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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0:19-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by 朴 海 東 2015. 12. 7.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복음 10:19-30

묵상내용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의 기록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막바지에 이르러
초막절[10월]에 있었던 요한복음7-9장의 기록을 넘어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전절[12월]에 있었던 이야기로
넘어가 오늘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 [10:22]

수전절[修殿節]은 주전 167년 12월 25일 수리아 왕
안티오쿠스 4세에 의해 더럽혀졌던 성전을 164년 12월
유다 제사장 가문 맛다디아의 아들 마카비가 3년 만에
재탈환해 수리하여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 인데
이스라엘의 3대 절기에 속하지는 않으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였고 빛의 절기로 지켰다고 한다.

지난 초막절 이후 3개월 동안 예수님은 어디에 계셨는지
미스테리로 남겨둔 채 다시 수전 절에 나타나셨다.
때는 겨울이고 우기 철 이어서 사람들은 비를 피하려고
당시 예루살렘 성벽 동쪽 담을 따라서 길게 만들어진
솔로몬 행각으로 몰려들었던 것 같은데
이 행각이 특별히 솔로몬의 행각으로 불려진 이유는
솔로몬 때 지은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 파괴되었을 때
그나마 남아 있었던 동쪽 성벽의 일부를 다시 살려서
행각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밖에서 보다 더 집중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이 행각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에워싸고 질문하는 유대인들에게
촌철살인 [寸鐵殺人]적인 말씀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밝히게 되는데 유일신 사상을 가진
유대인들에게 이 말은 신성모독의 극치로 닿아져서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돌에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하신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10:30]


지금까지 예수님은 공개적으로 자신을 메시아[그리스도]로
말한 적이 없었다. 물론 사마리아 여인에게[4:26]와
소경에게[9:37]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셨지만
정치적인 메시야를 기다리는 유대인들에게 [6:15]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자신의 메시야 되심에 대한 공개적 발언은 자제하시고
그가 나타내시는 표적으로 증거 하시며
간접적인 증거로 일관해 오셨다.

오늘의 말씀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을 에워싸고
제발 좀 분명하게 말해달라고 하는 유대인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표적들이
나를 증거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10:25]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나를 믿지 않는 것이라고 간접증거 하셨는데[10:26]

그러나 이제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이날은 지금까지 유대인들과 벌여온 기독론 논쟁의
종지부를 찍는 말의 결정 구를 날리셨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10:30]


여기서 “하나”라는 말은 구별이 없는 존재의 동일성을
나타낸 것으로 성부와 성자의 동일본질을 밝힌 것이다

“나와 아버지는” 이라는 말씀에서는
분명히 두 인격으로 존재하시지만
“하나 이니라”는 말씀에서는
한 본질 또는 한 본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자신이 아버지와 완전히 대등하심을 선언하신 것이다.

요한은 자신이 이해한 예수님이
곧 하나님 자신인 것을
이미 요한복음의 첫 장, 첫 구절에서 이어지는
로고스 선언에서 분명히 밝혔지만 [요1:1-5]

이제 여기 요한복음 10장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 되심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공개적인 증거를 기록함으로
이 책의 일차적 독자가 되는 유대인들 뿐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천지를 진동시킬만한 빛의 계시로써 전달한 것이다.

유대인들이 그토록 두려운 경외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그 하나님이 바로 자신들의 눈앞에 서 있는
나사렛 예수로 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 엄청난 사실을 그들이 어찌 믿을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 도다
(그러나]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10:27]

묵상적용

예수님이 지금까지 숨겨 오신 자신의 메시야 되심을
공개적으로 밝히시며 자신의 하나님 되심을 선언하신
오늘의 말씀을 받아 드릴 수 없어서 이어지는 말씀에서
유대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고하지만 [10:31]

오늘 나에게는 요한이 바라보고 이해한 예수님을
동일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나 같은 죄인에게 빛의 계시를 비쳐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찬양 드린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내가 더욱 감사하고
나의 영혼을 기쁨으로 부풀게 만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예수를 믿는 내 자신[나의 존재] 자체가
바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일깨워주시는 기쁨이 있다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10:29]


내가 예수님의 양이 되어
참 목자 되신 예수님의 음성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나를
아들에게 주신 선물이 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다시 한 번 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되며

또 예수님이 아버지께 받은 최고의 선물이
땅에 있는 성도들[예수님을 목자로 모신 양들]이며
이 들은 너무나 소중한 자들이어서
결코 예수님의 손에서 빼앗기지 않을 자들이며
또 아버지께서 조차 이들을 빼앗기지 않도록
철저지 지키신다는 점에서
성도[나]의 구원이 얼마나 아버지와 아들의 손에서
완벽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감탄하며 감격하게 된다.

비록 성도가 이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때로 죄악의 파도는
거센 바다의 파도처럼 삼킬 듯이 몰려들고 무너뜨리지만

주의 손에 보호받는 성도의 신앙과 삶은
삼위 하나님의 입체적인 손길 아래
보호되고 견인되어서
마침내 영광의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을
가르쳐 주는 오늘의 말씀을 인하여

그리고 나 같은 죄인이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로써 주님의 양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이 아침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와 찬양을
성 삼위 하나님께 소리 높여 외치고 싶어진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시16:3)-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