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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이사야 배경 이야기

by 朴 海 東 2009. 12. 18.

이사야 ②

 

열방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통치는 전 세계적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심판도 그러하다. 이사야는
유다만을 위하지 않고 이방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예언을 전한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은 곧 주님의 날에 대한 예언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의 백성은 파멸과 멸시를 당하지만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궁극적인 승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날, 진정한 평화와 자유가 유다와 우리에게 임할 것이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13~23장)

유다는 시대마다 국제 정세에 따라 외교 정책을 펼쳤다. 북 이스라엘과 아람이 동맹해
위협할 때 유다는 앗수르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앗수르가 예루살렘을 위협하고
공물을 징수해 가자 그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변의 여러 나라에 다시 도움을
요청했다. 그때 이사야는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열방에 협조를
구하는 유다의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언했고, 또 하나님이 택하신 나라에
부정적으로 대응한 나라들에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날에
하나님은 악인을 벌하시고, 교만한 자를 끊어 버려 낮추시며, 남은 사람들이 거의
없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시고, 열방의 사람들을 쫓기는
노루와 양처럼 되게 하실 것이다. 여기서 언급한 열방은 세상 나라의 대표로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바벨론은 목록에서 가장 먼저 나오고 두 군데나 등장하며
가장 많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어서 이사야의 메시지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벨론과 앗수르에 대한 경고(13:1~14:27; 21:1~10)

이사야는 먼저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강력한 두 나라인 바벨론과 앗수르에 대한 심판을
예언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예언이 거룩한 전쟁의 개념을 포함한다는 점이다.
곧 바벨론 왕이 하나님께 교만했음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해 하나님이 바벨론을
멸망시킬 군대를 친히 소집하셨음을 경고하고 있다(14:22~23).


유다 인근 국가들에 대한 경고(14:28~17:14)
하나님은 그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 온 열방 곧 블레셋, 모압, 에돔 그리고 아람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괴롭히고 경멸하고 박대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블레셋은 사사 때부터 다윗 때까지 이스라엘을 괴롭혔고,
모압도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그리고 아람의 수도인 다메섹은 이스라엘과
유다 간에 일어난 수많은 전쟁의 발상지였다. 열방은 장차 파도처럼 요동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그 사나운 물결을 잔잔케 하실 것이다.

구스와 애굽에 대한 경고(18:1~20:6)
이사야는 앗수르에 위협을 느낀 구스가 유다에 사절단을 파송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유다 백성이 구스에 막대한 예물을 바치고 있지만, 장차 구스가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예루살렘 시온 산으로 올 것을 예언했다. 또 이사야는
애굽을 향해 경고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애굽에 관한 예언은 다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락

19:1~15

애굽이 의지하던 것들은 결코 애굽을 구원할 수 없다.
둘째
단락
19:16~25
심판 후 애굽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어떻게 경배할 것인가?
셋째
단락
20:1~6
애굽은 결국 멸망할 것이므로 애굽을 의지하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된다.
여기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애굽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 언젠가 애굽도
하나님을 경배하며 세계 중에 복이 되리라는 것,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애굽을 의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바벨론과 동맹국들에 대한 경고(21:1~23:18)
이사야는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다시 한 번 예언한 후(21:1~10) 두마(에돔)와
아라비아에 대해 예언한다. 이것은 바벨론의 멸망은 에돔뿐 아니라 인접한
아라비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됨을 뜻한다. 22장에서 선지자의 경고는 예루살렘과
두로로 향한다. 곧 열방을 향한 이사야의 경고는 바벨론에서 시작해 두로로 끝을 맺는다. 열방을 향한 이런 예언에서 의도된 순서를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동쪽의 바벨론과 앗수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에서 서쪽의 두로라는 큰 재물을 가진 나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라는 하나님이 주 되심을 기억하라는 선언임을 알 수 있다.


온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24~35장)
이제 선지자는 온 세상에 미칠 하나님의 심판을 알린다. 여기서 선포하는 예언들은
곧 일어날 일에서 먼 훗날에 일어날 일로, 지역적인 것에서 우주적인 것으로, 일시적인 것에서 종말론적인 것으로 나아간다. 특히 이사야 1~12장의 전개와 동일한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사야 1~12장과 24~35장의 비교
1~12장
주 제
24~35장
1~4장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
24~27장
5:1~7
그의 포도원에 대한 노래
27:2~6
5:8~30
여섯 가지 경고
28~33장
10장
이방의 탄압자들에 대한 심판
34장
11~12장
이스라엘이 누릴 복
35장


이사야의 소 묵시록(24~27장)
이사야 24~27장은 종말에 초점을 맞춘 주님의 날에 대한 예언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이 장들을 '이사야의 소 묵시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록 묵시의 특성을 보여 주는
환상적인 색이나 숫자가 나타나지 않지만, 온 세상에 임할 마지막 심판과 구원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사야의 소 묵시록은 크게 심판(24장)과 구원(25~27장)에 대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여호와의 날: 온 세상에 임할 심판의 날(24:1~23)
이사야는 장차 온 땅에 임할 큰 환난 날에 대해 예고한다. 그날에 하나님은 더러운
그릇을 뒤집어엎으시듯이, 온 땅에서 그 거민을 쫓아내시고 그들을 온 지면에 흩어
버리실 것이다(1절). 여기서 언급된 '온 땅'(13~23장)은 모든 민족을 포함한 열국을
말하며, 그들을 '더러운 그릇'으로 비유하고 있다. '더러운 그릇'을 깨끗이 하려면
우선 그 그릇을 뒤집어 그 안에 있는 더러운 것을 모두 쏟아 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죄로 가득한 세상에서 죄인들을 제거하실 것이다.여호와의 심판 날에
소수의 사람들만 살아남을 것이고 그들은 소리 높여 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주적 심판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큰 소리로
노래하게 될 것이다(14절). 그때 사람들은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날에 동방 사람들이 여호와를 찬송하고, 바다의 모든
섬에서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며(15절),
온 인류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할 것이다.

구원에 대한 찬양과 비유(25:1~27:13)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구원자와 위로자가 되신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며
'하나님을 높이고 그 이름을 찬송하라'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몇 가지 비유를 사용한다. 이런 비유들은 장차 세상에 나타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첫째 비유
둘째 비유
셋째 비유
넷째 비유
연회(25:6~12)
거룩한 성읍(26:1~15)
최후의 심판(26:16~27:1)
결실하는 포도원(27:2~13)


1) 첫째 비유: 연회(25:6~12)

하나님은 한편으로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다른 한편으로 거룩한 산에서 만민을 위해
기름진 음식과 오래 저장해 둔 맑은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실 것이다.
2) 둘째 비유: 거룩한 성읍(26:1~15)
하나님은 경건한 사람들을 모두 구원하시고, 그들의 거룩한 성읍이 돼 주실 것이다.
그때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백성은 노래하게 될 것이다.
3) 셋째 비유: 최후의 심판(26:16~27:1)
하나님은 대적하는 모든 악인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그분의 백성을 악인들의 손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그동안 그들이 응답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18절) 하나님은
사망의 그늘에서 살던 백성에게 새 생명을 주실 것이다.
4) 넷째 비유: 결실하는 포도원(27:2~13)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상징이다. 5장에서 이스라엘은
열매 맺지 못하는 포도원이었지만, 장래에는 결실하는 아름다운 포도원이 될 것이다. 그날에 여호와가 친히 포도원지기가 되셔서 포도원에 물을 주시고 포도나무를
해치지 못하게 밤낮으로 돌보실 것이다.

그날에 일어날 사건들
24:1~23
하나님이 하늘과 땅에 있는 세력들을 심판하시고 예루살렘에서
다스리실 것이다.
25:9
백성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인정하며 찬양할 것이다.
26:1~6
유다가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할 것이다.
27:1
하나님이 날랜 뱀 리워야단을 심판하실 것이다.
27:12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사방에서 다시 모으실 것이다.
27:13
모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돌아올 것이다.

 

심판과 복의 예언들(28~35장)

이사야 28~35장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심판 및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부분의
메시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교만한 이스라엘과 유다의 심판을
선언하는 여섯 개의 메시지이고(28~33장), 또 하나는 대적들에 대한 보복과
이스라엘 및 유다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다(34~35장). 이사야는 하나님보다 이방을
더 의지하는 이스라엘과 유다가 심각한 교만에 빠져 있다고 선언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교만한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해 심판을 선언하셨다. 그러나 이사야는
하나님이 두 나라를 아주 버리시지 않고 다시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선언했다.

심판과 구원(28~35장)
심판(28~33장)
구원(34~35장)
제1신탁
(28장)
제2신탁
(29:1~14)
제3신탁
(29:15~24)
제4신탁
(30장)
제5신탁
(31~32장)
제6신탁
(33장)
보복
(34장)
구원
(35장)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심판 선언(28:1~33:24)

이스라엘과 유다의 교만을 묘사하는 여섯 개의 메시지는 '슬프다' 또는 '화 있을찐저'
라는 탄식어로 시작한다(28:1; 29:1, 15; 30:1; 31:1; 33:1). 이스라엘과 유다는 교만으로 가득하고 하나님보다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안전책을 추구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1) 첫 번째 신탁(28장)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교만함을 강하게 책망했다. 북 이스라엘은 지리적인 위치와
토지의 비옥함으로 인해 크게 교만했다. 남 유다도 다를 바 없었다. 유다 지도자들은
독주에 취해 이상을 그르게 해석하고, 재판할 때마다 실수하며(7절), 그들의 식탁은
뇌물로 받은 부정한 것들로 가득했다(8절). 따라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유다를
심판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속히 그분께로 돌아와야
한다(23~28절). 그들은 애굽을 의지하는 것을 중단하고, 하나님께로 속히 돌아와야
한다. 그것만이 그들이 살 길이며, 안전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2) 두 번째 신탁(29:1~14)
이사야는 유다의 형식적 종교 행위를 책망했다. 여기서 다윗의 '진 친 성읍'이라
불리는 '아리엘'은 하나님의 사자 또는 하나님의 번제단이라는 의미다.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중심된 예배 처소가 되었고, 유다 백성은 예루살렘에서 해마다 절기들을 지켰다. 하지만 그들의 종교 예식은 형식적이었다.
그래서 유다는 불로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아리엘)처럼 불에 타 버리게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슬퍼하며 통곡하게 될 것이다(2절).
3) 세 번째 신탁(29:15~24)
이사야는 하나님보다 애굽을 더 의지하는 유다의 잘못된 태도를 책망했다. 여기서
선지자는 유다 백성에게 애굽의 도움을 얻기 위해 쫓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구원을
'앙망하라'라고 외친다. 진실한 회개와 신뢰가 있다면 하나님의 심판은 구원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때 닫힌 눈과 귀가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특히
신체적 치유뿐 아니라 영적 치유까지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이다.
4) 네 번째 신탁(30장)
이사야는 두 가지 죄악에 초점을 맞춰 유다를 책망했다. 한 가지는 그들이 하나님보다
애굽을 더 의지한 것이며, 또 한 가지는 그들이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권고와
책망을 듣지 않은 것이다(30:1~31:9). 하나님은 두 가지 죄로 인해 유다를 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중에 임할 심판뿐 아니라 구원과 회복에 대해 미리 들려주심으로
남은 자들에게 소망의 빛을 주신다.
5) 다섯 번째 신탁(31~32장)
이사야는 애굽을 의존하려는 유다의 태도를 다시 한 번 책망했다. 유다는 앗수르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보다 애굽의 말과 병기를 더 의존했다. 따라서
하나님이 장차 그들을 치실 것이다. 애굽은 신이 아니기에 유다를 구할 수 없으며,
유다가 의지하는 말과 병거도 그들을 구하지 못한다(31:2~3).
6) 여섯 번째 신탁(33장)
이사야의 책망은 앗수르를 의미하는 ‘학대하는 자’에게 주어졌다. 하나님은 환난의
때에 구원을 간구하는 백성의 기도를 들으신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명령을 지키는 자들을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그리고 미래에 남은 자들에게
‘영광 중에 왕’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그때 예루살렘은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여섯 가지
사마리아와 유다 지도자들의 교만에 찬 냉소
28장
예루살렘의 종교적 위선
29:1~14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감추려는 사람들의 속임수
29:15~24
이방과 동맹을 맺으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고집스런 반역
30장
군사력을 의지하는 것으로 대체된 하나님께 대한 신뢰 부족
31~32장
하나님과 그분의 계획에 파괴적으로 도전하는 앗수르
3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