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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1:1-16 (2)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이유

by 朴 海 東 2020. 2. 13.

밤사에 감사할 수 있는 이유

요한복음 11:1-16


AD 29년 12월 수전절에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유대인들과의 기독론쟁에서
하마터면 돌에 맞아 죽을뻔 하였거나 체포될 수 있었던 위기를 벗어나 
세례요한이 처음 세례를 베풀던 요단강 건너 
(베뢰아에 속한) 베다니로 물러나셨던 예수는 
그 곳에 머무는 동안 동일 지명이면서 장소가 다른 또 다른 베다니 곧
예루살렘 동쪽 변두리 마을에 살고 있는 마리아/마르다 자매가 보낸
심부름꾼으로부터 예수의 사랑하시는 자 곧
마리아/마르다의 오라비가 되는 나사로가 병 들었다는 전갈을 받는다. 

[아마 예수님은 평소 갈릴리 지역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는
제자들과 함께 이 집에 들리시곤 하셔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 같다]

마리아, 마르다 자매가 보낸 사람이 말하기를 
" 주님이 사랑하시던 자가 병들었나이다! " 한 것을 보면 
이 가정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이 남달랐다는 것을 엿보게 하며 
그러니 속히 오셔서 우리 오라비 나사로를 고쳐주시라는 전갈인데 
예수님은 이 전갈을 받았을 때 직관적으로 이 일이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으시게 되는 일이 될 것을 아셨다.[11:4]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즉각 나사로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으셨지만
그래도 항상 하늘 아버지의 때를 따라서 움직이시기에 
당장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자제 하시며 그곳에서 
이틀을 더 머문 후에야 제자들에게 " 유대로 가자!" 고 하신다. 

이미 앞서 나온 내용에 보면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가나로 찾아온 왕의 신하가 
죽어가는 자기 아들을 고쳐 달라고 했을 때 [요4:46-54]
직접 가시지 않고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고쳐 주셨으며
또 한 백부장의 집을 방문하지 않고도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의 종을 고쳐주신 것을 감안하면[눅7:2-20]

예수님은 마리아 가정의 소식을 접한 베뢰아의 베나니에서 
예루살렘 동쪽 베다니에서 병들어 있는 나사로를 
얼마든지 고쳐주실 수 있는 분이시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때와 하실 일을 기다리셨으니 
그것은 나사로가 완전히 죽은 다음에 찾아가시는 것 이었다.

즉각 행동에 옮겨주지 않으신 것이 좀 섭섭하게 보이고 
심지어 좀 잔혹하게 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병든 상태에 있는 나사로를 고쳐주시는 것보다 
이미 죽은 나사로를 살려 내시는 이 놀라운 표적을 통해 
마리아, 마르다 뿐 아니라 
동행하는 제자들의 믿음을 위해서도 이것이 더 유익한 것이며 
또 한편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난 나사로를 살려내시는 이 표적으로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오신 
메시야 - 그리스도 되심을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이가 곧 부활과 생명의 주가 되심을 그 당시 뿐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드러내고자 하심인 것을 감안할 때 
실로 그가 생각하시며 행하시는 모든 일들에 대해 경탄하게 된다.

요한은 이 복음서에서 일곱 개의 표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나사로를 살리게 되는 이 표적은 마지막 일곱 번째 표적으로써
이제 이만하면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것으로 이해하게 되며
그러나 한 편 이 표적 때문에 
당시 기득권 세력인 종교지도자들의 예수를 죽이려는 음모는
더욱 구체화 되어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것을 본다[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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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주님이 사랑하시는 자들에게는 
나에게 발생된 어떤 일이 당장 보기에는 섭섭하게 보이고 
기도한 것들이 쉬이 이루어지지 않고 
주님이 나를 돕지 않으시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단지 나의 생각일 뿐이며 
내 인생의 선후사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께서
나에게 행하시는 모든 일들은 우연한 것이 없고  
나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이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리아 마르다 나사로 가정의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하여
오늘 우리에게 찾아오시며 지금 내가 어떤 상황에 몰려 있던지 
근심하지 말고 가장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 주님의 손길에 맡기라는 
다정하신 주님의 메세지를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주님!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항상 진리고 축복인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