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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15:1-18 유출병 정결법이 주는 교훈

by 朴 海 東 2019. 9. 9.

유출병 정결법이 주는 교훈

레위기 15:1-18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12 지파가 진을 치고 있는
진중의 중심인 성막을 임재의 처소로 삼으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존귀하신 하나님의 거룩이 손상되지 않게 
그들 역시 삶의 전반에 거룩이 요구 되었다 

그래서 더러워진 자가 정결하게 되는 속죄를 위하여 
5대 제사[번제/소제/화목제/속죄제/속건제]가 나왔고
이어서 삶의 정결을 위해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배우게 하셨으며[11장]
산모 정결법[13장]과 문둥병 정결법[14장]을 명하셨는데
이제 레위기15장은 은밀한 성생활에서 유발되는 
정상적인 유출 또는 비정상적인 유출에서의 정결법을 명하신다.

여기서 유출이란 체내 분비물 유출을 말하는데 
15장 전체를 놓고 보면 네 가지 분비물 유출로써
남자에게 관련된 두 가지와 여자에게 관련된 두 가지가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정상적인 체내 분비물 유출인 경우와
비정상적인 유출로 나누어 지는데
남성의 경우 정상 유출은 15:16-18에서 
여성의 경우 정상 유출은 15:19-24에서 다루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비정상적인 유출은 15:2-15에서 
여성의 경우 비정상적인 유출은 15:25-30에서 다룬다.

이것들은 모두 남녀 성생활과 관련된 유출이면서
생식기에서 일어나는 배출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다
성병으로 인한 비정상적 유출은 부정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자녀 생산을 위한 유출이나 혹은 남녀의 정상적인 
성행위에서 나오는 사정(유출) 뿐만 아니라 (15:16-18)
스스로 설정하는 오난이즘[자위. 창38:9. 레15:16]까지도 
모두 부정하게 보며 물로 씻는 정결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왜 하나님은 이렇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은밀한 부분까지도 
정결을 요구하시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위생적으로도 자기 백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정결을 요구하신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한편

분비물 유출과 관련하여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출애굽기의 말씀에서 유추해보면 
분비물 사정[유출]이나 심지어 대변(똥) 기타 몸의 유출물로 
자신이 부정하게 되지 말라 하시는데 (여기서 대변의 문제는 
자신의 변을 자신의 눈으로 봄으로써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거룩한 전쟁을 앞두고 진을 더럽힌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경우 하나님을 만난다거나 
전쟁에 출정하는 것 같은 중요한 일을 앞에 놓고 있을 때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하시는 것들이 
모두 여기에 관련하여 이해하게 되는데 이는 당시 
바알 숭배를 추구했던 이교도들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교도들은 자신들의 신전에서 신전 창기들을 통해서라도
성적 에너지 방출과 같은 분비물 유출을 통해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추구한 것에 반해
야훼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만나거나 함께 하는 일을 앞두고
거꾸로 성적인 억제나 절제를 통해 정결을 도모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친밀성을 고양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분비물 유출을 다루고 있는 레위기 15장의 말씀들은
당시 만연한 이교도들의 우상숭배로부터 자기 백성을 보호하며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게 하신 방도로도 이해하게 된다.[민25:1-9]

그런데 자기 백성들의 보건 위생적인 생활과 하나님과 함께하는 
중요한 일을 위해 주신 이런 유출 관련 정결 법 및
거룩과 속됨을 구별하는 레위기의 많은 정결 법들이 
예수님 시대에 이르러는 일반 백성들을 가장 극심하게 억압하는 
율법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예수님은 이에 대해 
스스로 정결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시면서 까지 
이런 정결법의 굴레에 매여서 
제대로 숨도 쉴 수 없는 당시 사람들에게 출구를 제시하신다. 

그의 생애와 교훈과 사역을 보여주는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은 문둥병자를 친히 손으로 만져 치유하심으로 
자신이 스스로 부정한 자가 되시기도 하며 [마8:1-4]
12년간 혈루병[유출병]으로 고생한 여인이 
자기의 옷자락을 만지는 것을 다 아시면서도 허용하시는 것을 통해 
자신도 함께 부정한 자가 되시고[마9:18-26]

심지어 죽은 지 며칠이 지난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이 시체로 들어있는 
부정한 상여의 관을 접촉하면서까지 죽은 자를 살려내시고[눅7:11-17] 
또 부정한 것들과 접촉하는 이러한 행위를 통하여 
우리에게 매시야[그리스도]로 오신 그를 통하여 그리고 그 분 안에서 
레위기가 말하는 모든 정결예법의 시효가 만료되었음을 보여주신다.

그가 친히 부정한 것들에 접촉하는 것 뿐 아니라 
부정한 자들이 자신을 만지고 접촉하는 죄인들에게 접촉당하심으로써
모든 부정한 자들을 정결케 하시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것인데 
구약에서 자기 백성에게 엄중한 정결법을 요구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이 결코 이룰 수 없는 정결의 자리에 이르게 하시기 위해서
친히 사람의 몸으로 찾아 오시고 율법 아래 나시어 이 모든 것을 이루어주셨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흠도 티도 없는 가장 거룩하신 주님께서
나 같이 부정한 죄인을 정케 하시기 위해
나의 모든 부정을 한 몸에 뒤집어쓰시고 
스스로 부정한 자가 되시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례위기 법전이 요구하는 모든 정결예법을 
단 번에 완성해 주신 것을 만만 감사드립니다.

날 정결케 하시는 이 은혜를 힘입어
오늘 복된 주일을 맞아 
성도 함께 모이는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
날 정결케 하시는 그 은혜와 감사를 
나의 예배를 통하여 반영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