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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12:13-17 말에 책잡히지 않으려면

by 朴 海 東 2015. 12. 4.

말에 책잡히지 않으려면

마가복음 12:13-17

묵상내용

말로 책잡아서 상대를 넘어뜨리고 함정에 빠트리는
수법은 썩은 정치판에서나 볼 수 있는 일 입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내어 이루게하시는 일 중에
가장 정점이 될만한 십자가 죽음이 가까울수록
예수님의 인기는 치솟았고

당시 종교와 정치의 기득권 세력들은
이런 예수님을 두 집단간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여
제거할 방법으로써 머리를 맞대고 짝낸 전략은
어떻케든 말로 책잡아서 함정에 빠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올가미에 씌워 죽이려는 음모도
예수님에 대한 백성들의 인기를 두려워한나머지
그들이 사용한 방법은 반로마정책 선동가로 몰아서
로마의 법으로 죽이려고 하였으니 기막힌 발상입니다

그들의 음모를 수행할 자들이 찾아와서
마음에도 없는 예수님의 칭찬을 늘어놓으며
사탕발린 말로 예수님을 마음을 흔들어놓고
올가미로 던진 말은
당시 이스라엘을 속국으로 삼은 로마 가이사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물은 것인데
정말 예수님을 사지로 몰아갈 수 있는 고단수법 입니다

빠져나갈 구명이 없게만든 이 고단수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그들의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시고
당시 티베리우스 황제[주후14년 -37년 제위]의 초상이
새겨진 주화를 가져와 내게 보이라 하시고
오고오는 모든 시대에 알려질만한 어록을 남기셨습니다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라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기간 전체를 놓고 볼 때
예수님은 종종 자신을 넘어트리려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곤 하셨는데 그 때마다 예수님이
이 악성 질문들을 받아 넘기시는 방법을 보면

오늘 그의 제자가 되어 이 세상을을 살아가는 나에게
악한 자가 와서 말로써 말을 책잡으려할 때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무한 지혜를 제공해줍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악성 질문자들의 질문에 대해
즉흥적인 답변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들의 질문에 대해 역으로 반대질문을 하시고
또 간음 중에 잡아온 여인을 두고 질문했을 때는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치라고 하시므로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죄를 보게 하시며
그들 스스로 모순에 빠지게도 하시고

또 오늘의 말씀처럼 감히 누구도 상상해보지 못한
기발한 착상으로 질문자들의 속내를 드러내보이고
부끄러워 물러가게 만드시는 지혜의 답변들 입니다

묵상적용

목회 초년시절 나의 부족한 리더쉽의 문제로 그랬는지
교회 공동체 구성원의 분위기가 물과 기름처럼 나뉘어
정말 괴로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정말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며 하나되게 하려고 힘쓰는데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한 성도가 나를 찾아와 질문하기를 "....
목사님은 정말 성도들을 사랑하십니까" 질문하였는데

당시 담임목사인 나를 힘들게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았던 분위기로 보아서 그들이 생각하기에
이제 목사는 성도들을 사랑할만한 마음이 떠났고
또 목사가 거짓말을 할 수 없을터이니 이런 질문이면
목사를 함정에 빠트릴만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 곤욕스런 질문에 대해 내가 뭐라고 답변해야 하는지
참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간 상처와 골이 너무 깊어 마음이 메말라 담담했는데
마음에도 없는 말로 내가 사랑한다하기에는
내 양심과 자존감이 허락지 않았고

또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사랑하지 아니한다고 하기에는
당장에 이 말이 씨가 되어
나를 책잡고 함정에 빠트릴 것이 분명하였으므로
진퇴양난에 빠진 질문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내 맘에 주시어 번개처럼 떠오른 생각은
베드로에게 세번이나 물으셨던 "사랑의 문답"이었습니다

"만일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먹이라!"


성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양을 먹이고 목양을 하게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양들의 목자가 되시며 주인이신
주님을 내가 사랑하는 것 때문에 목양을 한다는
이 놀라운 목양의 대원칙을 생각해 내고는

나는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목양한다고 말하여
그 위기를 벗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대신한 목사에게 와서 뿔로 들이박는
성도들을 사랑할 만한 사랑의 감정이 없지만
모든 것을 다 아시면서도
그런 성도들을 나에게 붙여주신 주님은
내가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음으로
나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 사랑함으로
주님의 양된 성도들도 사랑할 수 있음도 배웠습니다

예수님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 죽이기 위해
요상한 질문을 가지고 와서
함정에 빠트려고했던 사람들의 질문을
지혜롭게 받아 쳐내신 주님의 답변을 생각해보면서
내가 경험했던 지난 날이 떠올라
오늘의 묵상시간은 쓴 웃음이 지어지는 아침 입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모든 지혜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 !

악한 자가 꿀을 떨어트리는 혀의 말로
나에게 와서 나를 시험하며
나를 함정에 빠트려 넘어뜨리려할 때에

이 세상의 모든 지혜자들의 모사를 합한 것보다
더 크고 깊으신 주님의 지혜로 나를 가르치시사
내가 악한 자들의 꾀에 넘어가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