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절 묵상: 요14:27- 평안은 어디서 오는가 ]
▼ 요한복음 14:25-31
묵상내용
[한절 묵상: 요14:27- 평안은 어디서 오는가 ]
진정한 사랑은 지금 자신이 어떤 불안한 상태에 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큼은 평안이 있기를 바라는 법인데
예수님은 지금 자신을 체포하러 오는 사람들이
배신자 유다를 앞세우고 오는 것을 내다보는 가운데서도
자신보다 더 제자들의 평안을 염려하고 계신다.
최후의 만찬이 끝나고 다락방 강화를 이어가신 14장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는데
이제 근심에 눌린 제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염려하시는
주님의 사랑은 여기 14장의 종결부분에서 절정을 이룬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 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14:27]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평안 [Eirene: Peace]은
히브리어로 샬롬 [Shallom] 인데
구약 성경에서 이 단어는 26가지 축복을 담고 있어서
히브리인들이 서로 헤어질 때
또는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때
이 보다 더 좋은 평안의 인사는 달리 없었다고 한다.
더불어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서 오시는 메시야는
이 “평화를 가져오는 자”로 인식 되었는데
[사9:6-7, 52:7,57:19, 겔37:26, 학2:9 : 행10:36]
과연 예수님은 이 평화를 가져오는 자로 오셔서
아기 예수 탄생의 밤에 베들레헴 들녘에 울려 퍼진
천군 천사들의 노래를 보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는
천사들의 코로스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고 있다[눅2:14]
그런데 이 평화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 .....(?)
로마제국의 기틀을 세운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팍스 로마 [Pax Roma]를 외치면서
“아라 파시스[Ara Pacis] 평화의 제단을 세웠는데
힘을 앞세워 지중해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고
평화를 가져오기를 바랬던 그의 희망은
단지 구호에만 그쳤을 뿐 진정한 평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이 평화/평안은 어디서 오는가 ......?
세상은 좋은 환경과 육신의 쾌락과
삶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에 평안이 있다고 하지만
세상이 주는 것들은 외부적이며
일시적인 안정은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평안은
이런 외적이며 피상적인 것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경을 초월하는 평안이고
내적안정이요 평안인 것을 예수님의 말씀에서 배운다.
그것은 마치 바닷가 절벽위에 집은 지은 독수리가
자기의 새끼들을 품고 있는 것 같은 평안이어서
세찬 바다의 폭풍이 몰려오고 할퀴는 파도가
절벽에 부딪혀 넘실거려도
어미 독수리의 품에 꼭 안겨있는
새끼 독수리들이 느끼는 안정이요 평안과 같은 것이다.
예수님은 이제 다락방 강화를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잠시 작별하게 하게 되는 시점에 이르러
근심하는 제자들의 마음을 만져 주시는 것처럼
이 평안을 약속해 주시는데
이것은 주님이 남겨 주시고 가는
최고의 유산이며 보화이자 선물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의 약속대로 이 평화/평안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 당당히 십자가로 향하여
나아가시게 되는데 [14:31]
왜냐하면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가 예고했던 것처럼
자기 백성에게 평화의 소식을 전하며
이 평안을 가져오는 메시야는
수난의 종으로서
그가 자기 백성을 위하여 희생하게 되는
그 희생의 열매로써
이 평화를 가져오게 될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묵상적용
진정한 평안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디로서 오는 것인가 .......(?)
세상은 외적이며 일시적인 거짓평안을 약속하지만
진정한 평안은 내 존재의 이유와 의미가 되시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화평이 이루어진 관계성에서 오는 평안이며 [롬5:1]
끊을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의 확신에서 오는데[롬8:32-35]
이 평화는 나 같은 죄인을 위해
대신 징계를 받으신
예수님의 속죄의 공로로 주어지는 것으로써
이 평안이 내 안에 들어올 때
모든 불안은 쫓겨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놓으시고
근심과 불안에 눌려 있는 제자들에게
이 평안을 약속하시며
하나님과 우리[나]사이에 화목의 제물이 되시고
평안 그 자체이신 예수님으로 인해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신다.
어린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있으면
어떤 불안한 일들이 보여도 평안할 수 있으며
엄마의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되는 것처럼
넘실거리는 죄악의 파도와 근심의 물결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오직 성도의 안정과 평안은
평안 그 자체이신 주님의 품에 안겨서 살아가는
신앙과 삶 가운데서 누리는 선물 인 것을
이 사순절 열하루 째 아침 마음 깊이 되 새긴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너희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 !
내 마음에 넘실거리는
모든 걱정과 불안들을
물리쳐주시고
나의 보화요 유산으로 남겨주신
이 평안의 힘으로
힘든 세상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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