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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29-42 무엇을 구하느냐 ?

by 朴 海 東 2015. 12. 7.

무엇을 구하느냐 ?

요한복음 1:29-42

묵상내용

세례 요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공동 조사단이 파견되어서
한 바탕 메시야 논쟁이 벌어졌던 다음날
예수님은 자신의 발로 직접 세례요한을 찾아오십니다.

이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순간 이었던가...(?)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서 30년의 세월을 보내며
마치 땅 속 깊은 곳을 흐르는 지하수처럼
침묵 가운데 자신의 때를 기다렸던 예수님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자신의 동리 나사렛 마을까지 들려왔을 때
마침내 자신을 이스라엘 가운데로 불러내시는
아버지의 음성으로 확인하였고

그 때 바로 요단강으로 가서 세례요한과 만나기보다
먼저 유대 광야로 가시어 40일간 금식 하신 후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시고 주도권을 잡으신 후
세례요한에게로 나아가신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만남은
이미 하나님 앞에서 예견된 숙명적인 만남이었고
이날 예수님이 받은 세례는

그가 죄인이어서 받은 세례라기보다
그가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죄인의 자리에 대신 서신 세례였으며

또한 그가 이제 자기 백성을 위하여 나가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왕의 대관식처럼 되었고

이날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형체로 그 위에 임하시고
하늘로부터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이 들려옴으로[마3:17]

성부 하나님은 하늘에서
성자 하나님[예수님]은 땅위에서
성령 하나님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성 삼위 하나님의 현현을
입체적으로 드러내시는 영광을 출연하게 됩니다.

이 날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1.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1:29]
2.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 [1:33]
3. 하나님의 아들 [1:34]의 아들로 증언함으로

자기를 보내신 이가 맡기신 [1:6]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1:23]
예수님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계시의 절정을 선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처럼 자기를 보내신 이의 뜻을 받들어
우직하게 광야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자신이 꼭 만나야 될 이가 등장하기까지
요단강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세례 요한에게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감동 스토리는

요단강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그가 누구 인가를 알아본 그 날 이후로
심지어는 자신의 가장 충직한 두 제자였던[1:35]
요한과 안드레까지 예수님의 제자로 보낸 것입니다[37]

자신에게 충성하며 충직한 제자로 따랐던 자들을
자기에게서 떠나 자신이 그토록 드러내고자 했던
예수님께로 보내어
예수 제자단의 기초를 이루게 했다는 점에서
예수님께 향한 세례요한의 헌신을 짐작하게 됩니다.

묵상적용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크게 닿아지는 말씀은
이처럼 세례요한을 추종하던 자리에서
그들의 스승 세례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르게 된 두 제자가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너희가 무엇을 구하느냐....(?)[1:38]


어찌 보면 예수님의 첫 일성[一聲]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말은 당시 이 질문을 받았던 두 제자뿐 아니라
오늘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는 우리[나]에게도
동일하게 던지시는 질문으로써
내가 진정 예수님께 구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너희가 무엇을 구하느냐 ?

목마른 사슴이 한 모금의 시냇물을 찾아 해매이듯이
그리고 모든 나무와 식물들이
뿌리를 꿈틀거리며 물 근원을 찾아가듯이

결코 빵으로만 만족할 수 없는 존재인 인간은
나에게 생명의 생수가 되는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목이 마르고
결코 그 마음이 채워질 수 없는 허허로운
존재인 것을 이 질문을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마침내 요한과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는
당시의 제자들이 자신이 추종하는 랍비들의 집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것처럼 주님께 배우기 위해
주님이 던지신 질문에 답변하여
랍비여! 어디에 계십니까로 답변하였고 [1:38]

그날 예수님과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바로 알아본 그 결과로써
이제는 예수님을 랍비가 아닌
메시야로 고백하며 증거자로 나서게 되는데

안드레가 자신의 형 베드로에게 먼저 찾아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증거하며
자신의 형제를 예수님께 데려온
이 아름다운 전도의 모형은
오늘 나에게도 내가 먼저 우선적으로 찾아가야할
전도의 대상이 누구여야 하는지 마음에 닿아집니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
처음 만난 두 제자에게
너희가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주님 !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구한 제자였습니까?
내가 구하는 것은 세상의 헛된 것들 입니까?

내가 주님을 따르는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수 있게 하시고
진정한 제자가 되기 위하여
요한과 안드레처럼
먼저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시며

또 주님을 메시야/그리스도로 확인한 자로서
내가 세상 가운데 나가서 할 일이 무엇인지
첫 두 제자의 아름다운 본을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