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변신과 산상 회합 그리고 하산에서 배우는 것들
▼ 마가복음 9:1-13
묵상내용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의 말기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신다
몰려드는 무리를 피하여
제자들과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으로 가셨는데
거기서 6 일을 지내신 후 세 제자만을 데리고
따로 높은 산[헬몬산]에 오르시고
놀라운 영광의 모습으로 변신이 되신다.
그 때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함께 합석하게 되는데
누가복음에서는 같은 사건의 내용에 대해 [눅9:30-31]
예수님이 이제 곧 별세하실 것을 의논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엘리야와 모세일까....(?)
혹자는 엘리야가 선지자의 대표로,
모세는 율법의 대표로
예수님은 복음의 대표로 나타난 것이라고도 하는데
그렇게 말하기에는 모세와 엘리야 외에도
성경에 등장되는 훌륭한 선지자들이며
하나님의 종들이 많이 있으므로
이렇게 서열을 매기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이 점에 대해서는 성경 속에 흐르는
구속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성경에 나타난대로 하나님께서 진행시키신 구속사를 보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등장이
시내산 언약의 체결자로 하나님 앞에 나갔고
또 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숭배로 파멸 위기에 몰렸을 때
중재자로 나섰던 모세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면
이스라엘의 퇴장과 심판으로 가는 역사는
엘리야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왕상 19장]
[이스라엘 역사에서 우상숭배가 가장 극심했던
아합왕 시대에 돌이킬 수없는 백성들을 고발하기 위해
모세가 하나님 앞에 섰던 호렙산 바로 그 자리에
엘리야가 다시 나아가 이스라엘을 고발하며
하나님의 심판 선언이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과 파멸에서
이끌어내시고 구원하실 이는 예수님 자신으로서
그동안 진행되어 왔고 또 진행되어 갈 구속사의
완성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죽으실 것을 의논하신다
하나님께서 진행시키는 구속사의 대전환점에서 등장되는
이 세 분의 회합을 보면서 오늘 우리[나]의 구원이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 사이에 그리고 당신의 종들 사이에
얼마나 진중한 의논을 통해서
이루어졌고 나에게까지 오게되었는지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 더욱 가슴 저미게 닿아지는 것은
잠시 동안 이나마
영광의 광채를 입으신 분으로 변신하시어
구속 역사의 중심에 서 계신 것을 보여주셨던 예수님이
다시 제자들과 함께
온갖 고통과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산 아래,
그의 자비와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속으로 다시 내려가시는 모습인데
이제 여기서부터 예수님의 전도여정은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한 마지막 여정이된다
그것은 제자들과의 노중 문답에서도 암시되고 있는데
오리라 한 엘리야로써
세례요한이 예수님의 길을 닦기 위해 왔을 때
사람들이 함부로 대우하였던 것처럼
이제 오리라 한 바로 그 메시야로서 오신 예수님이
온간 고난을 받으며 멸시를 당할 것이
성경에 기록된 것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9:12]
제자들의 마음도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시키고 계신다.
기도하기
주님 !
제가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베드로가 잠시 헛된 환상에 빠져서
초막 셋을 짓기 원하며
헛된 것을 구했던 것처럼
여기 땅에 속한 것들에
나의 마음을 뺏기지 않게 하소서
오늘 내가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러 왔지만
함부로 막대하는 대우를 받았던 세례요한처럼
그리고 고난과 멸시를 받으셨던 주님이 가신 길 입니다
내가 주님과 함께 받을 위로와 영광은
이 곳이 아니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잘 들으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던 곳
그리고 주님이 엘리야와 모세로 함께 계시면서
나를 기다려주시는 바로 저 곳이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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