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그대로 매달려 있기
▼ 마가복음 15:24-32
묵상내용
한 사람이 십자가에 달렸을 때
어떤 이유로 십자가에 못박혀 매달리게 되었던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같은 인간으로서
일말의 동정심이라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는 십자가에 매달려 있을 때
더욱 심한 멸시와 조롱을 받아야했습니다
십자가 아래서 군병들은
마치 개들이 사람의 옷을 찢어발기는 것처럼
서로 옷을 나누며 제비뽑기 하였고[시편22:18절의 성취]
지나가는 사람들 ,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그리고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서 조차
예수님은 더욱 심한 멸시와 조롱을 받게 되는데
한 마디로 그것은
너 자신을 증명해보라!"는 것 입니다
네가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네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
네가 우리가 기다려온 메시야 그리스도 인 것을 ....
그러나 예수님 십자가 아래서 자신을 향하여 내뱉는
이런 조롱과 멸시들이 모두 시편에 자기에 대해
기록된 말씀의 성취인 것을 또한 아셨습니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삐죽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시22:7]
예수님은 자신을 조롱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얼마든지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분이시만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
자기 아들을 버려야하는 아버지의 뜻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 되게 하기 위해서
묵묵히 십자가에 그대로 매달려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올 수 있는 것이
십자가에서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보다
얼마나 더 쉬운 일인가도 잘 아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아래서 들려오는 수많은 조롱을
그대로 들으면서도 바보처럼
그대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것은
자신에 대하여 기록된 말씀을 기록된 그대로 성취하여
자신이 메시야 되심을 증명하시는 것 뿐 아니라
지금은 이처럼 바보처럼 무기력하게
절망 중에 내던져진 것처럼 보이겠지만
3일 후에 있게 될 영광스러운 부활을 통해
그들이 요구한대로
“증명해봐!”를 이루실 것도 내다 보셨습니다.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겠으나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마 17:22∼23)
묵상적용
예수님을 조롱하는 말로 가득 찬 오늘의 말씀에서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 주님의 제자로서
내가 각오하고 다짐하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바보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비록 조롱 속에서 들려온 말이지만
다른 사람의 구원과 유익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사람은
어떻게 되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이 말씀 속에
내가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를 보며
주님의 제자로서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향이
사람들이 보기에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를 보게 됩니다.
주님 !
성공주의 신학으로 일괄하며 대형화를 추구하는 이시대에
초라하게 선교사역하는 것이 실패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런 것에 기죽지 않게 하시고
3일 후에 있을 영광의 부활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그대로 참아내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사람들이 보기에 무기력하고 실패한 것처럼 바라보는
지금 나의 사역을 끝까지 바보처럼 지고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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