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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2:37-50 (2) 은혜 아니면

by 朴 海 東 2020. 2. 19.

은혜 아니면

요한복음 12:37-50


이 책의 저자는 요한복음 2부를 마감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에수의 행하신 기적[표적]이 많고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예수를 믿지 못했는가? 의문을 던지며
또 이에 대한 해답으로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다.

1. 오직 은혜

12:38절은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로 시작하는
이사야 53:1절의 인용이고
12:40절은 그들의 눈을 닫히어 알아보지 못하게 하시고
마음으로 돌이켜 깨닫고 돌이켜 
고침 받지 못하게 하셨다는 이사야6:10절의 인용이다. 

이 말씀을 잘못 곡해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케 하시어
그들이 믿음을 가질 수 없었으니 
그 책임이 하나님께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 
비근한 예를 출애굽기에서도 가져올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셨다와도 비교된다 

그러나 자칫 오해하여  그 책임의 소재를 
하나님께 두려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한데
그것은 인간의 완악함과 "하나님의 은혜"라는
상관관계를 통해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마음이 예수님께 대하여
그토록 완고하여 배척한 것은 
그리고 바로 왕의 마음이 그토록 완고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놓으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완고하며 강팍한 마음의 상태를 
그대로 내버려 두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여기서 기독교 구원의 진수인 "오직 은혜"가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전적 부패와 타락에 놓인 인간의 마음에 
개입하시어 은혜를 베풀어주지 않으면
인간은 변화될 수 없고 구원될 수 없는 존재인 것을 본다.

다시 이 책의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이사야의 글로 돌아가서
주전 8세기 웃시야 왕의 죽던 해에 이사야가 소명을 받을 때
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며 
마음으로 듣고 깨달아 돌이켜 고침받지 못하게 하리라는
이 두려운 말씀을 주셨는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사6:10]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돌이키기 위해 
무수한 선지자들을 보내어 회개를 촉구하였어도 
마음을 닫고 듣지 않는 그들을 향해 
그들의 완악함 그대로 버려두시겠다는  
징계적 심판의 말씀으로 이해하게 되는바 
바로 이것이 예수님의 시대에까지 이어졌고 
마침내 죄로 말미암아 원수된 것을 화목시키시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이 징계적 심판이 풀려지고
은혜의 강물이 쏟아져 들어오게 된 것을 보게 된다. 

오늘 내가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이 모두가 
전적 부패로 구원의 여지가 없는 나같은 죄인의 마음에
자비의 주님께서 성령으로 개입하여 주시고 
내가 흉악한 죄인됨을 깨닫게 하셨으며 
오직 나의 유일한 구원자로서 그의 아들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신 놀라운 은혜인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