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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63:1-11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음으로

by 朴 海 東 2017. 12. 12.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음으로

시편 63:1-11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음으로

묵상내용

[적용을 위한 본문 이해]

오늘의 시편 표제어에서 다윗이 유다 광야에 있을 때에 라고 한 것을 보면 그가 국가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고[삼하15:13-14] 제대로 망명 준비도 못한 채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과 백성들로 더불어 예루살렘 궁전을 떠나 기드론 시내를 건너 유다 광야에 머물었을 때 지은 기도 詩로 보인다[삼하15:23]
여기서 다윗의 망명 여정을 추적해보면 예루살렘- 기드론 시내 건너-유다 광야 길로 들어서고- 감람산을 넘어 요단 계곡으로 내려가 - 요단 강을 건너- 마하나임 은신처로 들어가게 된다.[삼하 15장]

너무 급하게 떠나온 나머지 아무 정황도 없다가 아직 요단을 건너기 전 사해바다 북쪽 끝단 유다 광야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비로써 자신이 지금 왕좌에서 밀려나 망명길에 오르게 된 현실을 직시하면서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물을 구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되는 절박함을 드러내고 있다. [63:1]
오늘의 말씀의 배경이 되는 사무엘하15장을 읽어보면 다윗은 유다 광야에서 시63편의 기도를 드린 후 요단강으로 가는 길목인 감람산을 오르면서 머리를 풀고 울면서 맨발로 앞서 갔다고 했는데[삼하15:30] 그래서 더욱 여기 유다광야에서 남긴 시63편의 기도가 얼마나 절실한 것 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특별히 다윗의 마음에 아픔을 준 것은 주의 임재의 처소인 성소(성전)을 떠나 온 것이었는데 이전에 예루살렘 성소에서 주의 권능과 영광 보기를 사모했던 마음이 지금 그 성소가 아닌 광야에서 더욱 간절한 것을 나타내며[63:2]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고 고백한다.[63:3]


여기서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라는 것은 주님이 베풀어주시는 인자하심이야말로 지금 자신이 생명을 빼앗길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도 생명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라는 것이며 오직 주의 인자하심의 은혜로 인하여;
자신의 입술로 평생에 주님을 찬송할 것과 주의 이름으로 손을 들것[63:4]
그리고 그의 영혼이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같이 만족하게 되어[63:5]
자신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할 것이라고 하며 (특별히)
새벽에 주의 말씀을 읽으며 묵상할 때에 그리 하리라고 서원한다[63:6]

묵상적용

지금 다윗이 이 기도를 드리는 유다 광야는 어떤 곳인가(?)
이곳은 예루살렘 동남쪽 사해 바다를 끼고 있는 유다 광야지대 인데
이곳은 그가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낫다고 고백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명을 찾는 사울의 추격을 피해 이 광야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은신처로 삼았던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곳이며
이곳에서 그는 주의 인자하심을 힘입어
자신의 생명을 찾는 자로부터 수없이 생명을 지켰던 곳이다.

이제 그 때로부터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그 자리에 선 셈인데
다윗이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닉네임처럼
하나님 중심에 합한 사람으로 남은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광야의 경험이 그를 온전한 신앙에 세운 것으로 이해된다.

다윗의 망명길을 따라 유다 광야로 들어간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지난 날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시키신 광야의 교훈을 잊었는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지난 날 내 인생의 광야에서 외롭고 가련하게 되었을 때
나에게 수없이 베풀어졌던 생명보다 나은 주님의 자비를
결코 잊지 않고 살아야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하게 된다.

주의 인자하심이란 무엇인가?
히브리 사람들은 이 단어를 “헤세드”라고 말하는데
이는 여인의 자궁을 의미하는 말과 동의어로써
임산한 여인의 모든 관심이
자신의 자궁에 임신한 아기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처럼
내가 하나님의 생명싸개에 들어있어서[삼상25:29]
동일한 하나님의 보호와 돌봄이 베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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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가고 성탄 시즌을 맞이하면서
멀리 바다 건너 선교지 교회들을 돌아보는 일들도 잘 마무리하고
이제는 다시 돌아가게 되면서 특별히 감사드릴 것들이 많다.

이번 선교 여정은 특별히 C국의 종교법이 개정되면서 국법화 되어
강제로 문을 닫는 교회들이 생기고
이미 수백 명의 선교사들이 추방된 상태에서 나선 길이어서
지금까지 현지에서 동역해온 현지 목회자들조차 두려워하며
나와 함께 나서기를 꺼려하였는데
주님의 말씀을 결코 갇히지 않게 하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서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현지인들과 마지막 식사를 나누고 떠나오는 날
주님의 돌보아 주심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무사히 돌아가게 됨을 특별히 감사하였는데
나도 유다 광야에서 다윗이 드린 기도처럼
생명보다 나은 주의 자비[헤세드]로 지켜주신 것을
이아침 마음 깊이 울어나는 감사와 찬양으로 올려드린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음으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 David - [63:3]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