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 요한복음 7:37-52
묵상내용
갈릴리 사역을 종료하시고 유대 땅 예루살렘에서
최종적인 후기 사역에 들어가신 예수님의 행보는
요한복음 7장에서 시작되는데
오늘의 말씀은 길고도 길었던
유대인[지도자]들과 쟁론을 종결하시고
초막절기의 마지막 날에
형식적인 유대종교 의식의 한 복판에서 서시어
진정한 영혼의 생수를 찾지 못하여
타는 목마름으로 방황하는 절기의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시면서 누구든지 목마른 자는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하신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무턱대고 하신 말씀이 아니며
당시 초막절 절기의 마지막 날에 마지막 의식으로
과거 광야 이스라엘이 반석에서 샘물을 마신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실로암 못에 가서 물을 길어다가
제단 밑으로 흘러들어가게 붓는 의식의 와중에
하신 말씀으로써
예수님은 여기서 광야 이스라엘을 따랐던
반석의 샘물이 곧 자신이었으며 [고전10:4]
자신에게 와서 이 생수의 물을 마시라고 하는데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여기에 주석을 달기를
이 물은 곧 예수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이며
구속역사의 순서에서 이 성령의 오심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 이후에
오실 것으로 해석을 덧붙이고 있다 [요7:39, 행1:8]
오늘의 말씀에 담겨있는 여러 묵상의 소재 가운데
아래와 같이 여섯 가지 소제를 정리해 보게 된다.
1. 은혜로우신 초청 [7:37]
2. 타는 목마름으로 [7:37-38]
3. 생수에 대한 해석 [7:39]
4. 갈팡질팡하는 세 부류의 사람들[7:40-43]
5. 예수님께 따라다니는 꼬리표 갈릴리 사람[7:41,52]
6. 반대 진영 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낸 한 사람의 용기[7:50-52]
묵상적용
묵상의 소재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모두 다루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굳이 한 가지만이라도 붙잡고자 한다면
타는 목마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은혜로우신 초청이다.
이 주제가 왜 중요한가 하면
예수님은 지금 구약의 창세기에서 에덴동산을
적시고 흘렀던 그 강물들로부터 시작해서 [창2:10]
에스겔이 본 환상의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와
일천 척, 이천 척, 삼천 척, 사천 척을 넘어서
창일함을 이루었던 생명수 강을 지나 [겔47:1-12]
마침내 성경의 마지막 책인 계시록의 마지막 장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수 강에 이르기 까지
그 전체의 과정을 성취하는 분으로써
자신이 지금 그 자리에 서 계신다고 하시기 때문이다.
초막절기의 마지막 순서로써 물 붓는 의식의 한 복판에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집중시키시기 위해
크게 외치시는 예수님의 이 은혜로우신 초청은
잘못 오해하면 판을 깨트리는 돌출행동같이 보였겠지만
하나님께 향한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형식화되고 화석화되어 죽어버린 유대종교에 매달리며
거기에서 자신들의 영적 목마름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고 기대하는 불쌍한 영혼들을 향한
예수님의 안타까운 부르심이며 절규로 마음에 닿아진다.
모든 식물과 나무들이 땅 속 깊은 곳을 흐르는
수원의 물줄기를 향해
생존의 사력을 다한 뿌리 뻗기를 시도하는 것처럼
처음 지음 받을 때부터 하나님이 없이는
결코 만족할 수 없고
목마를 수밖에 없는 존재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있어서
타는 목마름으로 방황하는 나의 심령을
성령의 생수로 채우시는 예수님은[요1:33,16:7,행2:33]
나의 선택 사항이 아닌
나의 생존과 삶의 필수적인 분으로
이 아침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된다.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같이 할 것이라 [사44:3-4]
.........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58:11]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주님 !
세상의 탐욕을 좇아가는
헛된 목마름을 내려놓고
내 영혼의 목마름으로써
오직 주님께만 향한
목마름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생수의 강이 되시는 주님께
내 영혼의 뿌리 깊이 내려서
사막에 샘물 터지고
백합화 꽃 피는
물댄 동산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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