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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전서 *

▼ 고린도전서 1:1-9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주님의 형상 아름다워라

by 朴 海 東 2018. 1. 3.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주님의 형상 아름다워라

고린도전서 1:1-9

묵상내용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1:9]


지금으로부터 십 수년 전 선교지로 나가기 전에 부산에서 목회할 때
매 주일이면 멀리 양산에서부터 한두 시간씩 차를 몰고 달려와
예배에 참석했던 신실한 믿음의 형제*** 부부를 신년 초에 만났습니다.
카톡 문자를 받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아내가 난소암으로 부산에서 수술 받은 것이 잘못되어
서울로 와서 재수술 받게 되는 모양인데
고3, 중3, 두 자녀를 부산에 떼어놓고 서울에 올라와서 벌써 며칠 째
수술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아내와 함께 병실로 찾아가 두어 시간 함께 보내면서
잠시나마 저들이 유쾌하게 되도록 교제하고
정말 마음 깊이 우러나는 뜨거운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이사야 41:10절을 말씀을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안수할 때 깊은 사랑에서 울어나는
주님의 능력이 발산되어 나가는 것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시간 이상 수술 수술해야 하는 일을 앞에 놓고
마음이 무거웠던 그들이 이렇게 짧은 만남을 통해서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영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만남 가운데 함께 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들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구절들 이지만 특별히 교제의 축복에 대해 말하는
마지막 두 구절[1:8-9]에서 시선이 멈춰지게 되는 것은
소망이 없는 이 세상에서 신앙생활이 어떻게 시작되는 것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결말 되는가를 보여주기 때문 입니다

신앙생활이란 내가 원해서 하게 되는 것 같지만 그 이전에 먼저
하나님이 나를 불러주셨다는 것이며(1:9a 소명 - God"s Calling)

그 부르심의 목적은 다른 무엇보다 더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하게 하심이고(1:9b 교제 -Communication)

그 결과는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부끄러울 것 없는 자로
견고하게 세워 주신다는 데 있습니다.(1:8. 견인 - perseverance)

나를 사랑과 교제의 대상으로 선택하여 주심으로 불러주시는 소명도
그리고 나를 영광스런 주님과 대면하기에 부끄럼 없도록 성화시키심도
모두 다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진리의 교리들이 되지만 무엇보다 더
교제 곧 주님과 생명의 교제를 위하여 나를 (택하시고) 부르셨다는
소명의 목적을 생각할 때 이아침 잔잔한 기쁨이 마음을 감싸 줍니다.

더불어 이 교제에 대해 숨길 수 없는 의문도 가져보게 되는데
그렇다면 주님은 나와 어떻게 교제해 주시는가(?) 하는 의문 입니다
너무나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 같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많은 성경적 답변들을 내놓을 수 있겠지만
거두절미하고 꼭 한 가지만이라도 붙잡고 싶은 성경적 임상적 해답은
각각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있는 성도들 간의 교제가
곧 주님과의 교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 성도의 교제 속에서 주님은 자신을 나타내시고
위로와 사랑과 능력과 힘을 공급하여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최근 병원에서 만난 두 부부의 만남과 교제를 통해서
더욱 확신하게 되는 것은 주님의 사랑으로 만나는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큰 힘이 되며 능력이 되며 주님의 임재와 교제가 되는지
다시 한 번 재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너희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항상 너희 중에 함께 있다고 하신 주님의 이 말씀은
주님의 임재와 교제를 사모하는 성도들에게
왜 우리가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무슨 특별한 방법을 찾거나
무슨 별다른 곳으로 찾아가는 것보다
주님께서 내 곁에 혹은 내 주변에 두신 신앙공동체를 찾아가는 것이나
혹은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성도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아침 중요한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됩니다.

묵상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창밖이 환하게 밝아오는데
서둘러 마감하고 다시 한 번 병원으로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오늘은 그 형제가 잠시 부산에 내려갔다 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가 떠나기 전에 어서 가서 봐야 겠습니다

형제를 사랑함으로 찾아가는 나의 발걸음이 곧
주님이 그 형제를 만나 주시는 교제의 축복이 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오늘 다시 한 번 주님의 임재와 위로,
그리고 우리 가운데 교제하여 주시는 주님을 사모하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