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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16:14-21 심판 속에 남겨두시는 긍휼의 원칙

by 朴 海 東 2019. 6. 17.

심판 속에 남겨두시는 긍휼의 원칙

예레미야 16:14-21


점점 더워지는 여름으로 가면서 
묵상을 위한 아침 창가에 앉아 창문을 활짝 열고
햇살에 반사되는 하늘 흰 구름들을 바라보면서 
잔잔한 평안 가운데 오늘 주시는 말씀을 펼친다. 
오늘의 말씀 역시 계속되는 유다 백성들의 심판 경고이다]

[오늘의 말씀 요약]
하나님은 계속적인 심판 경고에도 불응하는 
자기백성을 심판하여 버리시나(16:12-13. 16-18)
아주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정결케 하여 회복하시며 (16:14-15)
열방들이 보고 주께 나오는 계기가 되게 하신다. (16:19-21)

[하나님을 아는 지식-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어떻게 계시하시나?]

1. 회복
제2의 출애굽으로써 출 바벨론을 예고함[16:14-16]

아직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기 전인데도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선지자의 영이 활짝 열려서
선지자의 역사 지평은 유다 백성들의 포로 기간을 넘어
70년 포로 기간이 지난 후 제2의 출애굽으로써 
바벨론에서 돌아오게 되는 때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로써  선지자의 영을 열어 말씀을 전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전지전능성과 그가 역사의 주재자가 되심을 
이 말씀 속에 내포하고 있다. 

2. 심판
그의 눈 빛 앞에서 피할 자 아무도 없다.[16:16-18]

바로 앞선 문맥에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되는 
회복의 날을 예고하였던 선지자의 역사 지평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유다 백성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데 
마치 고기를 낚아채는 어부나 동물을 사냥하는 포수처럼
이방 군대가 들어와 하나님께 범죄 한 유다백성들을 
싹쓸이 하게 될 것을 예시하고 있다. [16:16]

세상에서는 혹 완전 범죄가 있을 수 있고
혹 법정에서도 교묘히 법망을 피해가는 일이 있을 수 있어도
하나님의 공의하신 심판대 앞에서 완전 범죄란 있을 수 없고 
결코 그 누구도 그 눈 빛 앞에 피해갈 수 없음을 이렇게 밝히신다. 

그런데 유다 백성들의 악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일반 형벌보다 두 배나가 더 갚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셨고 하나님이 함께 거하신 
그 땅[약속의 땅 가나안]을 그들이 더럽혔고 
가증한 것들로 채운 것에 대한 보응이라고 하신다.[16:18]

이 구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에 크게 닿아지는 것은 
오늘날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교회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범죄들은 
하나님께서 더 엄중하게 다루신다는 것을 암시받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을 경멸하며 그의 거룩하심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선지자의 기도와 하나님의 화답 [16:19-21]

예레미야 선지자는 언약의 하나님을 배반하고 헛된 우상을 섬기다
멸망하게 되는 유다 백성들 이야기가 하나의 경종이 되어
민족들이 땅 끝에서까지 이르러 
하나님께 우상숭배의 헛됨을 고하게 될 것을 예시하는 바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의 손의 능력을 알려서 세상 모든 민족이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신 것을 알게 하리라고 하신다.

적용하기

[ 내게 주시는 교훈 ]
앞선 말씀에서 심판의 이유와 죄목을 묻는 자기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죄악들은 하나님 대신 
다른 신(우상)을 섬기고 예배하며 따랐다는 것이다.[16:10-11] 
 
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 보다 손으로 만든 우상을 예배하고
섬기며 따랐을까......?
물론 지금도 처처에 우상의 형상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의 상식으로 생각할 때 예레미야 시대의 모든 유다백성이
자신들의 언약 관계에 있는 하나님 보다 
우상을 따르고 섬겼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거기에 무슨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서 
하나님 보다 다른 신(우상) 숭배로 돌아섰다는 말인가 ...?
거기에는 그들의 마음을 끌만한 충분한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우상!  그리고 우상 숭배란 무엇인가 ?
바울 사도는 신약교회의 성도들에게 이 의문에 대한 조명을 비춰준다
 
" 탐심은 곧 우상 숭배니라 " (골로새서 3:5)
 
구약성경에서나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우상숭배의 배경에는 
성창들이 대기하고 있는 전각이나 신전에 모여  
먹고 뛰노는 일들과 음행이 함께  동반되었는데(고전10:7)

예레미야 시대 가장 구약의 대표적인 우상으로는 바알과 아세라 이었고 
이 신들은 풍요와 다산의 축복을 준다고 하는 
종교적 신앙이 내재 되어 있으며
종교적 제의에는 먹고 마시고 뛰노는 합법적 음란행위가 조장되었다.  
 
따라서 우상이란  자신들의 욕구와 만족을 위하여 만들어내는 신이며
이러한 우상을 만들어내고 섬기는 정신(Spirit)에는 
자기 욕심/탐심이 깊이 깊이 내재 되어 있는 것이다.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엡5:5]

[ 적용 ]
내 손으로 만든 우상이 없으며 
또 그런 형상들 앞에 가서 숭배하는 일이 없다 하여도
내 마음에 숨겨진 우상은 곧 탐심이며 (골3:5)
이 탐심은 모든 죄악의 출발점이자 
육체를 따라 사는 것으로 드러나게 되어있다 ( 빌3:18-19)
이 탐심이야말로 사도 바울 자신에게도 
가장 경계하고 괴로워한 죄목 이었다 ( 롬7:8)
하물며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욱 경계하고 조심할 죄목이다.

기도하기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예레미야를 통해 거듭 거듭 말씀해주시는 경고를 통해
주께서 지극히 싫어하시는 죄들이 
무엇인지 더욱 확실히 알았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존경과 숭배를 받으셔야할 
나의 유일 神, 내 삶의 주권자 하나님 이십니다
 
주님 외에 다른 것, 다른 신을 따라가므로 
주님을 저버리는 일이 없게 하여 주소서
그런데 주님을  저버리게 하는 
그 주동적 우상숭배 죄악이 곧 내안에 있는 탐심이며 
이 탐심으로 만들어내는 육체의 소욕이요 죄악인 것을 알았습니다. 
내 육신, 내 배를 신으로 삼고 
우상화하며 살아가는 삶을 청산하게 하시고 (빌3:19)
주의 말씀, 주의 도를 좇아 살아가는 은혜를 입혀 주옵소서. 
 
더불어 자기백성에 대해서는 
심판 중에도 긍휼을 아주 거두지 않으시고
다시 은혜를 주시어 고통 속에 정함을 입게 하시며
회복케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보면서
이것이 주의 백성 된 우리가 어떤 절망스러운 자리에서도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희망이 되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무리 실망스럽게 보이는 한 국가나, 가정, 
그리고 한 개인에 대해서도 
심판 속에 남겨두시는 긍휼의 원칙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의지하여 기도할 수 있게 하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