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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13:1-17 문둥병 정결법이 주는 교훈

by 朴 海 東 2019. 9. 2.


레위기 13:1-17 문둥병 정결법이 주는 교훈


1. 문둥병 판별법을 신약교회에 적용하기 [13:1-8]

내가 거룩하니 나의 백성 된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는 레위기의 정신은
이제 음식에 대한 규례[11장]와 산모 정결법[레12장]에 이어서 
오늘에 말씀은 문둥병 판별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거룩을 강조하는 레위기에서는 사람이 범할 수 있는 수많은 죄악 가운데
사람이 가장 은밀한 가운데 숨어서 지을 수 있는 죄로써 
성범죄만을 대표적으로 다루는가 하면 [레18,20장]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질병 가운데 
가장 특별하게 겉으로 드러날 수 있는 질병으로써 
문둥병[13-14장]과 유출병[15장]을 대표적으로 다룸으로써 
모든 숨겨진 것들과 
겉으로 드러난 부정에 대한 총체적인 규례를 주시는 것 같다. 

오늘의 말씀에서 주시는 문둥병에 관한 규례와 판별법은 
이 병이 주는 부정과 혐오감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 가운데 함께 거하시는 공동체를 오염시키고
전염 시키는 것에 대한 예방책으로 주시는 것이다. 

제사장은 문둥병의 초기 증상이 보이는 자를 진찰해서 
정하고 부정함을 판별하여 그를 다시 공동체 안으로 들여보내던지 
아니면 공동체 밖으로 격리 시켜야하는 임무를 수행하여야 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자신의 가정과 공동체로부터 
격리되고 추출되는 이 불행한 일이 너무 쉽게 판별되지 않도록
제사장은 의심되는 환자를 진찰한 후 
다시 7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진찰하며 그래도 의심스러우면 
또 다시 7일간의 격리 기간을 두고 진찰하여 최종 판결을 내리도록 하였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있는 
전체 공동체의 거룩을 유지하는 목적 뿐 아니라 
한 개인이 공동체로 부터 추출되고 격리되어야 하는 불행을 
너무 쉽게 판결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도 담겨 있는 것 같다 

------[ 적 용 ] ------
하나님의 직접계시와 직접 개입이 다발적으로 일어났던 구약시대엔 
다른 질병은 몰라도 문둥병은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나 
엘리사의 종 게하시에게 붙은 나만 장군의 문둥병처럼 
하나님의 징벌로 주어지는 사례가 많이 소개 되어있으며

특별히 하나님께서 자기백성 이스라엘 공동체의 영적 상태를 
진단하시는 말씀 가운데
문둥병에 비유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사1:5-6]

사실 이 병만큼 죄적 속성과 파괴력 
그리고 혐오와 전염성에 대해 더 좋은 비유와 설명, 
그리고 영적 상태 진단에 대한 적용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의 말씀이 신약교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문둥병이 주는 부패와 오염의 관점에서
교회 공동체가 당면할 수 있는 
교리적 부패와 도덕적 부패를 다루는 것이 필요하며 

교회의 영적 지도자는 성도들의 영적상태가 
문둥병적 죄적 속성으로 위험하지 않은지 
잘 살피고 분별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문둥병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더러운 피고름의 유출처럼 
성도의 신앙에서 감사와 찬양과 선행보다 
불만과 불평과 사악한 죄적 요소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 않는지 

혹은 문둥병 환자가 나균으로 신경조직의 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성도가 죄의 불감증으로 쉽게 죄를 짓고 있지 않는지 
혹은 그 죄가 다른 성도와 교회 공동체에 전염 될 위험 요소는 없는지

혹은 잘 못된 이단에 접촉 되고 교리적 부패에 빠져 
영혼이 파괴되고 있지 않은지 등등을 상세히 살피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오늘의 말씀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명분으로 
교회에 속한 한 성도의 죄를 드러내고 치리하며 
심지어 출교[격리]조치를 취해야 하는 
극단의 상황에 처했을 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7 일 격리 후 진찰하고 다시 7일을 격리하고 진단하여 
최종 판결을 내리게 한 것처럼 죄적 속성으로 나타나는 
한 성도의 교리적 부패나 도덕적 부패에 대해 자세히 살펴서 
너무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또 한 성도의 인권과 그 성도의 가정을 
너무 쉽게 불행에 빠트리지 않도록 해야 함을 오늘의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기도하기]
신앙 공동체의 건강과 순결을 위하여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항상 잘 살피는 
영적 의료의 소임을 잘 할 수 있게 하소서

성도들의 영혼을 세세히 돌보지 않고 방임하는 
직무유기 죄를 범하지 않게 하시며
혹은 너무 심한 결벽증으로 일관하여 
너무 쉽게 너는 문둥병이다 단죄하는 우를 범치 않게 하소서.


2.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 받는 은혜 [13:12-13]

문둥병 판별법을 가르치는 오늘의 말씀에서 
그냥 읽고 지나치기엔 목구멍의 가시처럼 걸리는 말씀이 있다. 

제사장이 보기에 나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생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으면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레13:12]

왜 문둥병이 피부에 크게 발생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는데 정하다 하는 것일까

문둥병의 경우 보통은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생살이 터져 나오면서 흉하게 되는 법인데
특수하게도 사람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문둥병의 독이 
모두 몸 밖으로 발산되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져버렸다면 
문둥병은 그것으로 종지부를 찍게 되고 이 사람은 정한 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문둥병자와 같이 추하고 더러우며 
하나님 보시기에 혐오스런 나를 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생각해 보게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 
우리의 잘못된 부분들을 고치고 변화시키기엔 
우리 인간은 총체적으로 부패하였고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는 존재이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하였으니[렘17:9 ]
어디 한 곳 고쳐서 부정함을 제거하고 정하게 할 방법이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방법은 
우리가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절망하도록
죄를 심히 죄 되게 하셔야 하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게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게 하는 방법을 택하셨다. [갈2:20]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되게 하려함이니라." [로마서 7:13]

인간의 죄악 된 자존심이란 사악하여 
왠 만해서는 하나님 앞에 그 뻣뻣한 교만의 목을 꺾지 않는 존재여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율법]을 통하여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게 하셔야 하고 나자신에 대해 절망하고 포기하게 하셔야 했다. 

마치 내재하는 문둥병의 맹독이 모두 열꽃처럼 터져 나와 
전신에 퍼지게 만드는 것처럼 내 안에 내재하는 죄악들을 
모두 드러내게 하심으로 정하게 되는 길을 보이셨으니 
곧 문둥병자처럼 흉악 죄인 된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죽게 하고 다시 살게 하신 것이다.

[ 적 용 ]
문명화 된 인간은 할 수만 있으면 허위와 위선으로 단장해서라도 
자신을 잘 보이게 하려는 속성이 있다. 
예수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회칠한 무덤처럼 
속은 썩은 송장 같은 더러움으로 가득한데
부정 타지 않으려고 표시해 놓은 회칠한 무덤처럼 겉만 깨끗한 모습이다.

이렇게 자신을 가장하고 숨겨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고 구원 받을 수 없다. 
사람들 앞에서나 주님 앞에서 
내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사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내재하는 문둥병의 맹독들을 
모두 몸 밖으로 발산함으로써 정함을 얻게 된다는 오늘의 말씀은 
내가 주님앞에 어떻게 해야 정함을 얻고 은혜를 받을 수 있는지
이아침 가슴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나병 균보다 더 무서운 죄악의 맹독들을 
숨기며 위선적으로 살지 않게 하시고
모두 주님 앞에 토해내고 드러냄으로 
씻어 정함을 얻는 은총을 입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