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7:24-37 /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옵소서

by 朴 海 東 2015. 12. 4.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옵소서

마가복음 7:24-37

묵상내용

1. 이방인들 향한 선교적 관심 [7:24-31]

예수님은 공생애 전도사역의 절정에서
이제 유대와 갈릴리 지역을 넘어
이방의 도시와 이방의 영혼들을 향하여 나가신다.

먼저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에게 향하셨던 발걸음이
이제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이방으로 향하심은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온 열방과 민족 가운데서
주께로 나오게 될 양들을 미리 내다보시는 사역이시며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이방인들도 품으시는 사역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장차 그들이 복음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에까지 나아가야 할 것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며
오늘의 말씀에 등장하는 헬라인 스보로니게 여인처럼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영혼들이 있음을 보이신 것이다

오늘의 말씀에서 이방인들을 향한 선교적 사역이
두로와 시돈에서 멈춰지지 않고
거기서 또 다시 갈릴리 바다 아래 지역으로 내려가
또 다른 이방인의 도시인 데가볼리에서
이방인들이 데려온 귀먹고 말더듬이 사람을 고치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신 사역에서 이것은 더욱 분명히 밝혀진다.

지금 나도 바다를 건너와서 언어와 문화와 풍습이 다른
외국에 나와 있는데 항구의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해서
낯선 이방의 도시에 들어와 이들 속에 섞여 지내면서
예수님의 선교적 관심을 더 깊이 느껴보게 된다.

주님 !
주님께서 만나셨던 헬라인 스보로니게 여인처럼
오늘 제가 만나야 할 준비된 영혼들을 붙여주시옵소서

2.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옵소서 [7:27-28]

예수님께서 처음 만나는 헬라인 스보로니게 여인에게
너무 심한 말을 하신 것 같다.
물론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영혼이 없는 개같은
존재들로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일 개취급을 당한 이 여인이 자존심이 상해
마음이 삐져서 그냥 가버렸다면
예수님에 대한 평판이 나빠지고 이여인의 입을 통해
나쁜 소문이 이방의 도시에 퍼져나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 여인은 자신의 자존심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끝까지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자비를 구하고 마침내
그녀의 믿음을 인정해주시는 주님의 응답을 받는다.

주님이 베풀어주시는 은혜를 받기위해 그녀가 한 말중에
"개들도 상 아래서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고 말한 이 고백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억만불짜리 신앙고백이며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이방의 영혼들을 대표해서
이여인이 주님께 드린 눈물겨운 고백으로 받아 드리게된다

나는 언제 이여인처럼
주님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남을 만한
이런 신앙고백을 해 본적이 있었던가....(?)

주님 !
나에게 무관심한 것같은 주님께 향하여 실망이되고
나의 자존심이 상하여 바닥을 치는 자리까지 내려갔을 때
그때가 더욱 주님 은혜를 받을 자리인 것을 잊지않겠습니다

내가 주님 앞에 구하는 일들이 쉬이 이루어지지 않고
주님은 나에게 무관심하며 무자비한 것처럼 여겨질때
그때도 제가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자신을 더욱 비우며
부스러기 은혜라도 구하는 가난한 마음이 되게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