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 누가복음 10:25-42
묵상내용
은혜로만 들어갈 수 있는 구원의 길을 알지 못하여
행위 구원에 의존하는 한 율법사의 영생[구원]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그의 질문[수준]에 따라 질문 하신다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
이 율법사는 율법에 기록된 626 가지의 내용을 단 두가지로
함축해 놓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해서 답변했는데
예수님은 그의 답변이 옳다고 하시며 이를 행하여 살라고 하셨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의 이웃 개념이라는 것이
오직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자처하는 같은 동족 유대인에게만
국한 되어있음을 드러내고 싶었는지 그 율법사는 다시 묻는데
"...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 재차 질문한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내가 사랑을 베풀어야하는 이웃이 누구인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 정확히 짚어 주시는데
그것은 내 이웃이 아닌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라는 말씀 속에서
번뜩이는 내적 통찰의 빛을 드러내 준다
진정한 이웃 사랑의 실천이란
나와 관련된 나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만을
내가 나의 이웃이라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나와 전혀 이해 관계가 없는 사람일찌라도
한 사람이 지금 내 눈 앞에 어려운 고통에 놓여있다면
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선을 베푸는 그 사람의 이웃이 되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그러니까 내 이웃이 아닌,
강도 만난 자로 상징된 고통받는 자의 이웃이 될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의 실천자라는 것인데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한 사마리아 사람은
유대인들이 혐오하는 종족으로서
유대인과 사마리아 인 사이에 대립감정을 가진 관계가 있지만
자신의 동족도 아닌 강도 만난 유대인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아 주었으니
이 짧은 휴먼스토리 속에 담긴 진리의 빛은
내가 사랑을 실천해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 정확히 드러내 준다.
-------[ 적 용 ]--------
최근 내가 관련하고 있는 선교지, 그 척박한 곳에서 신혼시절부터 시작해
20 년 이상을 버티며 섬겨온 한 가족이 모든 짐을 꾸려서 철수하게 되었다
사연인즉 두 자녀가 아직 중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선교지에 있는 현지인 학교에 보내며 그런대로 버틸 수 있었는데
두 자녀가 모두 한국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게 되자 사정이 달라졌다
재 작년에 대학에 들어간 딸의 뒷바라지도 어려웠는데
금년에 다시 대학에 들어간 아들의 뒷바라지 까지 하기에는 너무 벅찼다
성격도 내성적인데다 어디서 선교비 요청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 부부는
자신이 속한 교단 홈페이지에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우리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교회와 관련된 선교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의 이해관계가 될 수 없다는 편견적 생각들이 지배했는지
그는 아무런 호응을 얻지 못하자 그냥 철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같다.
그는 한국에 들어가 공장에서 막일을 하더라도 자녀들의 학비를 벌어야지
이 대로는 자녀들의 앞길을 열어 줄 수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주님 앞에서 죄송한 결정을 한 것 같다.
이럴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30대에 선교지에 들어와서 이제 50 대에 이로도록
외로운 선교지에서 모든 문화를 초월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버텨온
이 선교사 가족을 이렇게 무심하게 내버려 두실만큼 하나님은 무정하신 분이신가 ?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강도만난[어려움 당한자]자의 이웃이 아닌
나의 입장과 이해관계에서 이웃을 정하는 잘못 판단한 율법사의 이웃관 처럼
우리들의 교회가 그리고 우리[나]의 잘못된 이웃관이
얼마나 많은 강도 만난 자들로 표현된 사람들을 죽어가게 하고 있는가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나와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일찌라도
나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강도 만난[어려움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그의 이웃이 되어 선을 베풀어 주고
조건 없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자가 될 수 있기를....
오늘의 말씀 앞에서 부끄러운 마음을 기도로 녹여내며 새롭게 다짐한다.
기도하기
내가 사랑을 실천해야 할 이웃을 나의 입장에서 정하지 않게 하시고
강도 만난 [어려움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이웃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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