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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20:7-18 조롱받는 자리에 세우시는 사명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19. 7. 3.

조롱받는 자리에 세우시는 사명을 위하여

예레미야 20:7-18


하나님의 징계적 심판으로써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함락하게 되는 것은 이미 1장에서부터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써 예레미야는 줄기차게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 매시지를 전하였고 그 결과는 매국노 라는 낙인과 더불어 심한 멸시와 조소를 받아야 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심으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사 
이기셨음으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 마다 종일토록 
나를 조롱하나이다(20:7)

하나님이 시키심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된 예레미야의 괴로운 마음이 이 한 구절 속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런가하면 이어지는 말씀에서  그는 어떤 한계에 도달했는지 차라리 하나님께 받은 사명과 사역을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은 그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그러나 또한 그럴 수도 없는어떤 미련이 이 격정적인 선지자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는 것을 본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내 중심이 불 붙는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내가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20:9)

그렇다면 선지자가 벗어버리고 싶지만 벗어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그것은 무엇인가 궁금해지는데 그것은 오늘의 말씀 서두에서 밝힌 그 조롱받는 자리가 하나님께서 일부러 세우신 자리 때문이라는 것으로 사명 치고서는 참 고통스럽고 괴로운 사명이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전하는 매시지를 백성들이 받아드림으로써가 아니라 거절 당하고 모욕 조롱당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그 시대에 증거된 증표의 사람이 된 것을 생각하면 같은 사명이라도 이런 슬프고 고통스런 사명이 없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레미야와 비슷한 고백을 한 또 다른 한사람의 고백이 생각난다

"내가 생각컨데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한 것 같이 
미말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되었노라(고전4:9) 
-Paul-

그런데 이 주제를 가지고 더 깊이 곰곰히 생각해보면 구약의 예레미야나 신약의 사도 바울 보다 더 하나님이 세워주신 조롱거리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활을 다 하신 또 한 분, 어쩌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위해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 모든 하나님의 종들의 원조가 되신 예수님이 생각난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들에게 싫어버린바 되었으며
...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53:3)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조롱받는 자리에서 물러가고 싶지만 그 자리가 완악한 백성들에 대해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이기 때문에 차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겠다는 예레미야의 고백을 보며 사람들에게 조롱받기보다 영광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은 나의 사치한 생각과 허황된 마음을 진심으로 내려놓고 회개하게 된다

사람들의 심리가 악함으로 때로는 말씀 전달자가 영광 받음으로가 아니라 조롱 받음으로   말씀이 말씀되게 하고 전달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나는 이제사 게츰스레하게 실눈을 뜨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주님!
말씀 전달 자로서
헛된 영광을 구하며
살아습니다

주의 말씀 때문에
곤역을 받았던
예레미야
바울 그리고 
나의 주 예수님이
그 조롱받았던 그자리에
나도 내 자리를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