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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12:9-14(2)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by 朴 海 東 2020. 8. 21.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로마서 12:9-14

 

어떤 때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간밤에 꾼 꿈에서 힘들었거나 
혹은 최근에 일어난 어떤 일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모두  무겁고 늘어져서
쉽게 일어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책상 앞에 앉아 말씀을 펼쳐도
단 한 글자도 쓸 수 없을만큼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이 바로 그런 날 입니다
이럴 때면 예수님이 이세상에 계실 때
이른 아침을 맞이할 때 하신 것처럼
집 밖의 한적한 곳을 찾아가
거기서 기도하는 것이 상책 입니다

그러고보니 그간 지리하게 이어졌던 장마로
가까운 공원을 오래 가지 못했었는데
그래서 오늘 아침은 다시 이전에 즐겨찼던
공원 벤치로 나와서 오늘의 묵상을 올립니다

사도 바울은 앞선 문맥 로마서 1-8장에서는
주 예수를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고 값없이 구원을 받으며
성령이 내주하시는 축복의 도리를 전했는데

(괄호) 안의 장으로 들어가는 9-11장을 지나
다시 8장에서 이어지는 12장 부터는
이신칭의로 구원받은 성도는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살것인가
삶의 실천적인 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나같은 죄인을 구속하신 하나님께
거룩하게 해주신 나의 몸을
이제부터는 함부로 굴리지 말고
구약제사제도처럼 내몸을 죽여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삶
곧 영적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고 권합니다[12:1-2]

성령의 감동을 따라 이어서 전하는 권면은
같은 은혜를 받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가 된 다른 성도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내가 받은 은사를 따라 섬기라고 하면서
대표적인 은사 일곱 가지를 말했는데[12:6-8]
 
이제 오늘말씀은 은사를 따라 섬기는 자세로
1. 거짓이 없는 사랑을 따라 행하며
2. 형제 우애로 존중하기를 서로 먼저하며
3.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길 것과
4. 환난 중에도 소망을 품고 기도에 힘쓰며
5. 성도의 쓸 것을  공급하고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고 권면합니다[12:9-13]

그런데 교회 안에는 이런 섬김의 자세가 없이
자신의 은사를 남발하고 남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되는데
바울은 이미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말하는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충분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은사란 개인의 명성이나 자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같은 지체된 성도들(교회)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 할때
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의 말씀이 강조하는 은사의 활용으로써
섬기는 자의 자세 곧 사랑인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제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로 넘어가서
이 말씀은 교회 밖 세상과의 관계에서
교회가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가르쳐줍니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12:14)

요즘 지난 8.15 광화문 집회로 촉발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확산으로
이 불티와 불똥이 교회로 미치고 있습니다

이 집회의 중심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이 있고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온 칠백 여명 확진자들과 
또 이교회와 네트워크를 가진 교회들 중에서
많은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온 것과 
또 이번  집회를 위해 지방에서부터 
인원과 차량을 동원시킨 사람들이 
대부분 목사님들과 교회 관련 자들 이라는 점 때문에
교회가 더 크게 오해를 받게 된 것같습니다

마침내 정부는교회의 대면 예배를 
모두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에 대해 한기총을 대신하는 단체가 된
한교연(한국교회연합)에서는
이것을 교회 핍박으로 간주하여
벌금을 물더라도 불복하는 방향으로 
정한 것이 뉴스로 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이렇게 악화된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개인적인 사견으로 2 주간 대면 예배 금지를
국가의 교회에 대한 핍박으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교회가 순응하고
국가와 대립 각을  세우지 않으면 좋겠는데
이것을 핍박으로 간주하고 불복으로 간다면
그렇지 않아도 평판이 나빠진 교회에 대해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까 심히 염려가 됩니다

진정 교회에 대한 국가의 핍박이란
북한에서 보는 것처럼
성경 소지 만으로도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거나
중국에서 보는 것처럼 국가가 무력을 동윈하여
교회의 십자가 탑들을 때려 부수고
예배자들을 체포해가는 이런 것들이 아닌가 생각되며
단 두 주간 비대면 예배를 요청하는
우리 국가의 행정명령은 도리어 교회를 위하고
국민들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기울어지는 나의 생각이 잘 못된 것일까요(?)

더욱이 오늘 주신 말씀으로써
교회의 세상에 대한 자세로써
핍박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고 하시는 이 말씀은
주님의 산상수훈의 실천이요
선으로 악을 이기며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는 그리스도의 정신인데
이러한 십자가 정신이 실종된 우리 한국교회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심히 근심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세상과 국가 위에 군림하려는
우리교회들의 교만을 용서하시고
핍박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신
주님의 십자가 정신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핍박도 축복기도로 바꾸는 사랑으로
승리하는 주님의 교회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