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1-8 (2)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

by 朴 海 東 2020. 3. 22.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지니라

신명기 1:1-8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삶을 위축시키고 
생명을 위협하는 이 어려운 때에 신명기 묵상으로 들어왔다

1. 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 책 제목에 대하여 

히브리 성경에서 신명기의 제목은 “이것들은 말씀들이다” 인데
여기서 “말씀들”이란 명령과 훈계 선포와 권고의 말씀들 이다. 

우리 한글 성경에서 사용한 신명기(申命記)의 한자 풀이를 보면
반복(거듭) 신[申] 
명령(생명) 명[命)] 
이 글자는 ‘령(令)’자와 근원이 같으며 고대에는 함께 쓰였다.
적을(문서) 기[記] 로 되어 있는데 종합해서 말하면
다시 거듭하여 명하여진(가르쳐진) 율법(말씀)의 기록인데

이것은 모세가 가나안 정복을 앞둔 출애굽 2세대들에게 
요단강가 여리고 맞은 편 모압 땅에서 가르친 말씀이다[1:1]

더불어 한글 성경에서 “반복된 말씀”이라는 뜻은 
신명기 17:18-20절에서 연유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자의 규례가 나와 있는 바
“그가 왕 위에 오르거든 례위 사람 제사장 앞에 보관한
이 율법서를 등사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라고 되어 있다.

지금처럼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구약시대에는
지금처럼 모든 사람들의 손에 성경이 들려있지 않았고
모세가 받은 율법의 말씀을 레위인 서기관들이 필사한 
사본(등사한 두루마리)를 가졌음으로 
보통은 제사장이나 왕 만이 
이 신명기(반복해서 가르쳐진 말씀)을 가질 수 있었다.

제사장은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의지와 뜻이 담겨있는 
이 율법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잘 가르치기 위하여
그리고 왕은 이 율법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통치를
잘 실현하기 위하여 이 율법서(말씀)을 소지 하였다.

따라서 오늘 내가 이 신명기의 말씀 묵상에 들어가는 것은
베드로 사도의 전언처럼 나 같은 죄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아주신 [벧전2:9]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순종하며 왕같은 제사장 답게 
하나님께서 제시해주는 삶의 상향 선에 도달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말씀으로써 이 신명기의 말씀을 받아드린다. 

2. 지난 여정에 대한 회고와 앞날을 바라보는 말씀 선포 [1:2-6]

1) 호렙에서 세일 산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열하룻 길이라[1:2]

여기서 열하룻 길이라함은 호렙에서 가데스 바네아까지 
11일이 걸렸다는 말이 아니라 지리적 척도로써 11일 거리이며  
실제 여정에서는 1년에 걸쳐서 이 곳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했다. 
따라서 출애굽에서부터 가데스 바네아까지 전체 여정은 이렇다

(1) 출애굽 후 3월에 시내 광야 호렙 산 앞에 도착하여 진을 치고 
이곳에서 1년을 보내며 언약체결과 십계명을 받고 성막을 만들게 되며
하나님과 함께 거주하게 된 백성으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예법으로써 
레위기의 말씀을 받고 학습하게 된다.[출19:1] 

(2) 1년이 지난 출애굽 제2년 2월 20일에 1년간 장막 위에 머물던
구름기둥이 떠오르고 호렙 산에서 출발하게 된다[민10:11]

(3) 그리고 여기 호렙산에서부터 가데스 바네아까지 
조금씩 북상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광야훈련을 받은 후
가나안에 들어가는 진입도시로써 (브엘세바에서 가까우며 
오아시스가 있는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하는데 1년이 걸린다. 

(4) 따라서 호렙산에서 세일산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열하룻 길이라고 한 것은 (1:2) 지형적 거리 척도로 말한 것이며 
실제로는 1년이 걸린 것으로 계산하게 되는데 그 근거는 

(5) 이곳에서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광야 길로 들어가 출애굽 제1세대가 다 죽고 제2 세대가
가나안에 재 진입하기 위하여 
(사해 바다 하단인 에돔과 모압의 경계선이 되는)
세렛 강을 건넌 것이 38년이 걸렸다고 한 것에서 근거한다.[신2:14]

다시 정리하면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너고 호렙산 앞까지 3개월.
이곳에서 성막을 건축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학습 받기 위해 
진을 치고 보낸 기간 1년.
그리고 호렙 산에서 가데스 바네아까지 1년이 걸려서
전체적으로 출애굽부터 가데스 바네아까지는 2년이 걸린 셈이다
따라서 여기 2년과 그 후 38년을 합하면 총 광야 여정은 40년이 되며
보통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점철된 광야 여정 이라고 함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세렛 시내까지 38년을 말하며 이는 또한 
예수님이 요한복음에서 표적의 상징성을 가지고 고쳐주신  
베데스다 연못가의 38년 된 병자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요5:5]



2) 이 신명기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게 된 배경과 지리적 위치[1:4]

모세는 신명기 1장에서 광야 38년의 여정을 회고하면서
그동안 거쳐 온 많은 지명들을 생략한 채
가장 치명적 고통이 되었던 가데스 바네아를 잊지 못하는 듯
이곳의 이야기로만 거의 채우고 있다.

따라서 출애굽부터 시작하여 광야 40년 전 전체 여정에 대한
자세한 여정은 민수기 33장에서 참고할 수 있으며
모세가 요단 저쪽 모압 땅에서 
이 신명기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게 되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압까지의 여정은 신명기 2-3장에서 요약되는데
그간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1: 4절에 나오는 한 절로 요약하고 있다. 

“그 때는 모세가 헤스본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 시혼을 쳐 죽이고
에드레이에서 아스다롯에 거주하는 바산 왕 옥을 쳐 죽인 후라”[1:4]

3) 출애굽 제40년 11월 1일에 선포된 신명기의 말씀들. [1:3]
4) (모세가 입을 열어)이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 하였더라[1:5]

모세가 가나안이 바라보이는 요단강가 모압 평지에서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한 가나안 정복을 눈앞에 둔 
출애굽 제2세대를 향하여 
신명기의 말씀을 선포하며[Preaching]
설명하는 것은 [Teaching]
마치 하나의 예표가 되며 그림자가 되어 
모세가 가리켰던 (자기와 같은 선지자 바로 그)예수님께서 오셔서 
갈릴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한 산에 오르사,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를 연상케 하는데 [마5:2] 

그 때 예수님은 모세가 전한 율법을 완성시키는 
천국백성의 헌장으로써 산상팔복을 선포하시고 [Preaching]
또 율법의 상한선을 뛰어넘는 마태복음 5-8장의 말씀들 곧  
천국 백성의 수준 높은 삶의 도리를 가르치신다.[Teaching]

따라서 모세가 요단 건너 모압 평지에서 
선포하고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신명기는  
오늘 가나안에 들어간 백성들로 상징된 
천국백성으로써 나에게도 주시는 말씀이며
예수님이 주신 산상수훈의 말씀에 비추어 읽어야 하겠다. 

그리고 더욱 특별히 이 신명기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신명기는 예수님이 어려서부터 친근히 하시고 사랑하신 말씀으로써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사역의 출발을 준비하는 광야 40일 기간과
또 그 후 시험에서 이 신명기의 말씀으로 모두 이기셨기 때문이다, 

3. 약속의 땅에 대한 비전 제시와 정복명령[1:7-8]

이제 오늘 묵상의 마지막 주제로 넘어왔다.
모세는 출애굽 후 호렙 산 앞에 진을 치고 1년을 보내면서  
시내 산에서 주신 계시를 따라 언약을 체결하고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성막을 만들었으며[출애굽기]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방법으로써 례위기를 학습한 후 
이제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실전에 들어서도록 
하나님께서 호렙 산에서부터 출발하게 하셨을 때를 회상하는데

그것은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 가나안의 경계를 알려주시며[1:7]
이제 그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차지하라는 하나님의 비전 선포와 정복 명령이었다[1:8]

이 땅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상기시키는 땅이며[창15:18-21]
적어도 500년 만에 때를 잘 타고 난 출애굽 1세대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주어져 선물로 받아질 땅이면서 
한 편 그 약속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정복해 들어가야 하는 땅이었다. 

“그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차지할지니라.[1:8]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가나안 땅으로 상징된 하나님의 나라가
이제는 실제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나]에게도 주어졌으며
이것은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비전에 동참하며
믿음과 순종으로 들어가며 차지하는 나라인 것을 마음에 새긴다.

히브리서 저자는 모세가 전달하는 이 하나님의 비전과 명령에
믿음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스러져간 
출애굽 1세대들을 예로 들면서 우리의 믿음과 분발을 촉구한다.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바와 같이 오늘날 너희가 그 음성을 듣거든,
1) 노하심을 격동하여 광야에서 시험하던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팍케 하지마라.[히3:8]

2)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

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죄의 유혹으로 강팍케 됨을 면하라. [히3:12-13]

4)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 들은 바 말씀이 유익되지 못하는 것은
듣는 자가 믿음으로 화합지 아니함이니[히4:2]

(광야 백성들처럼) 너희도 약속은 받은 자이지만 
혹 미치지 못할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히4:1] -아멘-



주님!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식적인 예배가 중단된 이 때
그동안 교회 당 건물 안에 갇혀있던 신앙과 삶이
나의 가정과 생활 주변의 삶에서 더욱 잘 드러나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명령[말씀]을 순종함으로 

사람들에게 우리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 보이며
내가 이 나라의 백성인 것을 증명하게 하시고 
주님께 영광이 돌려지게 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더불어 지금 이 세상에서 믿음으로 들어와 있는 
이 하나님의 나라가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장소적으로도 성취되는 영원 천국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