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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5:27-39 선교지에서 술 자리에 앉아 본 이야기 (1)

by 朴 海 東 2015. 12. 5.

선교지에서 술 자리에 앉아 본 이야기

누가복음 5:27-39

묵상내용

주님 !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더욱 일찍 잠자리에서 깨어 말씀 앞에 앉았습니다
말씀을 대함이 곧 주님을 대함같이 되어서 주님의 얼굴 빛을 환하게 비쳐 주옵소서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1. 절대 헌신을 요청하시는 어떤 숙명적인 만남들을 보여 주십니다 [5:27-28]---

연속되는 예수님의 갈릴리 전도 행적에서
당시 유대사회의 통념을 깨트리는 파격적인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당시 유대사회의 극악 죄인 중 한 부류로 지목 받았던
세관원 중 한 사람인 레위[마태]를 그것도 공무중에 불러내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따르게 만드는 예수님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세관 공무원이 세관 책상머리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이 부르신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돈 벌이가 좋았던 직장과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따라간 것처럼 비쳐질 수가 있지만
기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예수님과 레위[마태] 사이에는
많은 영적 교감이 있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당시 예수님의 갈릴리 전도사역은 파격적인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마치 바람이 흔들어 놓고 가는 잎새들처럼 뭇사람들의 영혼을 흔들어 놓았으며

가슴 설레는 좋은 소문으로 온 지역에 퍼져나갔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 였기 때문이며 [눅 4:31, 4:44]

예수님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었던 마태도 당시 시류의 평판이 좋지 않았던
자신의 직장에 대해서 그리고 세관원 생활로 많은 돈을 벌어고 만졌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그에게 언젠가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주님을 따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지 않고서는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양전기와 음전기가 이어져 스파크를 만들 듯 예수님의 부르심과 그 부르심에 대한
마태의 즉각적인 응답에서 숙명적으로 만나져야 할 한 제자의 부르심과 응답을 봅니다

그래서 주님이 자신을 불렀을 때 마치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주저없이 뛰쳐나가
그길로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만남이라고 생각됩니다

-------[ 적 용 ]-------

주님은 자신을 추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직장이나 생업까지 다 내려놓고
따르라고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까이 추종하여 따랐던 12제자의 경우처럼 적어도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 만을 절대가치로 삼고 따르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는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절대 위임과 댓가 지불을 요구하시는데.... 실제 이런 정도의 헌신이 없고서는
주님이 데리고 가시는 삶의 방향으로 주님의 뒤를 따라 갈 수 없기 때문 입니다.

레닌이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켰을 때 추종자들에게 굶어죽을 각오/맞아 죽을 각오/
얼어 죽을 각오/와 같은 3대 각오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하물며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최선봉에 서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가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헌신의 출발 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대기업의 사장이 되어있는 고등학교 동창친구가 선교 일선에서 뛰고 있는
나를 염려해서 어떻게 먹고 살아가느냐고 걱정스런 말을 하기에

내가 이런 염려를 했다면 아예 처음부터 이런 일에 뛰어들지 않았다고 하니까
그는 이 말에 큰 감동을 받았는지 당장 자신의 퇴직금의 일부를 가불하여
나에게 주며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선교 후원 동역자가 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생활의 염려를 내려 놓고 주님만 바라보며 추종하는 것은 당연한 기본 입니다.
내 삶의 모든 주재권을 날마다 주님께 내어 드리며 주님의 인도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삶은 이 세상의 어느 것보다 더 가슴 설레고 풍성한 삶의 연속 입니다.

-----2. 눈 높이 맞추기 전도의 중요성을 보여 주십니다 [5:29-32]----

당시 유대사회에 이미 유명인사가 되셨고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셨던
예수님께서 당시 사회에서 지탄받는 세리 중의 한 사람인 마태를 제자로 삼으심은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었고
게다가 그 마태의 집에서 세리와 죄인들로 더불어 함께 먹고 마시는 것 때문에
거룩을 추구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것은 당연했다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예수님께서 마태를 제자로 부르신 것을 빌미로
그의 집에 초대 받아 가신것과 또 유유상종이라는 말처럼 마태로 말미암아 당시
사회에서 명함도 내밀 수 없었던 세리와 죄인들이 함께 와서 더불어 교제케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가장 거룩하신 분이 죄인들을 얻기 위하여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시사
죄인들의 자리에 함께 내려가 눈 높이를 맞추어 교제하심은 정말 멋진 모습 입니다

------[ 적 용 ]------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처럼 선교지에서 얻은 한 제자가 어느날 나에게 부탁하기를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 지난 날 험악하게 살았던 사람들 중에서 몇 몇을 가깝게
사귀게 되었는데 서로 친구 관계가 되다 보니 전도하기가 힘들다고 하면서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테니 전도를 해달라고 하기에 기꺼이 만남을 가졌습니다

함께 만난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정말 험악한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친구 관계로 만들었는지 제자가 기특할 정도 였습니다

한 사람은 그 도시에서 불법 총기 판매를 하다 감옥을 들랑 거린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술에 쩔어 살다가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린 사람이며
또 다른 한 사람은 아내와 함께 나왔는데 이혼 직전에서 제자의 중재로
겨우 이혼을 보류한 상태였고 ....모두가 그렇고 그런 여섯 명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팔 뚝에 험악한 문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앞에 놓고 전도설교를 하려니까
분위기도 그렇고 왠지 처음부터 말문이 막히고 어려웠는데... 성령님님께서 순간
내 마음 속에 "죄인의 친구"되시는 예수님을 주제로 접근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꽌시[관계]문화를 중시하는 이들에게 주님과 친구 관계를 맺도록 말씀을 전하는 동안
마치 순한 양들처럼 말씀을 잘 청종하며 말씀을 다 전하고 난 뒤에는 결신의 표시로
손 까지 들며 함께 기도를 따라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외모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친구가 되기로 결신한 것을 기념하여
함께 식당에 갔는데 그들이 원하는대로 맥주와 코치 안주를 시켜놓고 식사하면서
나는 세리와 죄인들의 자리에 내려와서 함께 먹고 마셨던 주님의 마음을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술 대신 음료수를 마셨지만 주님께서 나도 그들의 친구가 되게하사
같은 눈높이의 자리에 함께 앉혀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라도 선입견을 버리고 눈 높이를 마추어 친구가 되어주면
얼마든지 마음을 열게 할 수 있고 생명의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교훈을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어 함께 먹고 마시는 자리에 내려가신 주님을 통해 배웁니다

기도하기

나와 같지 않은 신앙의 모습 때문에
다른 사람을 나의 잣대로 정죄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