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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92:1-15 밝고 활력이 넘치는 신앙과 삶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18. 10. 4.

밝고 활력이 넘치는 신앙과 삶을 위하여

시편 92:1-15

묵상내용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의 노래 가사처럼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은 아침 입니다

오늘의 시편을 묵상하면서
우울감이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은
시편 92편 시인의 가슴으로
창 밖에 눈부시도록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생명의 말씀이 내게 닿아주는 세 가지 다짐을 하게 됩니다

1.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신앙생활을 하여야 겠다
2. 안식일[주일]에는 나의 주님을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3. 반드시 악인은 망하고 의인은 흥한다는 가르침을 굳게 붙잡아야겠다.

1. 힘차고 밝은 신앙생활을 위하여[92:1-3]

오늘의 시편 92편에는 찬양/감사/기쁨/확신/선포와 같은
생동감으로 가득찬 기운이 흐르고 있습니다.
같은 주님을 섬기면서도 때로 부정적인 생각과
주님께 향하여 닫힌 마음을 가지며
우울할 때가 많은 나같은 사람에게
활력에 넘치는 시편 저자의 노래는
무엇이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놓았는가 큰 도전이 됩니다.

시편 저자의 열린 마음과 밝은 신앙의 모습은
첫 세 구절에서부터 승부가 갈리고 있음을 봅니다.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92:1-3]


아침에 변함없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그리고)
서편에 해가 지고 밤하늘에 별꽃들이 수놓아질 때
나를 향하여 은은한 얼굴을 비쳐주는 밤의 달처럼

아침마다 변함없이 비쳐주시는 주의 인자하심과
밤마다 변함없이 함께하시는 주의 성실하심을 생각할 때
시편 저자는 악기를 들어 찬양하지 않을 수 없고
그의 인자와 그의 신실하심을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인자하심으로 사용된 단어 "헷세드"는
태중에 아기를 가진 여인의 자궁과 동의어로 쓰였는데
태중의 아기가 알든지 모르든지
자궁 속의 아기에게 모든 관심을 쏟고 있는
산모의 모성애처럼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를 사랑하시며
침 삼킬 동안도 긴장을 놓지 않고 지키신다고 하심이며

더불어 성실하심으로 사용된 단어 "에무나"는
언약과 관련하여 사용되는 의미로써
변덕스런 우리네 인생과 달리
하나님께서는 한 번 하신 약속을 결코 변개치 않으시며
나의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한 그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지키심을 의미합니다.

시편 저자는 세상이 생겨난 이래로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아침에 떠올랐던 태양과 저녁에 떠올랐던 달빛에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신실하심을 비교하면서
저 태양이 빛을 잃고 저 달이 다시 떠오르지 않을지라도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신실하심은 변함이 없음을
너무 너무 좋아하면서 곡조 붙은 노래 시로 올리고 있습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주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기억하고
리마인드 시키는 것은 밝은 신앙생활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시편 저자를 통하여 배우며 마음 깊이 새기고 다짐합니다.

묵상적용


2. 안식일(주일)의 가치 재발견하기 [92:4-6]

시편 저자가 이처럼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인하여
닫힌 마음의 우울감을 벗어버리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감사/찬양/기쁨의 선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그냥 된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깊이 묵상했을 때 그의 마음을 터치고 나온 것입니다.[92:4-5]

그러나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깊이 묵상해 보는 것이
곧 나의 활력 넘치는 신앙생활과 관련된다는 것은 잘 알지만
세상살이에 너무 바쁘고 세상의 것들로 가득 찬 나의 맘에는
이처럼 하나님과 그의 행하신 일들을 깊이 생각해볼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고 묵상의 습관도 되어있지 않는 것이 문제 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시편 표제어에 특별히 안식일의 찬송시라고
쓰여 있는 것이 한 가지 힌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한 주간을 지나는 동안 하나님을 깊이 생각해보지 못해도
적어도 안식일[주일] 만큼은 세상의 모든 수고와 일들을 내려놓고
주님께 예배하며 그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보며
그의 행하신 일들을 깊이 생각해보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각성과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며 그에게 나의 관심을 집중하는 이 안식의 날 -
이 주일을 바로 갖지 못하면 그 한 주간은 실패 할 수밖에 없음을
나는 그동안 여러 번의 시행착오적 경험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창조주시며 나의 구속주 이신 나의 주 하나님께 예배하며
이 한 날 만이라도 기어이 시간을 내어서
그의 창조에 나타난 신성과 지혜와 능력과 영광을 묵상하며

무엇보다 더 하나님께서 나같은 죄인을 위해서
그 아들 안에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 묵상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풍부함에 이르고

또 말씀을 묵상할 때에 성령이 조명하여 주시고
시편 저자가 경험한 것 같은 하나님의 어떠하심에
나의 마음이 닿아져서 밝음을 얻게 되는 것은
그 자체로써도 아름다운 성도의 모습이며
활력이 넘치는 신앙의 비결인 것을 시편 저자를 통해 배웁니다.

주님!
내가 보내는 세상에서의 모든 날들이
다 주님의 것 이지만
특별히 주일의 한 날 만이라도
내가 주님께 영광 돌리며
은혜 받는 예배의 자리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세상의 것들로 가득 찼던 것들을 비우고
말씀을 통해 주님이 하신 일들을 묵상하면서
밝은 신앙과 삶의 동력을 얻을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