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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디도서 *

▼ 디도서 2:9-15 신앙생활의 순차적 내용과 방향성

by 朴 海 東 2019. 3. 3.

신앙생활의 순차적 내용과 방향성

디도서 2:9-15

묵상내용

요즘은 책을 안 읽는 시대가 되어서 그런지 출판사들도 최소한의 숫자로 직원들을 감원하여 내가 거래하는 출판사도 이전과 달리 직원이 반으로 줄어서 들어가면 썰렁함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지난 년 말에 계약한 책이 어제서야 출간하게 되어 이미 신청하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책을 발송하였습니다.

거의 100권에 가까운 책을 택배로 부치기 위해 우체국으로 가져가면 일일이 타이핑 해가며 접수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도 미안하기 때문에 평소 우체국과 협정을 맺고 개인 사무실에서 직접 택배를 발송하는 잘 아는 장로님 사무실에서 보내기로 허락을 받아 어제 오래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책 발송 작업을 마치고 나니 정말 후련하고 기쁜 마음 이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주문하신 분들에게 보내는 택배는 일반 사무실에서 보내는 것보다 우체국으로 직접 가져가서 보내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무실 가까운 동네 우체국으로 가져갔는데 접수하는 분이 상시 웃는 얼굴로 얼마나 친절한지 절로 매력을 느낄 정도여서 정말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체국으로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요청하는 과중한 업무에 둘려 쌓여 있으면서도 모든 이에게 웃음과 친절을 잃지 않는 그 직원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항상 웃는 낯으로 그리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가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우리 주님의 복음은 결코 허황된 이론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앞선 말씀에서는 각 연령대별로 필요한 신앙과 삶의 지침들을 가르쳐 주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당시 사회에서 최 하층민으로 취급받았던 종들에 대한 신앙과 삶의 지침들을 가르쳐 줌으로 그들의 삶도 주님 앞에서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물며 일반인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의 신앙과 삶에서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 주님의 복음[교훈]을 빛나게 하여야 할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종들은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슬러 말하지 말며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 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2:9-10]


당시 크레데 섬에 있는 교회에는 한 교회에 종들을 부리는 주인이나 노예들도 함께 출석하였거나 아니면 주인의 허락을 받아 교회에 다니는 노예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노예들이 상품처럼 사고 팔리며 얼마든지 인권이 유린되던 그 시대에 주님의 종이며 사도인 바울의 붓끝을 통해 전달되는 이러한 복음의 교훈은
비록 나의 삶이 세상에서 가치 없고 하찮게 보인다고 하여도 나의 구차한 삶의 현장에서라도 내가 주님을 생각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 자체로써 주님의 복음을 빛나게 하고 주님께 영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리게 합니다.

더불어 바울이 디도에게 보내는 이 목양편지를 통해 당시 노예제도의 악습을 지적하기보다 필요악으로 존재했던 그 시대의 노예제도 아래서 조차도 그들의 삶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 앞에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일깨워주며 삶의 희망을 불러 일으켜 주는 것을 보면서 복음 전도자들의 역할과 또 복음 안에 있는 인생의 무한 가치를 엿보게 됩니다.

묵상적용

종들에 대한 교훈으로 시작된 오늘의 말씀은 이제 다시 일반 모든 성도들을 향한 교훈으로 나아가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신앙생활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바 구원과 양육과 헌신 곧 성도에게 있어서 신앙생활의 순차적 내용과 방향성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1. 구원 [2: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아들 안에서 나타났고 그의 은혜가 우리에게 입혀졌다)

2. 양육 [2:12-13]
1) 내면적으로 -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으로써 성화적인 삶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2:12]


2) 외면적으로 -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소망이 넘치는 삶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2:13]
에서 자라가라고 하심이다.

3. 구원하심의 최종 목적 – 헌신 [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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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나 같은 죄인을 구속하신 은혜의 결과가 나의 신앙과 삶에서 과연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 나는 얼마나 장성한 신앙의 분량에 이르렀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1) 나는 은혜로 구원받은 것처럼 그 은혜 안에서 잘 성장/성숙되고 있는가?
2) 나는 신앙 양육/성장. 성숙의 내용으로써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3) 나는 복스러운 소망이신 우리의 크신 하나님,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는 날을 소망 중에 기다리고 있는가?

4) 나는 내가 받은 구원의 은총으로써 모든 불법에서 속량된 것을 믿으며
이처럼 나를 깨끗케 하신 목적으로써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주님께 헌신하는 주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주님!
한 번 구원 받은 은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 은혜가 나에게 계속 작용되어
내가 이 세상 정욕을 버리고 성화 되어야 하며
주님의 영광스런 재림을 기다리는 소망 중에 살아가고

또 구원의 최종 목표로써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헌신된 삶을 살아갈만한 은혜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아침 마다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 안에서 더욱 자라가게 하시어
구원의 최종 목적인 헌신된 삶을 이루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