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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1:38-46 /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

by 朴 海 東 2015. 12. 7.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

요한복음 11:38-46

묵상내용


1. 비통히 여기시며 무덤으로 가시는 예수님 [11:38]


사랑하는 오라버니를 잃은 마르다/마리아를 위해서는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이 끓어오르셨지만
인간에게 죄와 그 죄에 따라온 죽음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가지시고 비통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생명 자체이신 자신이 나사로의 무덤 앞에 서서
죄와 사망 권세를 향하여
정면 도전하시는 모습을 보이고 계신다.


2. 이미 죽어 나흘이 되었으매 냄새가 나나이다[11:39]


여기서 나흘은
마리아 가정에서 보낸 사람이
예수님께 오는데 걸린 하루 +
예수님이 그 계셨던 곳에 머무르신 이틀 +
그리고 그곳에서 베다니로 가는데 걸린 하루 + 하여
모두 나흘이 지나간 셈이고 [1+2+1 =4일]
이미 시체는 부패하여
더 이상 소생의 가망성이 없어진 절망의 나흘 이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가능성이 모두 사라진 그 자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자리이다.


3.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11:40]


요단 건너편에서 나사로가 죽어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고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리라고
예언하신 말씀 [11:4]과 맥을 같이하는 말씀이며
이제 그 예언의 성취를 목전에 두고 이 말씀을 하신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
내 마음에 백번, 천 번 이라도 되새기며
내가 절망에 빠질 때마다 외치고 싶은 말씀이다.


4.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시고 [11:41]


여기서 예수님의 기도는 특이한 점을 보이시는데
그것은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응답에 감사하고 있는 것처럼 기도하는 것이다.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난 사람을 살려내려고 하는
이 엄청난 사건을 앞에 놓고
생명의 소생을 청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려진 기도 응답에 감사함으로 화답하는
예수님의 이 감사 기도는
우리[내]가 동일하신 아버지 앞에 기도할 때에
얼마나 확신에 찬 기도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기도 중에 기도가 아닐 수 없다.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어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 4:6-7]

믿고 구한 것은 무엇이든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요15:7)

기도하기


5. 나사로야 나오라 ! [11:43]


이미 죽어서 시체가 부패해진 사람을 향하여
마치 잠자는 사람을 큰 소리로 불러 깨우듯
외치시는 예수님의 음성은
이미 육체를 떠난 나사로의 영혼이
다시 나사로의 육체로 들어오게 하는 외침이자
죽었던 자를 일으켜 나오게 하는 외침인데

이 외침의 소리에 생명의 권위가 있어
이미 육체를 벗어나 내세로 들어갔던 영혼이
이 외침의 소리에 화답하여
다시 육체의 생기와 생명으로 돌아왔고

마치 에스겔 36장을 연상케 하듯이
마른 뼈와 썩은 살과 신경과 핏줄들이
다시 소생되어 동굴 무덤 밖으로 걸어 나왔으니
이 표적은 복음서에 나타난
모든 표적 중의 표적으로써

아버지께서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신 사건이 되었고
아버지께로 보내심을 받은 아들이
바로 인간 생명의 주권자요
생명의 주 되심을 온천하에 알리는 사건계시가 되었다

더불어 무덤 속에 들어갔던 나사로가
다시 생명을 얻어 나온 이 표적 계시는
나사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에게도 관련된 사건인데
나사로야 나오라 ! 는 이 외침은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요5:28]를
미리 예표적으로 보여준 사건계시가 되어
나도 그 음성을 들을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겠고 ........ [데살로니가전서 4:16]
Lord !
I believe that day I also hear your voice. -Amen-


6. 나사로의 소생과 예수 부활의 차이 :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나사로는 무덤에서 나온 후
한 번도 웃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가 언젠가는 다시 죽을 날이 있을 것을
내다보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나사로는 다시 살아나왔지만
예수님이 부활했을 때 입으신 영체의 모습은 아니었고
그의 수족은 베로 묶여있었으며
그의 얼굴은 수건에 싸인 채 무덤 밖으로 나왔는데
이러한 모습은 그가 아직도 죽음의 권세 아래 매여
언젠가는 다시 죽어야할 날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 비교하여 예수님은 부활하셨을 때
그에게 입혀졌던 수의와 머리를 쌌던 베수건이
벗겨진 채 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고치 애벌래가 자신을 감싼 형체의 껍데기를
벗고 나오는 것처럼
예수님의 수의와 머리/얼굴을 감쌌던 수건이
짓이겨 바른 향료에 굳어진 그대로 남겨둔 채
몸만 나오게 된 차이가 있다.

나사로의 얼굴이 수건에 싸여 나온것과 달리
예수님의 얼굴에 수건이 벗겨져 나오신 것은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사25:7-8]이 성취된 것이며
이 마지막 표적에서
마침내 최후의 적[죽음]은 거꾸러진 것이다.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이 표적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다른 표적에 대한 기사를 쓰지 않고 있다
무덤에 들어가 나흘이 지난 나사로를 살려내시고
불러내신 이 표적 중의 표적 사건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죄와 그에 따른 죽음의 문제로 슬퍼하지 말고
어서 속히 생명의 주 예수께로 나오라 ! 는
강력한 도전의 말씀이자
부드러운 초청의 말씀으로 마음 깊이 닿아진다.

묵상적용


7.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 [11:44]


여러 묵상의 소재들을 제공해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마음 깊이 닿아지는 말씀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이다.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려 내시는 과정을 보면
예수님이 하신 일이 있고
우리[내]가 할 일 있음을 보여주시는데
예수님의 위대한 역사가 나타나기 위하여

우선은 무덤 입구를 막고 있던
돌을 옮겨놓으라 !는 명령이 있었고
이어진 명령은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고 명하신다.

오늘도 나사로가 경험한 것 같은
일시 동안의 생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영광스런 부활에 참여케 하는
새 생명의 역사를 일으키기 위하여
성령 안에서
새 생명의 창조를 일으켜 주시는 주님은

오늘 나에게도 죽은 영혼들을 가두고
가로 막고 있는 돌을 옮겨 놓을 일이 무엇이며
죽은 영혼들이 생명을 얻어 자유하게 되도록
내가 풀어 다니게 해줄 일이 무엇인지
네 마음 깊이 생각해 보라 말씀 하신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불러내신
생명의 주 예수님 !
오늘 이 땅에서 여전히 펼쳐지는
영광스런 주님의 생명 운동이
성령의 충만한 역사 가운데 일어나도록

내가 죽은 자들을 위하여
돌을 옮겨 놓을 일과
새 생명 얻은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풀어 다니게 하는 할 일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게 하시고 깨달은 대로 행하여
주님의 생명운동에 잘 참여하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