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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2:1-11 사랑이 발산하는 힘

by 朴 海 東 2015. 12. 7.

사랑이 발산하는 힘

요한복음 12:1-11

묵상내용


1. 짧은 시간 - 긴 여운
[12:1]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마태/마가/누가의 기록과 달리
이 복음서의 거의 절반을
예수님의 33 년 생애에서
마지막 불꽃처럼 타올랐던 일주일에 할애하고 있다

오늘의 말씀 첫 구절은
이제 예수님에게 남은 시간은
단 일주 밖에 남지 않은
유월절 엿새 전에로 시작하는데 [12:1]

이것은 마치 이 짧은 시간 속에
예수님의 생애 전체를 농축해서 말하는 것 같다.

삶은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무게 있게 살았는가로 평가되는 것처럼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은
나의 지나온 모든 날들을 농축해낼 만한
무게 있고 의미 있는 날들이 되어야 한다.

짧지만 굵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간을 양으로보다 질로 사용할 수 있는
예수님의 지상생애 마지막 그 일주일이
나의 신앙과 삶에도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2.. 사랑이 발산하는 힘
[12:2-8]

성경에는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부은
두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 여인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고
다만 사람들에게 죄인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한 여인이
자기 같은 죄인도 용납하시는
주님의 사랑이 너무나 고마워

사람들의 시선도 체면도 무릅쓰고
예수님의 식사자리에 찾아와
눈물로 발을 씻기고 향유를 부으며
자기 머리를 풀어 씻기는 장면이며 [눅7:36-50]

또 다른 여인은 오늘의 말씀에 나오는 마리아인데
항상 예수의 발아래 앉아서 말씀 듣기를 사모했던
그녀는 예리한 영적 민감성으로
곧 임박해오는 예수의 죽음을 감지하고

예수 사랑의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이처럼 향유를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발을 씻기는 행위를 통해
주님께 향한 자신의 마음을 쏟아내고 있다

이것은 마치 몇 일전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예수가 슬퍼하는 마리아를 향하여
함께 슬퍼하는 마음을
눈물로 대신 말한 것처럼 [11:33]

이제는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하여
천 마디, 만 마디 말을 대신하는
눈물로,
깨트리는 옥합의 향유와
그 향유가 발산하는 향기로,

그리고 여인들에게
가장 존귀의 표시인 머리칼로
예수님의 발을 씻기는 것으로
못다 표시한 예수 사랑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 이야기 했다
종은 울릴 때까지 종이 아니며
사랑은 표현 할 때까지 사랑이 아니다

동네에서 죄인이라고 일컬어졌던 한 여인이
사람들의 시선도 체면도 무서워 아니하고
어떤 그 무엇이 그녀의 마음에 불타올라서
예수의 발 앞에 나오게 만든 것처럼

그리고 마리아가
유다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비판과 질책을 무서워 아니하고
예수의 발 앞에 향유를 부은 것처럼

진정한 사랑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는
뜨거운 마음 때문에
자신을 쏟게 만드는 이상한 힘이 있다.

그녀들을 변화시켰던 그 사랑의 힘이
내 안에도 타올라서
내가 받은 그 사랑의 힘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

더불어 마리아를 통하여
사랑의 발 씻김을 받으신 예수님이
이어지는 13장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게 되는 것처럼

내가 받은 사랑의 발 씻김을
또 누군가에게로 흘러가게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되새긴다.

묵상적용


3. 나사로 때문에 (Because of Lazarus) [12:11]


유대의 최고 사법기관인 산헤드린을 통해
예수님은 현상 수배범으로 몰리게 되었고
무서운 체포령이 내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이 잠시 머물고 있는
베다니 마을에 찾아와
예수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12:9]

이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또 다른 이유는
예수님이 살려낸 나사로도 함께 보고자 함이었다.

따라서 유대의 지도자들은 나사로까지 함께 죽일
모의를 하게 되는데[12:10]

나사로에게 일어난 일 때문에 예수를 자신들에게 오실
참 메사야로 믿는 자들이 많아진 것이 이유였다

나사로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대 지도자들에 의해
예수님과 함께 살해 되어야 하고
제거 되어야 할 리스트에 오르게 되는데

예수 체포령이 내려진 위기 상황에서
예수와 생사의 운명을 같이하게 되고
또 나사로 자신 때문에
현상 수배범 예수를 밀고 하기보다
예수의 친구가 되고
예수 믿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서

나사로 때문에 (Because of Lazarus)처럼
나 때문에 예수를 좋아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기를
이 아침 마음 깊은 소원으로 주님께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