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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2:13-25 참 성전은 어디에 있는가

by 朴 海 東 2015. 12. 7.

참 성전은 어디에 있는가

 

요한복음 2:13-25

 

 

묵상내용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후
예수님은 어머니와 그의 육신의 형제들인
야고보/요셉/유다/시몬 네 동생들과 [막6:3],
그리고 여섯 제자와 함께 요한과 야고보의 고향인
가버나움으로 잠시 내려 가셨다가 [2:12]
유월절 절기에 맞추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2:13]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예수님의 이번 예루살렘 방문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데

성전에 들어서자마자 거룩한 의분이 끓어오르신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성전[이방인의 뜰]에서
제사용 제물로써 팔리고 있던 소나 양들을 모두 내쫓으며

환전상들의 돈궤를 뒤집어 엎어서 돈이 쏟아지게 하시고
가난한 자들의 제수용이었던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에겐
비둘기가 담긴 케이지[상자]를 가지고 나가라고 하시며
격분하시는 모습을 보이신 것인데
이는 장사치들의 뒤에서 돈을 챙기고 있던
당시 성전 기득권자들에 대한 도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성전이 건축된 각 구조의 기능을 보면
이방인의 뜰로써 성전은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그들을 초대하는 의미에서 지어진 것인데
이 장소가 당시의 제사장 “안나스”와 그 아들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며 또 그들과 한 통속이 되어
성전에서 나오는 이권을 차지하려는 자들의 비호 아래
제사용 제물이 폭리로 매매되는 장소로 전락되어 있었으니

예수의 눈에 비쳐진 성전은 더 이상 성전이랄 수 없는
시장 바닥이요 강도의 굴혈로 비쳐진 것이었으며
그동안 그 누구도 이 부정한 비리에 대해서 침묵하며
개혁의 목소리 한 번 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 갈릴리에서 올라온 한 청년 나사렛 예수에 의해
한 바탕 뒤집어 지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의 이 성전 청결 사건은 예수님의 신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사건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당시 갈릴리의 한 무명한 청년에 불과한 청년 예수가
저들에 대한 도전의 표시로 채찍을 휘둘렀으니
이 소문은 삽시간에 온 예루살렘과 유대에
퍼져나갔음이 틀림없고 청년 예수의 존재를 예루살렘과
유대 사회에 알리는 사건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전 청결사건이 있은 이후로 이어지는 3장에서
유대 사회의 지도자이며 존경받는 산헤드린 의원인
니고데모 같은 이가 밤에 몰래 예수를 찾아온 것을 보면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과 맞물려서 발생된 이 사건은
그만큼 유대사회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이러한 청년 예수의 행동에 대해 당시 성전 기득권자들은
네가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표적을 보이라 하였고
이에 대해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어버리라고 하시고
내가 사흘 안에 일으키리라고 했는데 [2:19]

이는 곧 자신이 이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사흘 후에 살아나실 것을 미리 예고하신 것으로써
제자들은 당시 이 말씀 속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으나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후에 깨닫게 되고
성경과 예수님에 대해 믿게 된 것을 요한은 기록한다[2:22]

쓰고 싶은 내용들이 너무 많은 오늘의 말씀을
간략하게 마무리하면서 나의 관심은
왜 요한은 당시 사람들의 손으로 46년에 걸쳐 세워진
웅장하고 거대한 예루살렘 성전과 비교하여
예수님이 자기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
“성전된 자기 육체”를 비교하는 것에
오늘 말씀의 촛점을 맞추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는 요한이 이 복음서를 쓸 당시는 AD90년경으로써
이미 예루살렘 성전은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파괴되고 없어진 상태에서[AD 69년]
큰 충격을 받고 흩어진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에게
그리고 더 나가서 이 말씀의 독자들인 우리에게까지

진정한 성전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이미 지성소를 가로막은 휘장이 찢어진 것에서도
보여주시고 확인 된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써 진정한 성전은
예수님이 되신다는 것을 해석해 주는 것으로 받아드린다

그리고 실제 예수님은 자신이 성전의 주이시며
성전보다 크신 분이신 것을 친히 말씀 하셨다 [마12:6]

기도하기

이제는 사람의 손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주님 자신이 우리에게 진정한 성전이며
주님을 모신 나 자신이 성전이라고 하셨습니다[고전3:16]

주님께서 격분하셨던
시장 바닥같은 성전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내 안의 지성소, 내 영혼의 성전에서
언제라도 주님을 만날 있는
경건한 기도의 자리가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