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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20:1-7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길

by 朴 海 東 2019. 9. 27.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길

시편 120:1-7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시편 119편의 긴 절이 끝나고
오늘의 시편 120편 부터 134편까지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이다.

어떤 성경학자들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로 표제가 붙은 이 시들은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중에 불려진 노래들인데
후에는 이방인들의 땅에 사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절기를 맞아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시편 120편의 말씀을 여러번 읽고 묵상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120:1절이 전체를 주도하는 선도절이라고 한다면
120:5-7절은 이 시의 배경이 되고
120:2-4절이 이 시의 결론과 적용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그러니까 문장 구조상 앞부분과 뒷부분이 서도 도치 된 것 같다. 

먼저 이 시의 배경이 되는 120:5-7절의 말씀을 보면
이 시인은 함께 거하기가 매우 괴로운 사람들 속에 살면서 
많은 심적 고통을 느끼며 살았던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르는 것이 내게 화로다
(여기서 메섹과 게달은 당시 호전적인 민족들의 상징이었다)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함께 오래 거주 하였도다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그들은 싸우려 하는도다."[120:5-7]

평화가 없고 살벌한 이런 분위기에서 이 시의 저자는 저들의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달라고 기도하였고 응답을 받았으며[120:1-2]
그 결과로써 그 악하고 호전적인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의 입을 통해 선포적으로 전하고 있다. [120:3-4]

너 속이는 혀여 무엇을 네게 주며 무엇을 네게 더할꼬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나무 숯불이로다[120:3-4]

거짓된 혀를 가지고 남을 해롭게 하는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독이 묻어있는 화살촉을 발사한 장사의 화살처럼
거짓된 혀의 말에 독을 묻히고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그 독 묻은 화살촉이 그들에게 발사되고 닿아지도록 되갚아 주실 것이며 
로뎀나무로 만든 숯이 꺼지지 않고 오래가는 것처럼 
꺼지지 않는 불이 몸에 닿는 것 같은 화를 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미드라쉬 글에 로뎀나무로 만든 숯의 불기운은 일년 이상 간다는 비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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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어린양을 이리 가운데 들여보낸 것과 같은 모습이다
양과 이리가 공존 할 수 없는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 생존은 불가능하다 

시 120편의 저자가 당면한 상황처럼 
나는 평안을 원하며 화평을 말할지라도 호전적인 사람들은 싸우려 드니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견뎌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말씀처럼
온유한 자가 복이 있으니 저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며
이 시편 저자의 입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말씀처럼 [120:3-4]
사악한 자들은 자신의 사악함에 따른 보응을 받게 된다.[롬12:19-21]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모든 상황을 통제하시고 그의 양들을 지켜주시기 때문이다.[요10:15. 28]

양육강식이 존재하는 동물의 세계를 보면
지금 포악 잔혹한 동물들은 모두 철장 우리 안에 갇혀 있지만 
소나 양 같이 유순한 동물들은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오늘도 푸른 초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것처럼 
사악한 사람들 속에서 온유한 자가 살 길이 없는 것 같지만
그들이 정녕 땅을 차지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진리이다.

주님!
이 세상 사악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갈 때에
나도 똑같이 거짓과 속임을 베풀며
나도 똑같이 사나와지는 길을 가지 않게 하시고
모든 상황을 통제하시는 주님의 손에 보호받는
한 마리 유순한 양으로 살아가는 은혜를 주옵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