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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15:16-23 우리 사회 폭력문화 추방하기

by 朴 海 東 2015. 12. 4.

우리 사회 폭력문화 추방하기

마가복음 15:16-23


묵상내용

1. 군대 폭력 문화 추방하기[15:16-20]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를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준 후[15:15]

총독부에 주둔하는 로마 군대의 병력이
예수를 처형하기 위해 집결한 일사불란한 모습과[15:16]
[당시 총독부를 지키는 중대병력만 계산해도 300명이상]

또 그들이 예수님을 처형하기 전에
예수를 가지고 놀기 위해 온갖 희롱과 폭력으로
만족을 채운 후 십자가 형장으로 끌고 가는 모습을
이 복음서의 저자 마가는 담담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자 마가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전에
총독관저의 군인들이 전 부대 병력이 지켜보는 앞에서
예수를 실컨 희롱하며 실컨 가지고 놀고서야
골고다 사형장으로 끌고 갔는지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눈에 비쳐지기에
한 가련한 사형수에 불과한 예수를 앞에 놓고
군인들이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군대 말로 예수를 갈구고 희롱을 다한 후
형장으로 끌고 갔는지.....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복음서의 저자 마가는
오늘 우리시대에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폭력의 문제를 이사건 속에 연결시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폭력 문제는
여러 다양한 방면에서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가장 험악한 군대 폭력부터 시작해서
평생 수치와 모멸감을 안겨주는 성폭력과
집단에서 왕 따를 시키는 회사의 폭력이나
심지어는 가장 순수해야 할 학교에서 폭력까지
우리 시대, 이 사회 폭력의 종류들은 다양하며
수많은 폭력의 희생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님이야 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폭력의 한 복판에서
사람이 당할 수 있는 모든 폭력의 고통을
한 몸으로 부딪혀보신 폭력의 희생자이며
이 폭력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고
오늘 이런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동정하시며

또 오늘 그를 따르는 우리가 이 사회의 폭력에
맞서서 저항하는 의로운 사람들이 되어야 하며
우리 사회에 폭력의 희생자들이 없게 하라고
부탁하는 말씀으로 오늘의 말씀을 받아드립니다.

특별히 군대 폭력/구타의 문제는
아들들을 군으로 보내는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의 고통이 되고 있는데
군에서 자살하게 되어 의문사로 처리되는 사건들은
갈굼과 구타와 같은 괴롭힘이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것처럼
한 사람의 인권을 짖밟고 갈굼하는 군대 폭력문화가
오늘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도록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2. 억지로 지고 가는 십자가[15:21]

이 복음서의 저자 마가는
예수님이 십자가 사형장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많은 채찍에 맞고
포악한 로마 군인들의 모욕적인 폭력에 탈진되어
더 이상 십자가를 질만한 기력이 없어져서
포악한 로마 군인들까지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지나가던 행인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게 한 것을 보여 줍니다

당시 로마 정부가 집행한 십자가 사형제도에 따르면
사형수는 자신이 매달려 죽을 십자가를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자신이 사형장으로 지고 가서
자신이 만든 그 십자가에 달려야 했는데

예수님은 갑자기 체포되시어 사형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자기의 십자가를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예수님 때문에 대신 석방된 바라바가 만들어 놓은
그 큰 십자가를 지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바라바는 덩치가 큰 사람이었는지
예수님의 체형으로는 이 십자가가 맞지 않아서
예수님이 지고 가기에는 더 힘이 들었고
마침내 탈진되어 쓰러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로마의 군인들이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갈 만한
사람을 찾았을 때 체격이 크고 좋은 건장한 사람을
찾던 중에 구레네 시몬이 걸려 든 것 같고
그는 마지못해 억지로 이 십자가를 지게 되는데

재수 없게 생각한 이 악연이 후에는 도리어
그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고
더구나 그의 두 아들들까지 추가하여
영광스런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되는 것을 보면
초기 교회에서 그와 그의 자식들은 유명인사가 되었고
천국에서 기념할 만한 사람들이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가가 구레네 사람 시몬의 이야기를 쓰면서
두 아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당시 마가 자신이 섬겼던 로마 교회에
그들 가족도 함께 같은 교인으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복음서의 저자 마가는
모름지기 십자가는 기뻐서 지는 것보다
원치 않지만 억지로라도 지게 되는 것이며
비록 억지로 지고가는 십자가라 할찌라도
이것이 자신과 자신의 가문에 얼마나 큰 영광이 되는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시몬의 가족을 통해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묵상적용

3. 마시지 아니한 몰약 탄 포도주 [15:23]

사형 집행관들이 사형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당시의 관습으로 그나마 마지막으로 베푸는 자비가
고통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킬 수 있는
마취제 역할로써 몰약 탄 포도주를
마시게 하는 것인데 예수님은 이를 거절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던 중
갑자기 멜 깁슨의 영화 “Brave Heart"가 생각납니다
윌리엄 웰리스가 스코트랜드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같은 동족의 배신으로 체포되어서
배를 갈라 죽이는 무시무시한 고문과 죽음을 앞두고

사형 전날 밤 웰리스를 사랑한
잉글렌드의 왕 세자 비가
마지막으로 그를 면회하면서 마지막 입맞춤으로
입에 물고 온 마취제를 입에 넣어 주는데
그녀가 돌아간 후 웰리스는 이 마저도 뱉어버립니다

마지막 고통스런 죽음의 순간까지
스코트랜드인의 용기를 보여줌으로
뒤에 남은 스코트랜드인들에게 독립정신과
용기를 불어 넣어준 전설적 인물로 남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백성의 죄와 저주를 한몸에 담당하시고
십자가 형틀에서 희생 제물이 되시는 그 숭엄한 시간에
고통을 경감시키는 마취제의 힘으로 몽롱하게 되기보다
모든 고통을 고스란히 한 몸에 받아 드리는
희생제물이 되시기 위해
몰약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 것은

나의 죄를 위한 십자가의 죽음이 아버지 앞에
온전한 희생제사가 되게 하신 것으로 받아 드립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폭력 희생자들의 동류가 되어
폭력의 고통을 친히 한 몸으로 받아 내신 예수님 !

마귀가 조장하는 이 악한 폭력의 죄악이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게 하기 위해
저도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치 않지만 구레네 시몬처럼
때와 상황이 우연처럼 일치하여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는 일이 생길 때에
주님이 주시는 기회로 알아서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기도는
십자가에 달리신 희생제물이 되시면서
몰약 탄 포도주의 힘을 빌리기 보다

똑똑한 정신으로
아버지 앞에 온전한 희생제물이 되신
주님의 정신을 따라서
저도 몰약탄 포도주를 거절할 만한
용기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