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같은 나의 삶을 포도주 같은 삶으로
▼ 요한복음 2:1-12
묵상내용
[내가 사랑하는 책 요한복음]
나는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까지도
열정으로 신앙생활 하는 청소년
시절과 청년시절을 지냈다
한마디로 성경을 통해 만난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긴 것보다
나의 종교적 심리가 이끄는 관성적 열성을 따라갔던
것같다
그러다 대학에서 CCC라는 학생 선교단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성경을 접하게 되면서
그리고 예수님이 한 인간으로써
이 세상에 존재했던 역사적 인물이었다는 점이
지금까지 내가 열심히 교회를 들랑거리며 믿어온
예수님에 대한 생각을 크게
흔들어놓았다
그래서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열망 하나로
그리고 그가 하신 말씀과 그 분이 하신 일들 속에서
꼭 그
분을 바로 알고 꼭 만나고 싶어서
요한복음을 읽고 또 읽었으며 수 없이 읽었던 것 같다.
그 때 그 시절 이후
나는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그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성경의 많은 책 가운데서도
더욱 특별히 요한복음은 내가 사랑하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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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를 열면서 시작된 요한복음
묵상이
지난 5일 동안의 묵상을 배경으로 하고 2장으로 들어간다.
요한복음 1장에 나타난
로고스[말씀] 찬가와
[1:1-18]
세례 요한의 증언 [1:19-34]
그리고 공생애를 시작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제자를
삼으심[1:35-51]에 이어서
예수님은 이제 여섯 제자들을 데리시고
사람들이 많이 운집하는 도시 유대의 예루살렘 쪽이
아닌
자신이 자라나신 곳 나사렛 마을이 있는
북쪽 갈릴리 지방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신다.
오늘의 말씀이 사흘 째 되던
날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예수님과 여섯 제자는 세례요한이 세례를 주던 곳에서
베드로 형제와 빌립의 고향인 벳세다를 지나
한
참 걷고 또 걸어서
나다나엘의 고향인 갈릴리 가나에 이르게 되는데
아마 그들의 여정 가운데 전달된 소식으로써
결혼식에
참여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던 것 같다.
결혼식이 열리는 그 곳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예수님은 오랜만에 어머니 마리아와도
재회하게 되신다.
그런데 육신의 [법적] 아버지인 요셉의 이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을 보니 그는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
마리아는 일찍 과부가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와
적어도 여섯 명 이상 되는 동생들의
맏아들로써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입장이었을 텐데
하늘 아버지께서 자신을 불러내시는 때가 되매
분연히 가정 사를
뒤로하고
공생애 사역으로 나선 것을 엿보게 되는데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 마리아와의 재회에서
어떤 감회가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구차하고 가난한 살림에 어떻게 먹고 살아가시는지,
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가업인 목공소 일을
자신이
맡았다가 지금은 누가 하는지
그리고 동생들은 모두 어떻게 지내는지 등 등
알고 싶고 묻고 싶은 것들도 많았겠지만
오늘의
말씀에서 요한은, 이제 때가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오직 하늘 아버지께서
자신을 공생애 사역으로 불러내신 목적에만
집중하시고
충실하시는 것을 그려내고 있다
혼인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지게 되어
파장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
예수에게 이 사정을 알려주며
이미 아들 예수가 누구인가를 잘 알고 있기에
은근히 기적이라도 나타내기를 기대하였을
텐데
예수님은 뜻 밖에도 “ 어머니” 라는 호칭은 쓰지 않고
"여자여” 라는 호칭을 사용하심으로 [2:4]
이제는
어머니와 아들로서의 관계로서가 아니라
메시야, 구원자로서의 자신과
어머니[마리아]의 관계를 설정하여 말씀하신다.
묵상적용
그런데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이
다른 공관 복음서의 저자들과 달리
“물로 포도주를 만든 표적”을
첫 번째 기적으로 전진
배치시킨 것에는
나름대로 이 표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
요한은 이미 1장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증언하면서 마치 일곱 스펙트럼을 통과하는 빛처럼
로고스 찬가에서 “빛”의 어휘를 일곱 번 사용했고
세례요한과 첫
제자들의 입을 통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일곱 증언을 소개했는데
이제 2장에 들어와서는
요한복음 전체에
나타나는 일곱 표적 중에서
첫 번째 표적으로써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표적을 소개함으로
로고스 찬가로 시작했던
요한복음의 서두에서
로고스[말씀]이신 그가 곧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들을 지으신 창조하신 분으로서
지은 것이
하나라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는
창조주 하나님 되신다는 것을
이 첫 번째 표적을 통해 밝히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 당시 예수님은 비록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존재하신 한 청년의 모습으로 계셨어도
그는 이 우주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지으시되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내심같이
심지어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질량의 내용과
심지어 맛까지도
창조해 내신 분 이신 것을 드러낸다.
따라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내신 예수님이시라면
그가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가는 맹물 같은
나의 인생도
포도주처럼 맛을 내는 의미 있는 삶이 되게 하실 분이며
내 삶의 질까지도 송두리째 바꿔줄 수 있는
내 삶의
창조자가 될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 [고후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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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첫 번째 표적을 통하여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암시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붙잡고 싶은 한 가지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표적을 행하신 목적이 다른데 있는 것보다
이제 막 제자로 삼고 따르게 하신
여섯 제자의 믿음을 위한 것에
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된다
물론 혼인 잔치를 벌였다가 포도주가 모라라서
파장의 위기에 몰린 그 가정을 도우신 것과
또
이러한 기적이 일어나게 되도록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사용한 어머니 마리아의 믿음,
그리고 몰상식한 명령임에도 불구하고
마리아의 부탁을 따라서 무조건 따른 하인들의 순종,
이 모든 것들이 삼박자로 맞아 떨어져서
이 놀라운 표적이 창출
되었지만
그러나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이 모든 놀라운 사실들을 뒤로 하고
마침내 놀라운 기적을 창출하신
목적이
제자들이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보게 하고
영적인 눈이 떠지게 하는데 있었다는 것에서 감동이 된다.
예수께서 이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2:11]
그렇다 오늘도 나를 향한 주님의 최대 관심은
내가 주님을 어떻게 바라보며
주님을 어떻게 믿고
따르는가를 바라보신다.
내 인생의 청소년기와 청년의 시기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종교적 열성을 따라
무조건 주님을
따랐던
관성적이며 형식을 따랐던 신앙생활에서
말씀을 통하여 그를 알아가며
성령의 역사 가운데 믿음이
자라갔고
이제는 형식과 믿음의 단계를 지나서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사랑의
문답으로 마치는 것처럼
나도 성숙한 "사랑의 믿음"으로까지 나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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