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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61:1-8 기도할 수 없을 때 드리는 기도의 가치

by 朴 海 東 2017. 12. 12.

기도할 수 없을 때 드리는 기도의 가치

시편 61:1-8 기도할 수 없을 때 드리는 기도의 가치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시 61편은 다윗이 아들 알살롬의 난을 피하여 요단 동편 5 키로 정도에 있는 "마하나님"이라는 곳으로 피신해서 고통과 절망 가운데 부르짖는 시라고 한다.

이 마하나임은 일찌기 사울이 죽었을 때 군장 아브넬이 그의 아들 이스보셋을 옹위하여 이곳에서 망명 정부를 세웠던 곳이기도 하며 본래 이 마하나임의 기원은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돌아오게 되었을 때 형 에서가 복수의 칼을 듣고 400인과 함께 접근해 온다는 말을 듣고 두려움 가운데 기도한 후 하나님께서 눈을 열어 보여주신 "하나님(하늘)의 군대"를 만나본 후 붙인 지명이기도 하다.(창32-33)

지금 다윗은 국가반란을 피하여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과 함께 수도 예루살렘에서 도망치듯 나와서 요단강을 건너 이곳 마하나님에서 절절한 기도를 드리게 되었으니 마치 야곱의 위기를 만난 것 같고 사울의 망명정부의 운명을 따르는 것 같기도한 이 마하나임의 배경에서 이런 기도 시가 나온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성경에는 욥과 같이 하나님의 명예가 걸린 시련[시험] 때문에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기도하는 경우도 있고 한편 다윗이 경험한 것 같은 자신의 죄로 인해 받게 되는 시련 때문에 마음이 더욱 눌리고 약하여져서 기도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6:2)

그렇다 다윗은 자신이 저지른 간음죄와 살인 죄에 대해 나단 선지자의 책망과 더불어 자신의 집안에 칼부림이 있게 되리라는 경고를 들은대로 지금 이런 일이 전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고스란히 받아드려야 하는 처지에서 어쩌면 하나님 앞에 기도할 면목도 없고 기도할 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도를 드리게 되고 이후 마하나임 수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역모를 제압하고 반전을 이루게 되는 것을 보면서,성도는 자신이 기도할 수 없는 어떤 이유와 상황에서도 반드시 기도해야 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경험하게 된다는 귀중한 교훈을 배우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할 수 없는 처지에서도 기도를 선택하는 다윗의 마음이 절절하게 닿아지는 한 구절에 시선이 멈추게 된다.

내 마음이 약해질 때에
땅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61:2]


다윗은 지금 땅끝으로 표현된 고통의 끝자락 마하나임의 한 동굴에서 부르짖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반란군들이 급습해들어올 수 있는 그 곳에서 그래서 더욱 기도할만한 마음의 차분함과 여유도 없는 그 곳에서 마음이 지치고 약해진 가운데서도 부르짖으며”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기도하고 있다.
여기서 그가 요청한 “나보다 높은 바위"는 이어지는 3-4절에서 밝혀주는 것처럼 그곳은 하나님이 자신의 피난처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라는 곳이며[61:4] 그곳은 또한 그가 영구히 피할 수 있는 주의 장막이며 주의 날개 아래인 것을 고백하고 있다.[61:4]

묵상적용

기도를 드릴 수 없는 마음의 상태와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로써 돌파구를 찾는 오늘의 말씀 “다윗의 (마하나임) 기도”를 보면서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이 기도 시를 영적 유산으로 물려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때로 나 자신도 주님앞에 지은죄 때문에 기도할 면목도 없고 기도할 힘도 없으면서도 당면한 현실 때문에 기도해야하는 때가 있었다.
마귀는 지난 날 내가 저지른 죄악을 들먹이며 너는 기도할 자격도 없고 기도할 필요도 없으며 이 상황을 고스란히 받아드려야한다고 조소하듯 기도를 방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도해야했고 내 험악한 인생의 날들을 돌파하여 지금에 이를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말씀으로 주신 다윗의 기도가 더욱 깊이 공감되며 절절하게 마음에 닿아진다.

기도할 수도 없을만큼 상황이 절박하고 힘들어서 마음이 무너지고 약해진 가운데서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주님이 보시기에 내가 다윗의 길을 따르는 위대한 믿음의 승리이며 마귀가 꺾을 수 없는 신앙 불굴의 정신이고 주님을 감동시켜드리는 기도가 된다는 것을 이아침 다윗의 마하나임에서 드린 기도에서 재발견하게 된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I long to dwell your tent forever]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and take refuge in the shelter of your wings]-61:4-


주님!

내가 지은 죄 때문에
마귀의 조소를 받으며
기도의 의욕을 상실하게 될 때

혹은 어떤 위기 상황에 내몰려
기도할 수 없을만큼
마음이 약해지고 눌릴 때
그때에도 기도를 선택하고
부르짖을 수 있는 힘을 주십시요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기도를 통해
야곱과 다윗이 경험한
마하나님의 은총이 필요한 것을
나의 평생에 잊지 않게 해주십시요

그리하시면 (나도 다윗처럼 )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며
매일 나의 서원을 이행하리이다[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