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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9-18 권력의 분산과 지도자 선택의 기준

by 朴 海 東 2020. 3. 24.

권력의 분산과 지도자 선택의 기준

신명기 1:9-18


신앙의 세계에서나 일반 세상에서나
권력의 중심에 선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권력의 분산을 하지않고 자신이 권력의 중심에 서고 싶은 것이다 

인류일반 역사에서도보면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왕이나 황제들을 
떠받드는 피라밋 구조로 되어있는 
전제국가들의 권력의 분산과정을 보면
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지도자와 
그 지도자의 권력을 떠받치는 집단 때문에 
피의 혁명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
프랑스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 등이 그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의 경우는 어떠했을까(?)
애굽에서 400년 이상 노예생활에 찌들었던 그들에게
어느 날 하나님께서 보내신 모세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던 이스라엘을 영도해 나가는 
권력의 중심에 선 사람이 되었고
그의 형 아론이 그 것을 떠받드는 사람이 되었는데
출애굽의 과정에서 보여준 모세의 탁월한 영도록 때문에
모든 백성들은 그의 권위 앞에 머리를 숙일 수 있었다

그러나 모세 역시 한 인간이고
이 모세 한 사람을 정점으로 한 권력구조는 한계가 있었는데
오늘의 말씀[신1:9-18]에서 그 사연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모세는 지금 지난 40년 동안의 광야 여정을 회고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그 것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후 시내 광야에 이르러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방문하였을 때
모세 한 사람이 모든 판단과 판결의 집행자가 되어 
백성의 모든 짐을 지고 있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눈치 챈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따라 
천부장 / 백부장/ 십부장 이라는 조직을 통해 
권력의 분산을 하게 되고 짐을 나누게 된 것을 보여준다. 

모세는 그의 장인 이드로가 방문하기 전까지는 
모든 권한의 정점에 있었기 때문에 그 만큼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도 함께 지고 있었던 셈인데
하나님께서 모세의 장인 이드로를 통해
권력의 분산을 하게 하셨다고 이해하게 된다 [출18:13-27]

어쩌면 당시 백성의 장로들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는데[출24:14]
이는 유명무실한 것이었고
장인 이드로의 말처럼 모세 혼자서 모든 판결의 권한을 가지고
힘들게 끌고 나갔던 것을 보면 
모세의 권한 분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그러나 이제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충고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달게 받아 드리고 권한의 분산을 위하여 
그 날로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 제도를 세우게 되는데 
그렇다고 이게 다가 아니었던 것 같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하부 조직 구조에서는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 조직 구조를 세웠다 하여도
이스라엘 공동체 상부 조직에서는 
여전히 권력의 정점에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출애굽 제2년 2월 1일 하나님의 명하심으로 
지파별 인구조사를 실시하면서
각 지파별 대표들을 뽑게 되며 [민1:1-43]
여기서 조상의 가문을 대표하는 12 지휘관이 생기게 된다[민1:44]

그러나 이렇게 적절한 권력 분산의 조직을 갖추었다 하여도 
모세의 권한이 완벽하게 백 프로 분산 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은 막상 출애굽 제3년 2월 20일 
성막에서 구름 기둥이 떠오르고 이스라엘이 행진을 시작했을 때
싸움에 나갈 장정만 60만 이상 이었고 
거의 2백만에 가까운 백성을 이끌고 나가며  
그 황량한 광야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
예를 들면 목마름의 문제나 고기가 먹고 싶은 음식 타령 등 등
감당하기 어려운 원망을 받게 되면서 
모세는 스스로 자기 권한의 한계를 인정하게 되고 
하나님 앞에 권력과 책임의 분산을 요청하게 되는데 

이제 하나님께서 백성의 조직 최 상부 구조에 있는 노인들 증에서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70 인을 선발하게 하시고
그들에게도 모세에게 준 것과 같은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시어서 
모세와 함께 백성의 짐을 나누게 하신 것을 보게 된다.[민11:14-17]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 
권위와 질서를 세우며 책임을 분배하는 
조직의 권한이 잘 분산된 것같이 보이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권한을 분배 받은 사람들이 더 큰 권한을 갖기 위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게 되는 일이 생기고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더 이상 모세의 권한이 분배되거나 
혹은 권력의 분산이 이동되지 않게 하시기 위해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고
반란을 주도한 사람들을 징벌하시게 된다[민16장]

이 때 백성의 반란을 주도한 사람은 레위지파에서는 고라였고
장자 지파인 르우벤 지파에서 다난과 아비람과 온 이었는데 
이들은 여전히 모세와 아론이 많은 권한을 가졌고 
권력의 정점에 있다는 것에 대한 반기를 든 것이며
이스라엘 총회에서 또 다른 권력의 분산이나 이동을 요구했다가
그 들 권한의 도전자들이 서있는 땅이 갈라지면서 
땅이 입을 벌려 그들을 삼키는 재앙을 받게 되었다.[민16:1-36]

적용하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권력의 분산”에 대해 비교적 길게
이야기를 끌고 가게 되는 것은
이 문제가 오늘 일반 세상에서는 
대통령 중심제가 가지고 있는 권력의 문제를 상시 노출하고 있으며
또 우리 신앙공동체 안에서도 대형교회들의 경우를 보면
당회장으로 명명되는 담임목사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되고 또 이것을 집단 이기주의적으로 
떠받치는 사람들(장로)들이 있어서 이 권력을 놓치기 싫어하여
심지어는 교회나 담임목사의 세습 같은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어디까지가 적절한 권한과 책임이며 
또 어느 선에서 권한의 분배나 이동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묵상에서 이 같은 권력의 분산이나 이동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적절한 권한의 위임을 받게 되도록 
상위 지도자나 중간 지도자나 하위 지도자로 뽑히는 사람들이
어떤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이것은 교회에서 장로나 안수 집사 같은 직분 자들을 뽑을 때
혹은 교회의 각 부서장이나 교사 봉사자들을 뽑을 때
판단과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제시해주신 선택의 기준은
지혜와 지식이 있는 자로서 
공동체에서 인정받는 자들을 택하라고 명하신다. [1:13]

이들은 전쟁 시에는 전시 지휘관으로 
평시에는 백성들의 송사를 담당하는 재판관이 되어야 했는데
중요한 것은 송사를 듣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공명정대하게 판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1:16]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고 
사람의 귀천을 따지지 않으며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않고 판단과 판결을 할 수 있는 사람
이들이 곧 백성의 지도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이제 신앙공동체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서 
오늘 우리 사회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서 
사법정의를 세우려는 노력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그러나 재판의 송사와 판결의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 
예컨대 검사들이나 판사들이 과연 성경이 보여주는 
공평과 정의에 입각한 판단과 판결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
많이 의심스러우며 매스컴에도 많이 오르내리는 것을 본다.

오죽하면 권력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 
그리고 검사나 판사들도 죄를 지면 처벌을 받게 하야한다고 하는
공수처 법이 나올 정도가 된 것을 보면 사법정의를 세우기 위한 
사법개혁의 길이 멀고 험하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이제 4월 15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우리가 어떤 인물들을 뽑아야 할 것인지는 
오늘 주신 말씀 가운데도 충분히 드러나 있음으로 참고하게 되며
또 그 날에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꼭 필요한 지도자들
그리고 더 나가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꼭 필요한 일꾼들이 뽑혀지고 세워지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나라를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을 통해
이 나라의 장래와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정말 기도하지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판결의 정점에 서 계시는 주님께서
이 나라의 선거에 개입해주시고 국민들의 마음을 주장해주시며
또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