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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25:1-5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by 朴 海 東 2019. 9. 29.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5:1-5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125:1-2]

[Be continued 앞선 묵상에 이어서]

중국 흑룡강성 **시 **교회에서 시작된 집회를 하루 남겨놓고 
그날 아침 집회 장소로 떠나기 전 불심검문에 걸린 후 
적어도 열 명 이상의 안전보위부 경찰들이 찾아와 나를 둘러쌓을 때 
나는 거기서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는 어디 계시는 것일까(?)
이런 위기 상황에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인가....... (?)
내가 암송하고 있는 여러 말씀들을 떠올려 보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작 나의 마음에 레마처럼 부딪혀온 말씀은
시편 23:4절의 말씀 이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 입으로 읇조리며 붙들고 있으면서
정말 그 절박한 위기 상황에서 나는 침착하고 태연했으며 
마음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조금도 놀라지 않았고 
왠지 모르는 뜨거움이 내 가슴과 등을 싸고 도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날 9시 반부터 오후 1시 안전보위부 정문을 나오기까지 
거의 세 시간 이상 그곳에 머물렀지만 취조실이 풍기는 공포심도 
그리고 나를 조사하며 조서를 꾸미려는 흉악하게 생긴 경찰들도
나에게 아무 위협이 되지 못하였다. 

앞선 묵상글[어제 말씀]에서 밝힌 것처럼 
없는 죄라도 엮어서 감옥에 넣으려는 조사관들의 겁박이 있었지만
도리어 그들의 대장인 안전보위부장이 나를 풀어주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여 주시고 
환난 가운데서 평강으로 이끌어 주신 주님께 만만 감사를 드린다.  

오늘 내게 주시는 시편 125편의 말씀으로써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는 이 말씀이
오늘 나에게 더 깊이 공감이 되고 실증이 되며 확증이 되는 것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곳을 통과면서 
뼛 속 깊이 경험된 말씀이 되었기 때문이리라. 

여호와를 의지한다는 것은 어떤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험악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또 때로는 이리 가운데 들어간 어린양 같이 된 상황에서 
목자되신 주님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경험함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진리의 말씀이 되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주님! 
오늘 복된 주일 입니다 
시온의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 같이
자기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는 주님을  
크게 찬양함으로 감사하고 기뻐하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