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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17:1-12 / 자식에게 영화가 되는 아비가 되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5. 11. 17.

 

 

자식에게 영화가 되는 아비가 되게 하소서

잠언 17:1-12

묵상내용

잠언의 말씀을 대하면서 문맥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편적인 말씀들이 산재해 있는 것 때문에 이 것들을
어떻게 다 잘 정리해야 하나 부담되는 마음이 있지만
이런 내 마음 속에 들려지는 주님의 음성은

오늘도 내가 생명나무의 열두 가지 열매로써
지혜의 열매[말씀]들을 주었으니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마음껏 따서 먹으라는 감동으로 닿아지게 됩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계시록에 보면
보좌로부터 생명수 강이 흐르고
강 주변에 생명나무들이 있어서
달마다 열두 가지 열매들을 맺힌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도 어제처럼 대하게 되는 이 잠언의 말씀들이 마치
열두 가지 열매를 맺히는 생명나무 - 지혜의 열매들로써
오늘 나의 눈과 손이 닿아지는 열매들을 따 먹게 됩니다.


1. 화목한 가정, 화목한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17:1]

당시 가난한 가정에서 마련한 보리떡이나 밀떡 등은
시간이 지나서 마르게 되면 술이나 물에 적셔서 먹었는데
이렇게 마른 떡을 물에 적셔 먹을 수밖에 없는
가난한 가정이라도 그 곳에 화목함이 있는 가정이라면

육선[제육: 화목 제사를 드리고 물린 고기]가 가득하여
호사스런 음식을 먹는 부유한 가정이면서도
다투며 사는 불화한 가정보다 낫다고 가르쳐 줍니다

여기서 화목제물로 드리고 물린 고기[제육: 제사고기]가
많다고 하는 말씀이 암시하는 것은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 제사[예배]는
잘 드리면서도 가족 간에 혹은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들 간에 화목함이 없는 가정이나 교회들의 불화를
이렇게 풍자적으로 지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얼마나 행복한 가정이며 교회인가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무엇을 많이 가졌으며
얼마나 많은 예배를 드리는 가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너희에게 서로를 위하는
화평[화목]이 있느냐로 평가 하신다는 것을
이렇게 가르쳐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주님과 화목한 수직적 관계에서 뿐 아니라
우리 가족 형제들과 화목하며
우리 교회 성도들과 화목할 수 있는
수평적 화평에도 힘쓸 것을 마음 깊이 다짐 합니다


2. 금보다 귀한 믿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연금술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사람의)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17:3]

오늘 주신 잠언의 말씀을 펼쳐들고 읽으면서
나의 신앙 양심에 걸리는 말씀들이 여러 개 있고
또 지난 날 나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무겁고 어두웠으며
묵상 글을 올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서
오늘은 그냥 지나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님께서 내 마음에 속삭여 주시기를
이런 것들 때문에 낙심하지 말라고 하시며
네가 지금 불순물을 제거 시키는 연단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런 거란다 하시는 부드러운 격려를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의 어떤 환난과 시련 핍박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는
강도 높은 믿음을 위하여 나를 연단하시며
세상이 나에게 던질 수 있는 어떤 유혹의 미끼 앞에서도
하나님 중심으로 설 수 있는 순전한 믿음을 위하여
나를 연단하고 계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연금술사가 도가니에 은을 넣고 잘못 다루면
천은[賤銀:쓸모없는 은]이 나오며
아무리 유능한 연금술사도 풀무 불에 금을 넣어
순도 100%의 금은 제련해 낼 수 없다고 하는데

주님께서는 내 영혼의 완벽한 연금술사가 되시어서
나의 전체 인생을 그의 장중에 잡으시고
내 마음이 오직 주께로만 향하는
금보다 귀한 믿음으로 연단하신다고 하니

내가 지금 이렇게 연단되어지는 과정에서
때로 불순한 죄악의 찌기들이 드러나서 마음이 무거울 때도
나는 마음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나를 성화시키시며 마침내 영화에 이르게 하시는
내 영혼의 연금술사 되시는 주님의 손길을 바라보며
더욱 담대함으로 꿋꿋이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주님 !
내가 이생에서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주님 손 안에 있습니다.
내 마음을 연단하시는 주님의 손길에서
나를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바벨론 사신들을 통하여 [대하32:31]
히스기야의 마음을 알아보신 주님의 테스트가
언젠가 나에게도 내려지고 시연되어 질 때에
내가 잘 통과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신앙의 진보와 연단이 잘 이뤄지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3. 자식에게 영화가 되는 아비가 되게 하소서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17:6]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백발[영광스런 노년의 장수]를 입어
자식의 자식[손자]대를 보게 되는 것을 큰 복으로 여겼는데
이런 노년의 복 중에 큰 복인 손자를 보게 되는 복을
이렇게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라는 말씀보다
더욱 내 마음 깊이 닿아지는 이어지는 말씀은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는 말씀입니다
즉 아비는 자식이 자랑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뜻인데
과연 나는 내 자식에게
이처럼 자랑스러운 대상이 되고 있는가(?)
나 자신의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가난한 목회자[선교사]의 가정에 태어나
가난을 대물림 해줄 수밖에 없는 나의 자식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내가 세상을 떠나
자식의 시야에서 사라진 존재가 된다 하여도

내가 전수해준 신앙의 유업과
아무리 어려운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굴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남겨 주고 싶으며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실현되는
이 사회가 되게 하기 위해서
언제나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힘든 길이라도 기꺼이 선택하고 갈 수 있는
정신적 유업을 남겨주는 아비가 되고 싶습니다

그 밖에 한 가지 더 나의 소박한 소원이 있다면
지난 6년 동안 여기 생명의 삶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나의 묵상 글들을 차곡차곡 7 년을 채워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전 권이 완료되는
박해동 성경묵상 에셋이 전집으로 남겨주고 싶습니다.

주님 !
자식에게 아무것도 물려줄 것이 없는 아비라도
자식의 영화가 되는 아비가 되기 위해서
내가 주님 앞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남기고 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