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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8:1-13 / 함께 노숙자가 되시고 먹이시는 예수님

by 朴 海 東 2015. 12. 4.

함께 노숙자가 되시고 먹이시는 예수님

마가복음 8:1-13

묵상내용

1. 무리와 함께 광야의 노숙자가 되신 예수님 [8:2]

목자없는 양같이 방황하는 사람들은
어떤 지도자에게서 희망을 보았을때
그 사람과 언제까지라도 함께하고 싶어합니다

약 사천명 가량의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지낸지
사흘이 지났지만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하지않고
언제까지라도 예수님과 함께 있고 싶어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허허롭게 지냈는지
그리고 이제 희망으로 붙잡은 예수님을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아서
싸가지고 온 음식이 바닥이 났고
더이상 먹을 것도 없는데 여전히 돌아가지 않고
예수님 곁에 있고 싶어하는지 마음이 읽어집니다.

이러한 무리의 마음을 잘 아시는 예수님은
그들을 억지로 돌려보내시기보다
자신도 함께 광야의 노숙자가 되어
밤낮 사흘을 함께 보내시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은 배고프고 힘들어도
서로가 헤어지기보다
끝까지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어하는 마음 입니다

2. 사정과 형편을 속속들이 아시는 예수님[8:3]

예수님과 언제까지라도 함께있고 싶지만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어서
그들은 자신들의 삶으로 돌아가야했고
예수님도 그들을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문제는 헤어지는 것도 슬프고 아쉬운데
허기진 발걸음으로 돌아가야하는 무리를
그냥 돌려보내는 것은
예수님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고

더구나 멀리서 온 사람들을
그냥 돌려보내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는 아픔이어서
예수님은 또 다시 한 번
기적의 떡을 만들어내기로 작정하십니다.

배고픈 무리에게 떡을 먹이시고
또 먼길로 돌아가야하는 사람들이
노중에 허기지거나 지치지 않도록 노중 음식으로
각각 먹을 것을 손에 들려서 보내시는 예수님에게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연민과 사랑을 공유하게 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떡을 나누어 줄 때
먼 길을 가야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은 떡 가운데
일부를 노중음식으로 허리춤에 챙겼을 것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는 추론입니다.

이 모든 것이 사정과 형편을 속속들이 아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배려에서 흘러나오는 은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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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북중 접경도시에 도착하자마자
북으로 보내는 식량에 이미 많은 비용을 썼고
또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계속해서 만나지는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한푼 두푼 쓰다보니
가진 것이 바닥이 나서
어제부터는 최소한의 식비와 여비만큼은
쓰지 않으려고 비상금으로 꽁꽁 묶어놓고 있었는데

나의 형편과 처지를 세세하게 잘 아시고
챙겨주시는 예수님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이것만큼은 안돼라고 꽁꽁 묶어두었던 것들도
주님이 필요로 하신다면
풀어내고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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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

아직 저에게 떡 일곱 덩이와
생선 두어 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일 주일 이상 버텨야하는 분량인데
주님이 필요로 하실 때
이것도 아낌없이 내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모든 형편과 처지를
세세하게 아시는 주님을 가르쳐 주신
오늘의 말씀에 믿음으로 응답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충분히 함께 나누고도
일곱 광주리 풍성하게 남겨져서
축복으로 거두게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