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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72:1-11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소서

by 朴 海 東 2017. 12. 28.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소서

시편 72:1-11

묵상내용

시편 72편은 표제에 솔로몬의 詩라고 되어있지만
이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아멘! 아멘! 을 반복하면서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고 한 것을 보면
다윗이 그의 아들 솔로몬을 위한 기도로 이해하게 된다.

한 걸음 더 나가 영광스런 통치가 실현되는 이 제왕적 詩는
자기 백성의 진정한 왕으로 오실 메시아 왕국 시대 곧
그리스도의 통치를 대망하는 예언적 시로도 이해하게 된다.

구약 적 의미에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보여주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는 진정한 메시아 왕국의 예표인데
다윗 이후로 열왕기와 역대기에 이어지는 왕들을 보면
실망스런 왕들의 등장으로 나라가 고통에 빠지면서
백성들은 이 詩가 가리키는 진정한 통치자(메시야)를
더욱 대망하며 기도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 시의 저자는 하나님의 나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이스라엘의 왕이 마땅히 가져야할
그의 인격과 덕목과 통치력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시의 첫 구절은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공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라고 시작하고 있다.[72:1]

더불어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는 왕으로 인하여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게 되며
무엇보다 더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를 받게 되는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데,[72:4]
이로써 벤 풀 위에 내리는 비와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와 같이 의가 비같이 내려서[72:6]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게 되며[72:7]
외교적으로도 그의 통치력이 만방에 미치게 되어서
열방으로부터 존경과 섬김을 받는 나라가 될 것을 보여준다.[72:8-11]

이상적인 왕과 그의 통치가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보여주는
오늘의 시편[72편]을 묵상하면서
물론 이 시가 궁극적으로 완성될 메시아 왕국을 가리키지만
우선 당장 내가 한 국가와 한 국민으로 소속되어 있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 진정 이러한 지도가가 나오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그의 판단력과 통치 행위로
이 나라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된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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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통치자)의 바른 인격과 덕목과 통치력을 기원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단연 관심이 가는 구절과 단어는 통치자의 “판단력”이다.[72:1a]
나라를 대표하는 통치자의 잘못된 판단 한 번으로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불명예스럽게 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제 새 정부가 적패청산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태스크 포스(TF)가
전 정부의 한일 위안부 문제가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발표가 있을 후
나라가 벌집 쑤신 듯 또 다시 한 번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국회 감사나 청문회 자리에서도 분명히 없다고 한 “이면 조항”이
엄연히 존재하였고 이것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알려지면서
이 굴욕적 합의 문서에 대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합의 문서에 "최종적· 불가역적"이라는 문구를 삽입함으로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게 만들었다고 하는데서
누가 왜 이렇게 만들었고
우리 모든 국민은 이렇게 따라가야 하는가, 분개하게 되는 것이다.

외교부에서도 이 문구만큼은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했다는데
청와대의 입장에 따라 이 같은 결정으로 굳어졌다고 하니
결국은 한 나라의 통치자로 세움 받은 한 사람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는 점을 감안하게 될 때
왜 오늘의 시편 첫 구절에서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가 얼마나 중요한 기원인지 깨닫게 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모르나
오늘 주신 말씀과 같이 공평과 정의를 세우는 방향으로 나가고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이며 사회적 약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며
역사적 피해자인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굴욕감을 느끼는 상처가 되지 않게
새로 들어선 정부와 통치자가 잘 수습해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주님!
주의 판단력을 우리의 지도자에게 주셔서
그가 가련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게 하소서[72:4a]
이로써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러하게 되는 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가 이뤄지게 하소서[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