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복음 10:22-30
지난 초막절[AD29년 10월]부터
예루살렘 사역에 올인 하신 예수는
이제 수전 절[AD29년 12월]에 이르러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또 다시 자신을 드러내시고 계신다.
초막절에서 수전절에 이르는 두 달 어간에
어디에 계시다가 다시 등장하신지 모르나
8일 동안 이어지는 수전절 빛의 절기에
다시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고 있는데
그가 거닐던 이곳 이 솔로몬 행각은
후에 예수를 아버지께로부터 오신
아버지와 동일 본체가 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야[그리스도]로 믿는
초기 교회 성도들의 회합 장소가 되기도 한다.[행5:12]
바로 그 곳에서 유태인들은
예수의 정체성을 놓고
다시 한 번 불꽃 튀는 격론을 벌인다.
"당신이 언제까지
우리 마음을 흔들어놓으려 합니까?
그리스도이면 밝히 말씀하소서."
바로 두 달 전 눈을 뜨게 해준 소경에게
그리고 언젠가 사마리아 수가 성 우물가의 여인에게
그리고 또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여정에서는
멋 모르고 따르는 제자들의 닫힌 영안을 열어주시기 위해
자신이 매시야 [그리스도]가 되심을
여러 차례 증거 하여 주신 예수님은
유태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하시는 것은 자제해 오셨으나
이제 곧 이 겨울이 지나가고 유절이 돌아오면
십자가를 통과하여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가꺄 오셨기에
마침내 작심하신 듯 오늘의 말씀에서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난 선언들을 쏟아 내신다.
“내가 이미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한
일들[표적들]이 나를 증거 하는 것이지만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10:26]
여기서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선택 받은 자들과 유기 된 자들
곧 아버지께로 아들에게 주신 이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을
내 양과 내 양이 아닌 자들로 구분하면서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하신다.[10:27]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않을 것이며
그들을 내 손에서
그리고 그들을 내게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그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 다시]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 간의 대결에서
투수가 최후의 결정 구를 던져 섰아웃 시키듯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말씀으로[10:30]
더 이상의 말문을 막으신다.
여기서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 됨을 선언하심으로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 한 분만을 믿어온 유대인들에게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하는 분명한 두 인격체와
그리고 그들 두 분이 동일 본질[본체]로 존재하시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이라고
그 두분 중 한 분인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셨을 때
이것을 용인할 수 없는 신성모독이라고 받아들인 그들은
미친 듯이 되어 다시 돌을 들어 치려는 상황이 된다[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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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묵상의 소재를 담고 있는 오늘의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소중한 말씀이지만
내 침체된 영혼을 한껏 소생시켜주는 한 말씀은
10:29절의 말씀인데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양들로서
나도 그 양 무리에 끼어
예수님을 따르는 한 양이 되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따르게 되었다는
이 놀라운 은혜와 축복의 말씀이다. (10:29a)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 하신다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10:29b]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나의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해
나는 별 것 아닌 사람으로 생각해온 나에게
이것은 정말 충격적인 말씀이 아닐 수 없는데
“나”라는 존재는
그저 무의미하게 세상에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선물로써 존재 의미를 가지며
나의 선한 목자 예수님과 일체된 생명[영생]의 존재가 되었고
또 이 놀라운 은혜와 축복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도록
아들의 손에서[10:28]
그리고 아버지의 손에서[10:29]
겹겹이 보호되고 보장되고 있음을 밝혀 주신 것이다.
오늘도 내게 허락하신 이 하루를 살면서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이 귀한 축복의 말씀 가슴 깊이 간직하며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선택받아져서
아들[예수님]에게 선물로 주어진 존재 의미를 가지며
이제는 나의 선한 목자 예수님만을 따르는
착하고 순한 양으로서 살아갈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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