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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8:27-38 / 세상에서 가장 포기하기 힘든 나를 버리기

by 朴 海 東 2015. 12. 4.

세상에서 가장 포기하기 힘든 나를 버리기

마가복음 8:27-38

묵상내용

예수님의 제자 선발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신가를 알리기 위해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었고 하실 말씀은 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꼭 해야되는데 차마 말 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끌어오신 말 한마디가 남아 있었는데
그것은 이제 얼마후 자신이 죽어야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중요한 이야기만큼은 정말 신중하게 말하고 싶어서
예수님은 제자들과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위해
멀리 떨어진 헬몬산 아래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으로
전도 여정을 잡으셨고 이제 비로서 함께 걷는 노중에서
자신의 마음 속 깊이 숨겨두신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8:31]


그동안 예수님께서 수많은 병인들을 고치시고
오병이어와 칠병이어로 수천명을 먹이셨으며
풍랑의 바다까지 잔잔케하시고
죽은 자까지 살려내신 이 예수님을
가장 가까운 측근에서 모시는 제자가 되어
마침내 영광의 서광이 비쳐올 것을 기대하는 싯점에서

자신이 죽어야한다는 이 말은 청천병력같은 말씀이었고
그동안 자신들이 예수님을 따르느라 쌓아온
공든 탑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는 말씀으로 닿아졌습니다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자기를 버리는 예수님과
하나님의 뜻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예수님 때문에 영광을 기대하는 베드로와 제자들의 마음이
마침내 예수님의 말씀과 충돌을 일으킨 오늘의 말씀에서

과연 예수님은 나에게 누구시며
나는 무엇을 바라고 예수님을 따르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묵상적용

1. 예수님이 생애 최고의 목표로 삼으셨던 것;

예수님의 생애와 삶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맞추시기 위해
자신을 비우고 버리는 길을 택하셨습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그렇게도 싫어하신 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병인들을 고치시고,
수 많은 기적[표적]들을 보이신 것은
옛 선지자들의 글을 따라
자신의 메시야적 표적을 보이기 위함이었으며

한 걸음 더 나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자신에게 향하는 인기와 관심의 절정에서
자신에게 향한 관심의 정점, 그 위에 놓여있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을 버리는 것을
사람들에게 똑똑하게 보이기 위함 이었습니다.

2. 십자가로 가는 길 ;

결국 예수님의 생애는
처음부터 끝까지 십자가를 향하여 있었고
바로 그곳에서“ 다 이루었다고”고 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고
자신을 버리신 십자가로 향하는 길은
적어도 그의 제자가되어
그의 길을 따르기 원하는 우리[나]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바로 그 길이어야함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예수님을 이용해서 영광을 받고 싶었다가
그 기대가 무너지려하자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막아셨던 베드로의 심리가
내 마음 깊은 곳에도 자리잡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바로 알아본 것 때문에
크게 칭찬을 들었다가
십자가로 가는 예수님을 가로 막은 것 때문에
칭찬의 자리에서 사탄의 자리로 떨어진 베드로의 실수가
나의 실수가 되지 않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주님 !
죄 많고 음란한 이 세대에서
주님의 길을 따르는 것 때문에
고난 받을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아버지의 뜻에 맞추기 위해
주님처럼 나도 나를 버려야하는데
버리려고 해도 잘 버려지지 않는 나를
제가 어떻게하면 좋겠습니까 ....(?)

주님 !
제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저를 잘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지극히 작은 것에서 부터
나를 버리고
주님의 말씀, 주님의 길에
나를 세울 수 있기를
부단히 훈련하고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