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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25:1-13 / 말의 경계선 넘어가지 않기

by 朴 海 東 2015. 12. 6.

 잠언 25:1-13 /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말의 경계선 넘어가지 않기

 

묵상내용

현자들의 잠언에 이어서
다시 솔로몬의 잠언 제3집으로 들어왔다[25-29장]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당시 대표적인 신하들의 이름이
열왕기하 여러 곳에서 보인다[왕하18:18, 37, 19:2]

지혜의 잠언 제3집은 왕 앞에 서는 자들이 주의할 점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곧
천국의 일꾼이 되고 서기관이 된 내가[마13:51-52]
나의 왕 되신 주님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연계해서 생각해보라고 하는 것 같다.[25:1 - 7]

1. 하나님의 뜻을 부지런히 살펴서 따르기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25:2]


모든 열방과 민족과 나라들 위에 계셔서
세상의 모든 정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인간의 이지적인 노력으로
모두 다 헤아려 알 수 없는 신비 속에 감추어져 있다

오직 이러한 일들은 하나님께서 주장하신 역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는가를 돌아보는 역사적 안목과
특별히 그가 주신 계시의 말씀들을 통해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신29:29]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을 대표해 왕으로 세움 받은 자는
하나님의 뜻을 부지런히 살펴서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여기 이렇게 기록된 것으로 받아 드려지게 되며
이렇게 할 수 있는 자에게 영화가 있을 것을 교훈한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역대 왕들은
항상 왕의 보좌 팔걸이 옆에 두루마리[성경]을 두고서
언제라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는 일을 숨겨서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말씀을 통하여 깨닫고 살펴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져 있었으며 이것은 한 걸음 더 나가
오늘 하나님의 백성 된 내가 본받아야할 모델이다.

2. 악의 싹부터 잘라내기 [25:4-5]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25:4-5]


우리 조선의 왕들 가운데 왕권을 든든히 하기 위하여
은에서 찌기를 제하듯 악의 싹부터 잘라나간 왕은
태종 임금이라고 생각된다. 어찌 보면 왕권강화를 위해
분수에 지나친 척결의 모습도 보이지만
그의 이러한 왕권 강화가 있었기 때문에
세종 시대의 태평성대를 열린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솔로몬 역시 그가 왕위에 올랐을 때 그의 선대 왕 다윗도
부담을 가지면서도 함부로 제거하지 못했던 군대장관 요압을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내각을 조성하게 되는데
이로써 그의 왕위가 견고히 되고 소신껏 정사를 펼 수 있는
왕권을 이루어간 것을 보게 된다.

은에서 찌기를 제하듯 악한 자를 제하는 이런 일은
비단 왕궁에서 뿐 아니라 오늘 하나님의 나라로서
우리들의 신앙공동체 교회에서도 실천되어야 할 항목이다.

지혜와 과단성 있는 결단으로 이런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해
눈치만 보다가 소신 있는 목회를 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목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 주신 이러한 지혜의 교훈을 내가 따르지 못하면
반드시 내가 도리어 역공을 당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오늘 주시는 뼈저린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묵상적용

3. 할 말 안할 말 잘 가려서 하기 [25:8-10]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 우니라[25:9-10]

어떤 사람은 자신이 알게 된 남의 부끄러운 비밀을
자신의 입으로 남에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말쟁이들이 있다.
그런데 오늘 주시는 지혜의 금언은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 가운데
적어도 이런 것만큼은 삼가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

이웃과 다투는 중에서라도 변론만 할 것이지
남의 비밀한 일까지 누설하지 말라고 하였다면
하물며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상의 대화에서
남의 비밀을 생각 없이 함부로 누설한다면
이는 악한 일이고 자신도 역시 다른 이들에게
악평을 듣게 될 것이라고 가르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분별없이 남의 비밀한 일까지
함부로 누설하므로 자신이 도리어 화를 당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결코 끝이 좋지 않은 것을 보았다.

다른 사람과 의 대화 가운데
심지어는 당사자와 다투는 중에서라도
내가 넘고 넘지 말아야 할
말의 경계가 있다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서
지혜로운 자의 길에 서야할 것을 깊이 다짐한다.

주님!
제가 남과 대화할 때 심지어 다투는 중에라도
내가 차마 하지 말아야할 말의 경계선을 넘어가므로
어리석은 자의 길에 서는 일이 없도록 도우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