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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1:8-17(2) 내가 의지할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by 朴 海 東 2020. 7. 21.

내가 의지할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

로마서 1:8-17

 

엊그제 사랑하는 성도가 질병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
평소 그는 새벽예배를 마치면 칼빈의 5대 강령을 묵상하며 
깊이 기도한다고 했는데 그가 신조로 삼은 
하나님의 주권사상대로
구원의 시작과 끝이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손길 안에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성화의 긴 여정을 끝내고 견인되어 
마침내 영광의 구원에 들어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은 아침 9시경 장례식장에 가서 집례를 해야 하는데 
지금 새벽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내심 걱정이 앞선다.
화장을 해서 선산으로 가져가 가족묘에 묻히기까지
오늘의 일정을 주님께서 돌보아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 이러라 - 아멘- [계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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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장마가 길게 이어지는 것 같다. 
묵상 글을 올리는 이 시간 창밖에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오늘 내게 주실 말씀을 사모하며 로마서의 첫장을 편다.

주님! 
때로 내게는 이슬비의 은혜보더 더 강한  
장마 비의 은혜도 필요합니다 
영적으로 쉽게 침체되고 다운되는 이 무더운 여름 날 
내 영혼에 복된 장마비의 은총을 한 껏 내려 주옵소서 - 아멘 -

1.  비전 성취를 위한 기도 준비와 다양한 응답들  [1:8-13]

2014년도 년 말에 나는 미국의 세 개 도시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반년 전부터 특별 작정 기도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물론 무역선을 타고 다닐 때는 직업상 미국을 드나들었지만 
여행객으로는 처음 가보는 것이어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기도를 시작했는데 
정말 주님의 은혜 가운데 모든 일정을 잘 마치고 올 수 있었다.

바울은 지금 고린도에서 로마 교회로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자신이 그 곳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과 
또 이를 위해서 어떻게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때로 우리가 이렇게 기도한다고 하여도 
주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는 더 큰 스케일로 역사하시기에
바울이 로마로 가게 되는 것은 자신의 기도처럼 되지 않았고 
구제 헌금을 전달하러 간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의 모함으로 체포되고 
죄수 아닌 죄수의 신분이 되어 로마 황제에게 항소한 절차를 따라 
로마로 가게 되는데 이로써 그는 로마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이 
자신을 찾아와 방문하는 형태에서 복음을 전하게 되고
로마 황실의 시위대나 황실 사람들에게도 복음의 문을 열게 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로마로 가고 싶었던 그의 계획은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변경된 응답으로 나타나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더 좋게 이루어진 셈이다
특별히 그가 로마로 호송되어 가는 여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도행전 27장의 황천 항해의 기록들과 몰타 섬에서 구조
그리고  다시 로마로 향하는 배를 타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는 기록들은
사도행전과 로마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바울의 로마 교회 방문 계획과 기도를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리고 주님께서 주신 이 기도의 결과들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보면서
그러므로 내가 드리는 기도의 결론은 항상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로
마쳐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긴다.

적용하기

2. 복음이란 무엇인가 [1:16-17]

오늘의 말씀 마지막 두 구절은 복음의 빚진 자의 심령으로 살아가는 
바울의 고백을 통해 복음이란 무엇인지 복음의 진수를 드러내고 있다

1)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며
2) 복음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의”는 
내가 붙잡고 의지해야 할 믿음의 근거가 된다는 것을 배운다. 

여기서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란 것은 
“인간의 의” 혹은 “나의 의”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써 
장로교의 창시자 칼빈의 5대 강령에 나타나는 첫 번째 강령처럼 
전적 타락[부패]의 인간이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의지해야할 
유일한 빛이요 출구이며 희망인 것을 본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란 
또 다른 표현으로 “하나님의 선하심[착하심]”으로도 이해하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집행해야할 죄의 진노와 심판 대신
도리어 불쌍히 여기시고 자기 아들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그의 사랑 곧 “그의 의”를 나타내신 행위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자신의 공의가 손상되지 않는 방법으로써 
자기 아들을 통해 그 죄 값을 다 담당하게 하신 것이며 
이러한 “하나님의 의” 
곧 그의 사랑과 선하심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이 
구원을 받게 되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이다. 할렐루야 

예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의”야 말로
나의 자력 구원이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 타력 구원으로써
내가 영원히 흔들리지 않고 의지할 수 있는 구원의 닻(Anchor)이 되신다. 

젊은 시절 배를 타고 다닐 때 한 번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산 원목을 싣고 인천항으로 들어와 
갑문 독크에 들어가기 전 우선 외항에 닻을 내리고
거의 모든 선원들이 통선을 타고 외출을 나갔는데 
그날 당직 사관이었던 나는 배를 지키는 중에 급한 보고를 받았다

배의 닻(Anchor)이 강한 조류의 영향인지 뽑혀져서 
배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는 다른 배들도 많이 정박하고 있었는데 
자칫 잘못하면 다른 배와 충돌의 위험도 있어서
급히 배 안에 남아 있는 인력을 동원하여 엔진을 가동하고
정박지를 옮겨 다른 곳에 재차 투묘하여 안전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때 나는 배의 닻이 튼튼하여야 하지만
닻을 내리는 바다 속의 바닥이 또한 진뻘 같은 곳이어야
가장 안전할 수 있음을 배웠는데 
우리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 하나님의 의"는 
가장 안전한 구원의 닻이 되실 뿐만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구원의 안전지대도 되신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주님! 
세찬 바람이나 조류나 그 무엇으로도 
뽑혀질 수 없는 안전지대에 정박된 배처럼
"나의 의"가 아닌 "주님의 의"에 
내 믿음의 닻을 내리게 하시고
이 구원의 안전지대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마침내 피안의 항구가 되신 주님 품으로 들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