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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34:1-12 비스카 산상의 교훈

by 朴 海 東 2016. 2. 3.

비스카 산상의 교훈

신명기 34:1-12

묵상내용

신명기는 파란만장했던 한 생애를 뒤로하고 가나안 땅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비스가 산 꼭대기로 올라가 죽게 되는 모세의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바람결에 백발을 휘날리며 하나님께서 보이시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감회에 젖은 눈물로 내려다 보았을 백발의 모세를 상상해본다

그리고 비스가산 꼭대기에 모세를 세워놓고 이제 그의 사역을 종결짓게 하시며
죽게하시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생각해 보게 된다.

----- [ 하나님은 어떤 분 이신가 ? ] ------

1. 하나님은 전 역사를 관통하여 일하시는 분 이시다. [34:4]

하나님께서 모세보다 거의 500년 이상 역사적 시차를 두고 있는
아브라함/이삭/야곱의 시대에 했던 약속을 언급하시면서 그 약속이 지금
실현 직전에 와 있음을 상기시키신다.

[적용]

내가 이 세상에서 죽고 없어져도 내일 또 다시 태양은 떠오르는 것처럼
시대마다 하나님의 구속역사의 무대에서 쓰임 받았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대를
살고 떠난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하나님은 그 후대의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일을
진행시키셨다

나는 내가 사는 한 시대를 살다 갈 뿐이지만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계셔서 자신의
일을 자신의 계획에 따라 진행해 나가신다

그러므로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 같은 인생살이에서 나의 시대가 전 역사를 관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께 어떤 모양으로든지 쓰임 받고 간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가

전 역사와 시대를 관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나의 이전 시대와 나의 후대 시대를 관조하며 지금 나의 시대에서 내가 어떻게
쓰임 받으며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살아갈 수 있어야 되겠다

2. 하나님은 구속역사의 무대에서 등장과 퇴장을 분명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34:4-7]

모세가 죽을 때 그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했고 그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였다 (34:7)
그러니까 아직 더 일 할 수 있는 건강과 기력이 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제 그의 사명과 사역을 거두어 가신다

이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일하심의 진행에서 그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후계자를
통해 하시겠다는 것이다

새 역사 새 시대에는 새로운 후계자를 필요로 한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발상으로 끝까지 고집스럽게 자리를 지키려는 분들이 있는데

시대를 따라 등장 인물과 퇴장 인물을 분명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원리를
역행하는 것이요 일을 더욱 꼬이게 만들고 힘들게 할 뿐이다

모세는 그의 시대의 한계를 알았기에 아직 건강과 기력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퇴장 명령에 아름다운 순종으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내가 나서야 할 때와 이제 그만 물러가야 할 때를
분명히 알아서 따르는 자가 될 수 있어야 하겠다

----- [ 교훈과 적용 ] -------

1. 쓸쓸한 죽음에 대하여 묵상함 [ 34:5]

모세의 위대한 생애와 상반되게 그의 퇴장과 죽음은 너무나 쓸쓸하게 보인다
아무도 그의 시체와 무덤를 찾아 낼 수 없는 비스가 산 골짜기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게 하신것을 보면

때로 하나님께서 나를 외로운 죽음으로 불러가신다 하여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응하며 감사함으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중요한 것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 이후에 내가 안길 주님의 품이기 때문이다

2. 이름을 남기는 것에 대하여 묵상함 [34:10-12]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오늘의 말씀은 모세의 죽음과 관련하여 그가 남기고 간 신앙과 삶의 족적이
어떠했는지 소개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보내 온갖 이적과 기사와 권능과 위엄으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한 자로서
그의 사후에는 더 이상 그같은 지도자가 없다고 할 만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34:10]

신명기를 끝내면서 모세에 대한 평가를 굳이 남기고 있는 것은
부르심의 사명은 다르지만 나역시 내가 부름 받은 사명과 사역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평가 받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아시던 자" 였다는 그 축복의 평가가
나의 신앙과 삶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기도하기

전체 역사를 관통하여 진행시키시는 주의 일하심의 원리를 생각하며
내가 살다가는 이 짧은 한 시대속에서 내가 어떻게 쓰임 받고 있는지 알게 하소서

내가 주의 뜻을 따라 등장 될 때와 퇴장 할 때를 분명히 알게 하시며
먼 훗날 나의 죽음이 어떠한 모습으로 찾아오든지 감사할 수 있게 하시고
잠시 왔다가는 세상속에서 주님께 향한 믿음의 큰 족적을 남기고 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