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24:1-12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by 朴 海 東 2020. 4. 12.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누가복음 24:1-12


바울의 서신서에서 사랑받는 의사 누가로 알려진
이 책 "누가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 새벽에 일어났던 일들을
성령의 감동 가운데 소상하게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는 바울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의 제자가 된 이후
드로아(현 터어키의 이스탄불. 엣 지명은 트로이)에서 부터 
줄곧 바울의 선교여정에 동행하였는데 [행16:10] 
그는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 여정을 끝까지 따라가면서
예수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성령님의 충동하심 가운데 이 복음서를 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는 유대인 이었던 마태/마가/요한복음서의 저자들과 달리 
예수를 직접 보지 못하고 믿게 된 이방인 크리스챤으로서
그리고 의학을 공부한 논리정연한 의사 출신답게 
팩트(사실)에 근거한 치밀한 (편집)기자의 정신으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도 목격자들을 찾아가 직접 인터뷰하고
또 말씀의 일꾼된 자들[사도들]이 전해주는 사실들을[눅1:1-2] 
오늘의 말씀과 같이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이 누가가 전하는 예수 부활의 현장을 따라가 보면
누가/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왜 라는 6하 원칙에 입각해
부활의 새벽에 일어났던 일들이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데
이러한 팩트에 근거하여 나도 "예수님이 부활하신 새벽에
그 무덤에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묵상 글을 남기게 됩니다.

1. 안식 후 첫날 새벽에[24:1]

누가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시점이 유대인들이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안식일이 지난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난 일로  밝히고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되신 후 삼일 째 되는 날로써
예수님이 사전에 이미 여러 번 예고하셨던 사흘 째 날 입니다. [눅9:22]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 역사적인 날이 구약의 백성들이 
생명처럼 여겼던 한주간의 마지막 날로써 안식일[토요일]이 아닌
안식일을 건너 뛴 한 주간의 첫날에 일어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준으로 해서 
구약의 안식일이 신약의 안식일로써 
안식 후 첫날[주일]의 기원이 되었으며 
(이러한 사실의 근거로써) 신약성경에 나오는 초기교회들이
주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모인 것을 
사도행전/바울서신서/계시록에서도 찾아보게 됩니다.

구약의 율법에 근거하여 날과 달과 절기를 중요시했던 유대인들에게
한 주간의 마지막 날로써 안식일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을 안식일로써 주일로 지킨다는 것은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는데 예수님의 부활로 인하여
날과 달과 절기에 대한 율법도 안식 후 첫날 [주일]로 완성된 것을 봅니다.

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24:2]

부활하신 예수님은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영체를 가졌기 때문에 
무덤을 가로 막은 돌이 있거나 없거나 불문하고 
얼마든지 무덤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돌 무덤을 가로 막았던 큰 돌이 굴려 밀어 제껴졌다는 것은 
부활의 승리를 시각적으로도 나타내기 위해 그리 하신 것 같습니다 

그 돌은 아무도 손대지 못하도록 황제의 도장이 찍힌 인봉된 돌이었는데
주의 천사들이  하늘로 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내고 
무덤을 가로 막았던 그 큰 돌 위에 앉은 것은[마28:1-2]
죽음이나 그 어떤 세력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부활 승리를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한 편 예수님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죽은 예수의 시체에라도 바르려고 향품을 준비해간 몇 여인들은 
이 돌무덤을 가로막은 돌을 열어야 무덤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무덤을 열수 없다는 것을 훤히 아는 현실 앞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덤을 찾아간 몇 여인들의 주님을 향한 사랑은 
어찌 보면 순진하기도 하고 무모하기도 한 사랑인데 
주님은 부활 현장의 첫 목격자가 될 이 여인들을 위하여  
돌무덤을 가로 막았던 큰 돌이 옮겨지도록 하셨고 
비록 주님께 향한 그녀들의 사랑이 믿음의 발로가 아닌
인간적인 사랑이라고 하여도 
그녀들의 무모한 사랑의 발걸음이라도 헛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주님! 
너무 사랑하여 죽은 시체에라도 향료을 바르고 싶어 했던 
그 여인들의 마음에 깃든 그 사랑이 내 안에도 있게 하소서

주님께 향한 사랑은 비록 그 것이 인간적인 것이라도
사랑의 품격을 따질 수 없는 것이며

또 사랑으로 행하는 것들은 결코 헛된 것이 없으며 
그 사랑의 끝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난다는 것을
내가 언제나 잊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


3.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천사] [24:4]

천사들의 사역이 무엇인지 엿보게 하는 이 구절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밤에 베들레헴 밤의 들녘에 
나타났던 한 천사와 많은 천사 합창단들처럼[눅2:14]
예수님의 승귀[升貴]가 시작되는 이 부활의 새벽에 역시
나타난 두 천사와 그들이 전해주는 증언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역사에서 천사들의 위상과
그들이 하는 일과 역활이 무엇인지를 엿보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 것은
예수님이 직접 그 자리에 계셔서 
자신을 찾아온 여인들을 맞이해 주시면 
더 좋았을 텐데 왜 이렇게 하셨을까 궁금한데
그것은 이어지는 천사들의 말에서 해답을 찾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계셨을 때와 달리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이 
부활하신 자신의 실물을 보아서 믿는 것보다
그가 이미 하셨던 말씀 곧 이미 구약에서도 예언 되었고
예수님 자신이 여러 번 확증해 주셨던 말씀처럼
그가 친히 하셨던 말씀과 기록된 말씀을 믿음으로
그와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 부활의 현장에서 그 빈 무덤을 지키고 있던 
두 천사를 통해 전달하시는 것으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4. 어찌하여 살아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24:5]

부활의 아침 오늘 내게 주신 말씀 가운데 
내 마음 가운데 가장 큰 울림으로 닿아지는 말씀은
두 천사를 통하여 전달되는 "예수님을 찾는 자세"입니다. 

예수님의 시체가 보이지 않자 당황하며 슬퍼하는 여인들에게
어찌하여 살아있는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고 도전하는 이 말은
오늘 나의 신앙과 삶에서 특히 나의기도 가운데서
내가 주님을 찾고 기도하면서도
살아계셔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믿음에 반응하여 주시는 [히11:6]
살아계신 주님을 기대하지 못하고 습관처럼 처럼 기도하며
혹은 막연한  대상을 향해 막연한 것을 찾는 자의 기도로 
주님께 향한 기도를 끝낼 때가 많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저 부활의 새벽에 빈 무덤을 지켰던 두 천사의 증언을 마음에 새기며
이제는 나의 기도에서나 일상의 삶 가운데서도
이미 내 마음에 그의 영으로 나와 함께 살고 계시며[갈2:20. 골2:27]
나의 인생길에 언제나 동행해 주시는 살아계시는 주님께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며
주님을 바라보듯 하늘을 향해 미소를 보여드리기도 하면서
자주 감사를 표시하는 신 영혼의 교제가 되도록 하여야겠습니다.

5.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24:6]

두 천사가 빈 무덤 앞에서 당황하고 슬퍼하는 여인들에게
당황하지 않고 슬픔을 이길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는 것이었으며
다시 한 번 주님이 하셨던 말씀을 상기시킨 것이었습니다[24:7]

두 천사가 전해주는 이 증언은
예수님 부활하신 새벽 무덤을 찾은 여인들 뿐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세대에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나]에게도 
동일한 영적 처방과 대안의 말씀입니다 

빈 무덤 앞에서 당황하고 슬퍼했던 여인들처럼
괴로움과 슬픔이 많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마음이 낙심이 되고 근심에 잠길 때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으며 캄캄하고 슬픔에 눌릴 때 
이미 주님께서 우리[내]게 주신 성경의 말씀들을
내가 기억하고 그 말씀에 의지하며 힘을 내고 
모든 근심과 걱정, 의심의 구름을 걷어내며
말씀이 주는 위로와 희망을 붙 들어야 할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예수님의 원수들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돌무덤에 병사들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는데
나는 얼마나 더 주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며
그 말씀이 나를 주장하도록 하여야 하는지 도전을 받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생의 위기를 만날 때 
혹은 병들어 몸이 아프고 쇄약해지며 
나의 임종의 순간에 이르러서까지도 
내가 기억해야 할 주님의 말씀이 나를 살리고 
내 앞에 닫힌 문을 열어 빛 가운데로 나가게 하며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게 하리라는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말게 하소서."  -아멘- (시편119:116)


[부활의 아침 찬양으로 드리는 기도]

1. 다시 사신 구세주 나 항상 섬기네 
온세상 조롱해도 주 정녕 사셨네
그 은혜로운 손길 부두러운 음성 내 평생 주님 함께 늘 계시네

[후렴 ] 예수 예수 늘 살아 계셔서 
주 동행하여 주시며 늘 말씀하시네
예수 예수 내 구세주 예수 내 맘에 살아 계시네 늘 살아 계시네

2. 온 세상 살펴보니 주 사랑 알겠네
내 맘이 아플 때도 주 사랑 알겠네
이 세상 풍파 이길 힘 주시는 주님 마침내 영광중에 주 오시리

3. 주 믿는 성도들이 다 기쁜 노래로
주 예수 우리 왕께 다 찬양 드리세
이 세상 소망이요 참 친구 되시는 주 예수 영원토록 찬양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