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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13:8-14(2) 옷 이야기

by 朴 海 東 2020. 9. 2.

옷 이야기

로마서 13:8-14

 

그러고보니 어느새 8월도 다 지나가고
마지막 한 주간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리한 장마 속에 많은 비가 내렸고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도
다시금 햇빛이 내리쬐이고
고추 잠자리 노니는 들녘엔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시국으로 세상이 혼란한 중에도
소망 중에 살아가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으로
나에게 허락하신 이 하루  묵상의 창을 엽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13:8)

앞선 말씀(13:7)에서 사도는
하나님께서 일반은총으로 세우신
국가의 권위에 대해 복종하라 하면서
세금도 잘 내는 시민이 되라고 했는데

이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국가에 내야하는 세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빚을 남겨둔 것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세상에서 빚지지 말고 살라고 합니다

단, 서로 나누는 사랑의 빚은
얼마든지 괜챦다고 하며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깁니다(13:10)

1.  빚의 덫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언젠가 입담이 구수한 야구 해설가 한 분이 
채무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보며 
빚이 사망의 덫이  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죄짓지 말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
빚지지 말고 살아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전 70년대 유명 가수 였던 혜은이씨가 나와서 
지난 수십년 100억의 빚을 갚고 사느라 
얼굴도 몸도 마음도 망가져 살아온 자기 고백을 했습니다 
탈레트 박원순씨가 곁에서 같은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위로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빚을 무섭게 여겨야 하는데 빚을 쉽게 생각하다가 
빚의 덫에 걸린 모습들 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빚을 진것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보다 
더 무서운 것은 주님의 교회 안에서 
서로 돈을 주고 받는 채주 채무관계가 되어 
당사자들 뿐 아니라 
교회에도 크게 해악을 끼치는 경우 입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에게 사랑의 빚이 아닌 
금전적 빚을 주거나 받는 관계가 되면 
십중팔구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한편 교회가 교회당 건축을 위해 
은행에 과도한 빚을 지게 되는 경우에도 
교회가 해체되고 파산으로 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과도한 욕심으로 
은행 빚을 내어 집을 사는 갭투자 역시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살게되기 때문에 
노심초사 정상적인 신앙생활이 가능한지 의문 입니다  
기본적인 재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서 
요행을 바라는 투기는 빚의 덫으로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사도를 통하여 교훈하시며
권계하시는 빚의 덫을 피해야 하며
도리어 다른 이들에게 거저 나누며
은혜로 베푸는 사랑의 빚을  
많이 주기도 하며 받기도 하라는 
이 빚의 교훈을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적용하기

2. 옷 이야기 (13:14)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

오늘의 말씀 두 번째 큰 주제가 되는 13:11-14절의 말씀은
성 어거스틴을 변화시킨 말씀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젊은 시절 끓어 오르는 정욕을 참지 못해 
방탕함과 술취함과 음란과호색으로 지냈고 
이미 10대 후반에 동거녀를 통해 
사생아를 낳게 되기도할 만큼 어둠에 속하여 살았습니다
그러나 신앙심 깊은 어머니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가 있어 
AD  386년 그의 나이 서른 한살이 되던 해 여름 
이태리 밀라노의 한 별장 정원에서 
담밖에서 들려온 아이들의 노래 소리로써
Tolle lego ~Tolle lego ~
(집어들고 읽어라  집어들고 읽으라는 소리에
근처 벤치에 놓여있던 신약성경 사본을 펼쳤는데 
그것이 바로 로마서 13:11-14절 이었으며 
여기서 어거스틴의 방황은 끝나고 
기독교 역사에서 빼놀 수 없는 위대한 신학자며 
기독교 사상가며 변증가로서의 삶이 시작됩니다.

어거스틴을 변화시킨 이 말씀은 
오늘 나에게도 예수 믿고 구원은 받았지만 
아직 내안에 잔존해있는 육적 성향 때문에 
주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삶보다 
죄의 낙을 따를 유혹에 
쉽게 노출될 위험성이 많은 나를 
경계시켜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어거스틴의 자서전적 참회록에 보면 
그는 이전에 너무 방탕하게 살아서 그랬는지
마귀가 꿈에서까지 죄짓게 만든다고하며 
꿈 속의 죄까지 회개하며 참회하는 사람이 되는데 
그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인 그리스도로 옷 입기 위하여 
분투한 의의 몸부림이 나의 신앙과 삶에서도 있게할 것을 
이 아침 주님 앞에 다짐하며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마귀가 나에게 틈타기 위하여 
어떻게하면 옛사람/육신의 소욕을 채울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how to gratify the desire of the flesh)
나쁜 생각의 함정을 사전에 차단하며 죄짓지 않기 위해 
스스로 죄악된 환경을 만들지 않는것 뿐 아니라 
그러한 환경으로 가지 않기 위하여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할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여기서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는 것은
내가 이미 세례 받을 때 입혀진 옷이며(갈3:27)
옷이 사람의 품위를 나타내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품위로 살아야할 것을 의미 합니다

조선의 16대왕 인조가 청나나와 대립하다가
남한산성에서 항복하고
지금 서울 송파 삼전동에 해당하는 삼전도에서
천자를 자처하는 청의 황제가 내리는 옷을 입고
삼배구고두례 의식을 행했는데
이 때 청의 옷을 받아 입은 것은
이제부터 청의 세계관과 질서에 속했다는 
새로운 변화의 표시로써 착복식 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관계를 맺는 세례식에서
모든 거듭난 성도는 그리스도로 옷 입는 
착복식 의례도 함께 가진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세계관과 
그질서에 순응하는 신앙과 삶으로 살아가야며
그리스도인의 품위를 지키며 살 것을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