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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2:20-36 (2) 밀알 정신(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길)

by 朴 海 東 2020. 2. 18.

밀알 정신(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길)

요한복음 12:20-36


바로 앞선 말씀은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수 많은 인파의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였을 때
이를 고깝게 바라본 바리새인들은 서로 말하기를 
보라!  너희 하는 일이[음모]가 쓸데없다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라고 하였는데[12:19] 

이는 바리새파 중에서도 강경파들이
예수를 잡아드리는데 미온적이었던 온건파들을 향해
그동안 너무 미적거리다가 
이제 너무 늦지 않았느냐 하는 원망의 말로 들려진다.

그들이 하는 말 가운데는 유대인들 뿐 아니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라고 절망했는데
이는 오늘의 말씀 첫 구절에서 심지어 헬라인들까지도
예수를 추종하며 찾아온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12:20]

따라서 오늘의 말씀은 이방인[헬라인들]의 방문을 받은 후
예수님의 반응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의 말씀들을 몇 가지로 정리해본다.

1.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가까왔도다 [12:23]
2.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12:24]
3.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하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나이다. [12:27]

4.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12:28]
5.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나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31]
6.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12:32]
7.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 [곧 빛]이 되리라.[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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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신 말씀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말씀들을 적어보았는데
제공되는 게시판의 지면 관계상 다 기록할 수 없으므로 
특별히 관심이 가는 한 가지 소제에 대해서만 집중하여 정리해본다 

1. (헬라인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인자의 얻을 영광을 얻을 때가 가까왔다고 하심은 무엇이며 
그 것을 밀알정신으로 연결시켜 말씀하신 의미는 무엇인가?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유월절기에 올라온 인파들 속에 섞인
이방인[헬라인]들이 예수님께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 것을 통해
이제 곧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예수교[기독교]에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들도 함께 포함되는 
보편적 구원의 문이 열려지게 될 것을 이렇게 내다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어지는 말씀 가운데 
예수님이 진지하게 말씀하신  "밀알 정신"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복음의 씨앗들이 우후죽순처럼 
퍼트려져 나가서 유대인들 뿐 아니라 온 세상과  열방 가운데 
복음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을 내다보시는 바

예수님의 밀알 교훈은 이미 이사야 53장에 나타난 예언의 성취이며
예수님은 여기에 근거해서 밀알 교훈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된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 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사53:10]

이사야 53장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예수님의 밀알정신 교훈은
오늘 내가 이 시대에 주님을 따르는 종으로서
그가 고난의 종이 되는 길을 가심으로 많은 씨[후손]를 얻으심같이
너도 같은 길을 가라고 하시는 교훈으로 받아드려진다 
그래서 그런지 이어지는 말씀은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나의 길을] 따르라고 하시고 
또 이렇게 주님을 섬기는 자들 [그의 길을] 따르는 자들을 
아버지께서 귀히 여기시리라고 격려하신다[12:26]

자신이 지금 선택하신 길로써 밀알 정신을 가르치신 교훈에 이어 
이 길을 따르는 자들을 아버지께서 귀중히 여기신다고 하시는 
이 말씀 곧 마음에 섬광처럼 닿아지는 이 약속이야말로 
그렇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충분한 답변이 되고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축복과 성공에 목말라 
은혜의 상봉에 오르려고 하지만 
뜻밖에도 주님은 그 은혜의 상봉은 높은 곳이 아닌
십자가의 길로 가신 주님의 밀알 정신을 따라 
주님을 섬기는 자들의 낮은 길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신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남을 뿐이라고 하시는 이 두려운 경고와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의 길로 가셨듯이 
아버지의 영광과 주님과 성도들을 섬기기 위하여 
나의 희생과 수고와 고난이 요구되는 길을 가게 된다면 
많은 열매를 얻으리라고 하는 이 말씀은 
평소에 잘 알고 있는 말씀이지만 
그대로 실천하지 못한 나의 신앙과 삶을 다시 돌이켜보면서
다시 한 번 주님이 말씀하신 "밀알 정신"을
나의 남은 인생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하고 
내 삶의 지침과 신조로 삼을 것을 마음에 새긴다.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 -아멘-

주님!
어느덧 추운 겨울도 지나고
지금은 봄으로 가는 길목
이제 곧 어느 들녘,
어느 구석진 곳에서나
노란 꽃을 피우고 
홀씨되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말똥굴레(민들레)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이사야의 예언처럼
당신의 영혼을 속건 제물로 드려서 
민들레 홀씨처럼 되시어 
수많은 씨(거룩한 영적 자손들)을 보신 
주님의 그 길을 

이제 곧 다가오는 
춘 삼월 사순절에는 더 깊이 새기며
내 뼛속까지 체득하여
나의 남은 신앙과 삶의 여정을
주님을 섬기는 길
곧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길을 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