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때문에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를 가졌는가
▼ 시편 71:14-24
묵상내용
시편 71편 후반부에서 시인은 자신이 늙어 백발이 되도록 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지 마시기를 간구하며
자신이 살아 있어야할 이유를 밝히는데 그것은
주의 능력을 후대에 전하기까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71: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내가 주의 능력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단 하루를 살아도
자신이 아직 더 살아 있어야할
분명한 삶의 이유를 가진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계셨을 때 어느 날 인가,
베드로의 집에 유숙했던 가버나움의 새벽을 맞으며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시게 되는데
베드로와 동료 제자들이 찾아와
사람들이 주님을 찾으니 만나주시라고 했을 때
우리가 다른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셨습니다.[막1:38]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신이 한 곳에만 머물 수 없는
분명한 사명을 따라서 하신 말씀 입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명 때문에 살아 있어야했고
아직 살아있음으로 해야 할 사명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아침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가?
누가 내게 왜 사냐고 물어본다면
이 것 때문에 살아있다고 말해주십시오 할 것이 있는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해외 선교의 부름을 받아 선교지를 드나들며
나그네 인생으로 산 것이 어느덧 17년이 지났습니다.
40대 나이에 떠난 길이었는데
어느덧 나의 머리에도 서리가 내렸고
총각 시절부터 피부 좋다고 들어왔던 얼굴에도
어느덧 인생의 깊은 협곡들을 지나온 험한 상흔들이
여러 가닥 주름으로 깊이 페어 있습니다.
아내는 내가 불안한 선교지에 가 있을 때 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 까 마음을 못 놓는다고 하며
아들은 내게 이제 그만 나가시고
가지고 있는 자격증을 이용하여
새롭게 다른 일을 시작하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하기에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들에게 말하기를
이 길은 나의 사명이고 나의 명예이며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고 행복이어서
아직 다르게는 생각해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선교지에서 주님께서 만나게 하시는 영혼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가운데 그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이 일에 대해서
나는 아직까지 이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거창한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 같아
마음이 허락하지 않지만
그래도 주님께서 내게 건강을 허락하시어
늙어 백발이 되도록 까지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이 보다 더 큰 행복이 없음을
주님 앞에 정직한 마음으로 고백 드리며
시편 저자와 같은 간구를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내가 주의 능력을 다음 세대에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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