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절묵상:16:14]꾸짖으시기까지 확증하신 부활
▼ 마가복음 16:9-20
묵상내용
앞선 문맥[어제 말씀]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새벽
빈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과
빈 무덤을 지킨 천사가 전해주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으로만 끝나서 뭔가 좀 허전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부활 그 이후
부활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친히 자신의 부활을
사람들에게 확증시켜주시는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심으로
그녀의 슬픔을 잠재우시고
슬퍼하며 울고 있는 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게 하셨으며 [16:9-10]
실망에 잠겨 시골길[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보이심으로 [16:12]
남은 제자들에게 가서 희망을 전하게 하셨는데
정작 문제는 여전히 슬픔과 실망에 잠겨있으면서도
주님의 부활을 전해주는 이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있었습니다. [16:13]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온유하신 주님은 웬만하면 화를 내지 않는 분이신데
자신의 부활을 믿지 않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꾸짖어 화를 내시면서까지
자신의 부활을 확증시켰다는 것에 관심이 가게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꾸짖어 화를 내신 그 대상이
제자들 자신이라기보다
제자들 안에 있는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에 대해 꾸짖으신 것을 보니
이것은 제자들로 하여금 믿지 못하게 하고
돌짝 밭처럼 마음을 완악하게 만드는
마귀에 대한 꾸짖음으로 이해하게 되며
믿지 않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같은 동의어로 사용하는 것을 보니
모든 불신앙의 배후에는
마음을 완악하게 만드는
마귀의 장난이 있음을 엿보게 됩니다.
사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처럼
허무맹랑하고 믿기 어려운 이야기는
이 세상에는 달리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막달라 마리아와
시골길로 가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다시 되돌아 온 두 사람의 이야기 외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부활체를
보여주시는 것만으로도 족할 텐데
굳이 제자들의 믿음이 없고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심으로
그 꾸짖음조차도
자신의 부활을 확증시키시는 또 다른
덧붙이기가 되게 하신 데에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주님의 부활이 기본으로 전제되지 않으면
이어서 나오는
세계 선교의 사명도 [16:15-16]
선교 사역에 따르는 온갖 표적들도 [16:17-18]
예수님의 승천과 보좌 우편에 앉으심도[16:19]
그리고 복음전도자들이 나가서 증거 할 때에
따르는 표적으로 그들과 함께 하셨다는 것도[16:20]
모두가 헛된 신화적 이야기가 되며
사상누각이 될 것이기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기
의심한 제자들에게
친히 부활하신 몸을
보이시는 것으로도 충분한데
꾸짖음을 더하셔서
주님의 부활을 못박듯이
더욱 분명하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때로 마음이 완악하여
불신앙에 빠지는 저를
더욱 자주 꾸짖어 주시고
꾸짖음 위에서 단련된
견고한 믿음으로
이 악한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나가는
힘찬 복음의 증인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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