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26:24-32 모독

by 朴 海 東 2018. 8. 17.

모독

사도행전 26:24-32

묵상내용

세상에 모독 중에 이런 모독은 없다
베스도는 바울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중간에 그의 말을 끊고 들어가
너의 말은 미친자의 소리라고 하며

아그립바는 네가 작은말로 나를 권해
나를 그리스도인 되게 하려고 하는데
어림없는 일이라고 하니

많은 청중 앞에서 망신도
이런 개망신은 없는 것 같다

이쯤되면 바울의 입장에서도
말하는 자의 의욕이 꺾여서
쥐구멍 이라도 찾고 싶은데
복음에 대한 그의 불굴의 정신은
여기서 더욱 빛난다

말이 적으나 많으나 모든 사람도
내가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모두 나와 같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26:29)

오늘의 말씀을 묵상 하면서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무시와 짖밟힘을 당하는 바울에게
한없는 연민과 동류감을 느낀다

나의 해군 군대 생활 중에서도
예수 믿는 내가 졸병으로서
함상 예배를 인도하는 것 때문에
나를 심하게 미워하는
한 장교와 고참 사병이 있었다

그 장교는 예배자들을 초청하는
함삼예배 광고를 중지시켰으며
어떤 작은 이유를 가지고
나를 모욕적으로 구타했고

그 고참 사병은 나에게
예수는 개새끼 라고 했는데
정말 이런 것들은 내게
참을 수 없는 고통 이었다

왜 그들은 이처럼
개무시하고 모독하며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을 하는걸까

바울이 당한 모독을 묵상하면서
육에 속한 자는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않으니
그들에게는 이것이
미련하게 보임이라는 말씀이
내 마음에 해답을 준다(고전2:14)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자신을 개무시 당하는
인생 밑바닥에 두고 산 바울이
한없이 존경스럽고
예수님 다음으로 흠모가 된다

그러고 보니
요즘엔 조금만 무시 당해도
견딜 수 없어 하는
내 모습을 보니
나는 많이 변질된 것 같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주님과 복음을 위해
기꺼이 밑바닥 인생으로
내려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린다

기도하기

아버지를 우리에게
나타내시고 알리시기 위해
모든 피조물들의 경배를 받으실
빛나고 높은 보좌에서
우리와 같은 피조물의 자리에
과감히 내려오시고
사람의 아들이 되시어
말로다할 수 없는
고통도 모욕도
다 감수하셨던 주님!

이전에 성도들에게
주님을 모독하게 했던 바울이
이제는 자신이 주님을 위해
모독당하는 자리에서
꿋꿋하게 자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나도 이 한 길을 따라갈 수 있는
그 크신 은혜를 힘입혀 주옵소서

Lord !
Let me go down lower & l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