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의지하고 사는가
▼ 시편 56:1-13
묵상내용
하나님의 사람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훈련은
두려움에 대한 극복이라는 것을
다윗의 13년 도피/망명 생활에서 엿보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은 사울의 끝없는 살해 위협을 견디다 못해
국외 망명을 택한 다윗이 하필이면 이스라엘의 원수인
블레셋 진영[가드]로 도피하여 당하게 되는 시련 입니다
오죽하면 원수의 나라로 도망하여
자신의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다윗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훈련을 벗어나서
일신상의 편안함을 얻으려고 했던 다윗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가드 사람들을 통해
다윗의 망명을 받아드리지 않게 한 것뿐 아니라
도리어 더 큰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빠져나오게 하시는 상황으로 몰아가신 것을 봅니다.
블레셋의 일곱 도시 국가 중 하나인 가드는
다윗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도 한 도시국가인데
다윗이 쳐 죽인 골리앗이 바로 이곳 사람으로서
다윗은 생각하기를 사울의 원수가 된 내가
이곳으로 망명하면 골리앗까지 쓰러뜨린 자신을
왕의 목을 지키는 용병으로라도 삼아줄 것 이라는
착각 속에 이런 망명을 택한 것은 아닌지
내 나름대로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블레셋 가드 사람들은 다윗의 망명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상시 감시하면서
심지어는 구타까지 하게 되고
고문까지 한 것을 엿보게 되는데 [56:1-2]
한 순간에 목이 날아갈 수 있는 위기 상황 속에서
그는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워서
오늘의 시편에서는 짧은 구절 가운데 여섯 번이나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이 위기상황 속에서
다윗을 특별히 다루셨다는 것을 엿보게 합니다.
마침내 블레셋 가드 왕의 신하들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
가드 왕 아기스에게 이끌어 왔을 때
그는 수염에 침을 흘리는 미친 체를 해가면서까지
이 무서운 위기를 벗어나게 되는데[삼상21:13-15]
이때 하나님께서 가드 왕 아기스의 마음에 개입하시고
이 미친놈을 어찌 내 집에 들이겠느냐
역정을 내게 하심으로[삼상21:15]
그의 신하들이 다윗을 놓아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게 하셨다는 것을 엿보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울의 거듭된 불순종으로
이스라엘 왕의 자격에서
미달된 자라는 것을 확인시킨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차기 왕으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또 17세 나이에는 골리앗을 쓰러뜨림으로 이가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자라는 것을 예시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제대로 된 왕을 만드시기 위해 사울의 핍박 가운데
도피/망명 생활을 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하셨는데
그의 망명 생활 말기에 이르러 다시 한 번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에게 찾아갔을 때는
일시적이나마 그곳 망명을 허락하신 것을 보면[삼상27:2]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의 분량이 찼다는 것과
곧 이어 있을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통해
사울이 죽게 되고 그가 왕 위로 오르게 만드시는
섭리 가운데 허용된 것이라는 것을 엿보게 합니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다윗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과연 나는 그동안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훈련을 받았으며
나는 나를 위협하고 두려워하게 하는 것들 중에서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인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여섯 번의 “하나님 의지” 고백 속에서 가장 돋보이는 구절은
내가 하나님을 의지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56:11]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구절의 말씀을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출교 당하고 사회생활이 어렵게 되어
당장 의식주 경제 문제를 걱정하며 살아야 되는
초기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했는데[히13:6]
오늘 이 주제는 경제활동과 돈 문제로 고통당하며 살아야하는
이 땅의 대부분의 개척교회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들 그리고 나에게서 조차도
돈과 하나님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하나님의 의지하는 믿음의 또 다른 훈련의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는 것을 이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립니다.
주님!
풀타임으로 주님을 섬기는 사역에 뛰어든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장된 수입을 갖지 못하고 살았지만
단 한 번도 물질적인 것 때문에
시험에 드는 일이 없도록 보호해 주셨습니다.
때로 아무것도 준비되지 못한 가운데서
내일과 장래에 대한 두려움이
내 마음을 흔들기도 하지만
주님은 나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장래를 보장하는 보험이 되신다는 것을
지금까지 믿고 의지하며 살아온 것처럼
또 그렇게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며
주님 오시는 날까지 이어가게 하옵소서. -아멘-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 하리이다.[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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