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0:1-10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by 朴 海 東 2020. 2. 8.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1-10


바로 앞선 말씀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메시야적 표적으로써
날 때부터 볼 수 없었던 한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셨는데 
바리새인들은 기적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며 
눈을 뜬 소경을 닥달 해가면서까지 사실을 부정하려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화를 내고 출교해 버리는 일까지 있었다. 

당시 백성의 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종교지도자들의 이런 행태는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었으며 진정한 목자들이 아니었고
그들은 양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위해 
하나님의 양무리 위에 군림하는 거짓 목자요 삯꾼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양과 목자의 관계를  풍유적으로 가르치는 요한복음 10장은
앞선 말씀에 대한 배경을 전제로 하여 
하나님의 양 무리를 함부로 다루는 거짓 목자- 바리새인들과 달리
진정한 양의 문이며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 자신을 비교하면서 
풍유적(알레고리적)으로 전달하는 말씀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리새인들은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다[10:6]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을 양의 문이 되기도 하시며
한 편 선한 목자라고 하시는 두 가지 양태로 말씀 하시는데 
양의 문이라고 하심은 자신을 통하여 양들이 안정과 평안을 얻으며
하나님께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문으로써 말씀하심이요
자신을 문으로 들어가는 양의 목자로 비유하심은 [10:2]
오직 자신만이 아버지께로부터 임명받아 오신 목자라고 하심이다. 

따라서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라고 하심은 [10:8]
과거 이스라엘 역사에서 뿐 아니라 예수님 당시에도
양들[백성]의 목자[지도자]라고 하면서 자신들을 위해 존재했던
종교 지도자들을 염두에 두시고 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하게 된다. 
----------     ------------    -----------     -----------   

양과 목자의 관계를 풍유적으로 전달하시는 오늘의 말씀에서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양과 목자의 관계를 묵상해본다

1. 양이 가리키는 것 :
1)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 대신 목숨을 내어주시는 사람들이며
2) 구원받도록 작정된 사람들이고 영생을 얻는 사람들이며
3) 선한 목자 예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사람들이다[10:4. 9. 11]

2. 선한 목자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
1) 문지기가 열어주는 양의 문으로 당당히 들어가며 [10:3]
2) 양들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을 알고 그들을 인도해 나간다[10:3]
3) 카우보이들처럼 양을 모는 자가 아니라 앞장서서 인도하며[10:4]
4) 양들은 그의 음성을 듣고 그를 따른다. [10:3-4]
5) 양들에게 풍성한 꼴을 얻게 하듯 
은혜와 축복의 초장으로 이르도록 인도 한다.[10:9]

양과 목자의 관계를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관심 있게 닿아지는 말씀은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한다는 것과 
양들을 앞장서서 나가신다는 것이며
음성으로 양들을 인도할 때 
양들이 그 음성을 알아 듣고 따라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지 순례에 갔다 온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한 목장을 방문했을 때 시험적으로 
양들의 목자가 되는 목장 주인의 옷을 빌려 입고
양들을 불렀더니 따르기는커녕 
도리어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양과 목자가 
음성으로도 하나 됨을 분명히 말씀 하신다. 

“ 양들이 그의 음성을 듣고 따라오되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10:4-5]

여기서 양들이 목자의 음성을 듣지만
타인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고 도망한다 함은 무슨 뜻인가?
양들은 천성적으로 겁이 많고 
자신들의 생존을 오직 목자에 의존적인 관계로 살기 때문에
목자의 음성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바
이러한 목자와 양의 관계를 
오늘 우리시대 양의 목장이 되는 교회에 비유한다면
양들이 영혼의 양식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참 주님의 양들은 그들이 듣는 말씀으로
자신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전달해 주는
목자[목사]의 진위를 분별한다고 함이 아니겠는가(?)

그가 세상의 초등학문과 같은 철학적 사변들이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주의적인 것들을 전하여
양들을 병들게 하는 거짓 목자인지  
아니면 진정 양들에게 푸른 초장의 꼴과 
잔잔한 시내 물을 마시도록 인도하는 자인지 분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특별하게 닿아지는 말씀은
양들의 진정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자신이 이 세상에 찾아오신 목적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이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10:10]

대학 시절 CCC라는 선교단체를 통하여 
이 단체가 사용하는 전도지로써 “사영리 四靈理”를 배웠는데 
그 때 2 원리에 들어가 있는 이 말씀 요한복음 10:10절을 묵상하면서
이 한 구절의 말씀 속에 내 인생의 전부가 들어있는 것을 깨달았고
이 한 구절의 말씀 속에 내가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주님의 양이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었다.

여기서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에서 “더 풍성히”가 의미하는 것이
곧 내가 나의 목자 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사랑의 사귐에 들어가는 생명(영생)을 얻었다는 것과 
이것은 또한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사랑의 교제”로써 “영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 같은 죄인을 주님의 양이 되게 하시고 이 은혜에 들어가게 하심이
얼마나 다행하고 감사한 일인지 그 감동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이제 내 인생도 어느덧 젊은 시절과 중년을 지나 장년으로 들어가
노년의 황혼을 바라보는 시기를 앞에 놓고 있는데 
그간도 풍파 많은 이 세상에서 
그리고 내가 주님의 은혜로 구원 받았지만 
여전히 내 육체에 잔존하는 연약함과 죄적 성향들 때문에 
나의 신앙이 파선될 것 같은 몇 번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의 참 목자 되신 주님의 선하신 인도와 보호하심 때문에 
여기까지 이를 수 있었고 또 주님이 약속하신 대로
영원한 사랑의 교제로써 그 풍성한 삶의 인도를 확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