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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27:1-12 드디어 로마를 향해 떠나다

by 朴 海 東 2018. 8. 17.

드디어 로마를 향해 떠나다

사도행전 27:1-12

묵상내용

1. 인류 최초의 항해일지(Log Book)

이 책의 저자 누가는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가는
바울과 함께 배에 승선하여
팔레스틴 가이사랴로 부터
로마에 도착하기 까지
전체 항해일정을 기록하는데
이는 인류 최초의 항해일지로서
소장의 가치가 있다

오늘의 기록은 가이사랴에서
지중해의 섬 그레데 까지 여정인데
출항 한 배는 북쪽 항로를 따라
시돈에 입항하여 화객을 싣고
다시 구브로 해안을 끼고 항해하다
밤빌리아 앞 바다를 건너
루기아 무라 시에서 이탈리아 행
알렉산드리아 배를 바꿔타는데
아마 로마의 속국인 이집트가
로마에 조공으로 바치는 밀을 싣고
알렉산드리아 항에서 출발한
제법 큰 배로 추측 된다

누가의 기록을 따르면 바울의 말대로
이미 동절기로 접어들어서
항해 하기가 힘든 시점인데
무리하게 연안을 떠나
지중해의 툭 터진 바다로 나가
이 때 부터 어려운 항해가 시작되며
그레데 섬에서만 4개의 항구를
거쳐가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2. 상식을 무시하여 자초하는 위험

동절기로 접어든(9월 말-10월 초)
지중해는 역풍이 불고 풍랑이 높아
당시 범선시대의 배로는
항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항해사가 아닌 바을과 같은
비전문인들도 잘 아는 상식인데
죄수 호송관으로 승선한 백부장은
바울 보다 선장과 선주의 의견대로
미항을 떠나 과동하기에 좋다는
뵈닉스 항으로 무리한 출항을 택한다

이어지는 기록을 보면
여기에서 부터 광풍을 만나는
불행이 시작되는데
왜 선장과 선주는 이렇게 결정했고
왜 백부장은 이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증을 더해준다

선장과 선주 입장에서는
항해일수를 단축시키는 것이
배 운항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무리한 항해를 감행 했고

한편 작은 항구도시 미항은
별로 재미거리도 없는 곳이어서
큰 항구인 뵈닉스로 가서
겨울을 나고자 한 것 같은데

항해의 안전보다 배운항의 실리와
선원들에게 육욕적 만족을 줄 수있는
뵈닉스를 선택한 것과

또 백부장의 입장에서는
항해술에 대해 비전문인
바울의 말보다 항해 전문가들인
선장과 선주의 말을 따른 것이
결국 이후의 기록은 광풍을 만나고
파선으로 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게된다

출항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바울이 제시한 상식보다
자신들의 사욕을 따라 말한 자들의
비상식을 택한 백부장의 선택은
내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묵상적용

3. 바울을 싣고 간 배는 우리시대
기독교 유럽문명을 싣고 간 것이다

저명한 역사학자로 타계한 아놀드 토인비는 이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실로 바울이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행 배에 올랐을 때 그로 말미암아 로마황실에도 복음이 들어가게 되고 오늘날 유럽의 기독교 문명을 이루게 되리라는 것을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바울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당시 로마에는 이미 초기교회가 있었지만 로마 시가지를 가로 지르는 테베르 강 건너 빈민가에 있었고 강 건너 황실 전도는 꿈도 꿀 수 없던 상황인데 죄수의 신분으로 간 바울로 인해 그를 지키는 황실 근위대 군인들 뿐 아니라 귀족들과 왕족들까지 복음을 듣게 되고 후에 기독교 국가로써 기초를 놓게 되었으니 실로 주님의 섭리는 깊고 오묘한 것에 감탄하게 된다

바울이 자기 본래 계획대로 자유인으로서 로마로 갔다면 후에 폭군 네로 황제가 테베르 강 건너 빈민가를 불태웠을 때 그의 수고가 미미하게 남았겠지만 죄수의 신분으로 간 것 때문에 황실과 원로원에 까지 복음이 들어갔으니 이 모든 것은 주님께서 친히 계획하시고 주장하신 일이다

그러니 내가 오늘 어떤 신분의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는 주님께서 나를 향한 최선의 결과로 받아드리고 무조건 범사와 만사에 감사할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다짐 한다

주님!
지금 나의 모습과 상황은
내가 나를 평가하는
나의 생각과 관계 없이
가장 자비하시고 지혜로우신
주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최선의 결과로 받아 드립니다
그러니 내가 항상 감사함으로
행복을 열어가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