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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13:1-7(2)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대 국가관

by 朴 海 東 2020. 9. 2.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의 대 국가관

로마서 13:1-7

 

2020년 대한민국의 여름은 코로나 팬데믹 확산과 관련하여
그 어느 때 보다 정치적 이슈가  뜨거웠고 
그 중심에 국가와 대립하고 있는 한 특정교회와 목사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전국의 조직이 있음을 보게된다

"미친 자에게 나라의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는 막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고 진행하는 이들의 집회를 보면
이전에 촛불 집회에서 보았던 집회의 질서와 공감대는 별로 없고
막말 수준의 증오와 광기와 무질서가 광장을 덮고 있는 것을 본다

이들이 이렇게 자신들만이 애국자인양 태극기를 들고 나와서 
주장하는 이슈를 보면 이 정귄이 나라를 김징은에게 바치고
공산주의로 몰고간다는 황당한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이 그렇게 호락부락 허술한 나라가 아니다
나라의 헌법을 고치려면 
국회 재적의원 2/3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또 국회의뭔 100명이 반대하면 되지않는 일인데
지금 통합당 중심의 야당 국회의원 수 만해도 
120 명에 가까운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실현불가능한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왜 이렇게 극단적 선동 정치로
이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가는 것일까?
나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이 선동정치의 선두에 서있는
전광훈의 정치적 야심과 맞물린 잘못된 국가관에 있는 것같다.

그는 자신이 이 땅의 보수를 이끄는 중심으로 착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코로나 확산을 유발시킨 
8.15 광화문 집회 이후로는 통합당에서도 
이 사람 전광훈 목사와 선 긋기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오늘의 묵상 글 서론이 샛길로 빠져 너무 길어진 것 같은데
주님의 종이며 사도인 바울은 13장 첫 구절에서부터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국가관을 분명히 전달한다
이것은 성령의 감동을 따라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이고 뜻이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정부 권력)에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13:1-2)

바울이 그리스도인의 대 국가관에 대해 
이러한 말씀을 전달하는 배경에는
당시 로마교회 안에 있는 일부 교인들 뿐 아니라
특별히 유대인들의 반정부적 태도에 대한
경계심을 배경에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로마황제 글라우디오 치세였는데
자주 폭동과 반란을 일으키는 유대인들을
로마시 밖으로 추방시킨 것에서도 엿보게 된다

이러한 폭동들은 AD 64년경에 절정에 이르고
후임 황제 네로는 로마군단을 예루살렘으로 파견하여
AD 70년 유대민족을 그들의 땅인 팔레스틴에서조차
완전히 추방해버린 것에서도 엿보게 된다

바울은 당시 로마제국이 비기독교 국가이며
오늘 날과 같은 민주화된 국가가 아닌 시절에도
하나님께서 세상의 질서와 안정을 위해
일반은총의 산물로써 국가 권력을 세우시고
인정하시며 사용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하는데
바울은 이러한 안정감 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을 향하여 확산되어 나감을 바라보는 것같다

적용하기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거나
정치가 종교에 개입하면 반드시 탈이 난다는 것을
성경에서 그리고 기독교 역사나 인류일반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데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정교분리를 주장했으며 정치와 종교 양자가 
서로 분리된 가운데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역이 있다는
 "영역 주권설"을 강조하였다

국가가 사회질서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교회 또한 영적 영역의 안정과 질서를 위해 존재하는데
이 영역을 넘어가 어느 한 쪽이 주도하면
거기서 무질서와 부패가 나오는바
이것은 교회가 세상 정치에 개입했던 중세 암흑기에서
잘 나타나며 당시 교회의 권력이 세상을 압도한 것을
반증하는 대표적 사건이 "카녹사의 굴욕"이다 
1077년 당시 독일 황제 하인리히 4세는 
교황 그레고리 7세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카놋사라는 성 앞에서 눈보라 속에서도 3일 간
속죄한 것에서도 교황권의 극치를 잘 보여준다.

그런가하면 세상 권력이 교회 영역에 개입하여 탄압하고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들도 일반 역사 가운데 많이 나타났는데
왕권신수설을 주장한 근세 유럽의 전제주의 국가 황제들이나
히틀러같은 독재자  혹은 스탈린이나 김일성 같은 독재자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교회를 핍박한 것에서 보여진다.

이제 다시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영역 주권설과 관련하여
교회의 대 국가관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를
오늘 주신 말씀에 비추어 보면 정부 권력에 복종함이
곧 하나님께 복종함 이고 이것을 거스리면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라는 말씀에 주의해야한다(13:2)

우리 구주 예수님은 자신을 심문한 빌라도의 귄세 조차도
위에 계신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을 인정하셨는데(요19:11)
하물며 현재 우리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주권을 행사하여 
선거를 통해 세운 정부 권력에 대항하고 
나라를 혼란 가운데 빠트리고 있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주범이 된 특정교회와 목사
그리고 그가 주도하는 자칭 애국운동 단체는
억지와 변명을 늘어놓는 기자회견 같은 것은 그만하고
이제라도 나라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중단함이 마땅하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조차도 자신들의 집단 감염과 
다른 이들에게 확산시킨 피해에 대해
방송에 나와 국민들 앞에 엎드려 절하며 사과했다면
전광훈 목사와 또 관련된 교회와  단체도 그리하여서
신천지나 교주 이만희보다는 나아야 하지 않겠는가?

기도하기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가능한 정치 편향적 글은 올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오늘의 글은 부득히
정치적 견해가 들어간 글이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것은
오늘의 말씀이 그리스도인의 국가관에 대한 주제이고
또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가 이런 문제이기 때문에
나 역시도 이런 주제를 피해갈 수 없는 것같다

한편 나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친정부적인 글을 올리면서
그렇다면 이전 정권에 대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졌었나
정직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솔직히 나 자신은 앞선 정권이 국가 통치를 위임받은 것에 대해
싫어하고 복종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앞선 정권의 조세 정책은 가진 자들 위주로 되어
서민들의 등골을 빼먹는 것같은 무자비함이 보여서 더 싫었다

그러나 모든 위에 있는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 이라는
이 분명한 말씀 때문에 나의 사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부디 나라를 잘 이끌어갈 수 있기를 거의 날마다 기도하였다

그러나 앞선 정권은 권세를 주신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
심히 부족함이 보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탄핵을 통해 그 권세를 거두게 하셨다
한 국가의 지도자를 탄핵하려면 헌법 개정 때와 같은
국회 정족수를 통과하여야 하고 
헌법 재판소의 판결이 나와야 하는데
노무현 박근혜 두 대통령 모두 국회 정족 수는 통과 했으나 
그 결과가 헌법재판소에서 갈렸는데
나는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한 나라와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았다

이제 이 묵상 글을 내리면서 남기고 싶은 말은
한 정권의 교체는 사람들이 인위적인 조작이나 
폭력적인 선동 집회 같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 역시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속한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 이면서
이 세상의 어느 한 나라의 백성이 되는 성도들은
내가 싫어하는 정권 이라도 복종할 수 있어야 하며
국민 눈 높이에 맞지 않는 것이 보일찌라도
오직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정치에 참여하여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결과를 보아야함을 마음 깊이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